어느 날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가 웬 남자 둘이서 존나 재밌게 여행 갔다온 영상을 봤다.

그거에 개꼴려서 고등학교 동창 한 놈한테 연락해서 우리도 저사람들처럼 태국을 가자! 라고 했고

그래그래 꽃할배에서도 태국갔드라 태국가자 태국! 했는데

알고보니 꽃할배는 대만을 갔고, 그 남자들도 대만을 갔던거더라.

그래서 대만을 가게 되었다.

15년 2월에 표를 끊고 8월에 출국했다. 대만 여름에 가면 진짜 존나 덥다.

융캉제에서 먹었던 망고바나나주스. 100달러.

가격도 맛도 씹혜자. 빽다방 그런거 꺼지라고 할정도로 넘치도록 부어주시고 만들고 남은거는 시식용 컵에다가 담아서 다 주신다. 미친 용량.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 2 top중 하나인 딘타이펑.

샤오롱바오, 새우만두, 야채만두를 시켰다.

정확히 말하면 샤오롱바오가 2 top중 하나. 진짜 저거 하나 먹겠다고 융캉제 갈만하다.

사대야시장의 우마왕이라는 스테이크집.

가성비가 좋다. 저런거 하나에 160달러, 한국돈 6천원 정도 한다.

맛도 좋다.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맛.

사대야시장에서 갔던 길거리 빙수집과 시먼에서 갔던 삼형제 빙수.

삼형제가 메이커이기도 하고 한국인들한테 더 잘 알려진 빙수집이긴 하지만

나는 전자가 훨씬 맛있었다. 유명하다고 무조건 더 맛있는건 아니더라.

야시장에서 먹었던 음식들.

저런 오징어류를 많이 파는데 가격도 그렇고 소스도 그렇고 참 맛있다.

이집 저집이 다 맛있어서 아무집이나 골라 잡아도 손해는 안보는 맛.

과일은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망고가 제일 맛있더라.

숙소가 타이페이 메인역 근처였는데 숙소 앞에 있는 백화점 1층에 나란히 있는 일식집 두개.

둘다 가격만 비싸지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백화점 음식이라 기대했는데

라멘은 일본 한국 대만 3국에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일본>대만 순.

현지화를 잘했다고 해야할지 내가 맛없는 집에 간건지는 모르겠지만.

비천옥이라는 집에서 먹은 장어덮밥. 대만에서 먹은 음식 2 top 중 하나.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다. 일본 백화점에서 먹었던 장어덮밥 급으로 맛있었다.

저건 작은거고 저거보다 큰거를 시키면 장어를 더 준다고 알고있다.

꽃할배 충이라면 개나소나 간다는 카렌에서 꽃할배 충이라면 개나소나 먹는 2인세트를 먹었다.

다른 음식들에 비하면 가격이 있긴 했지만 맛있으니 괜춘.

숙소 앞 만두집에서 먹은 만두. 만두같이 안생겼지만 만두다.

속은 한국 고기만두랑 다를게 없다. 참 만두를 좋아하는 나라다. 디시 같은 나라

개나소나 먹는다는 지파이.

크고 싸고 짜고 후추맛이 강하다. 반먹고 반 버림.

한국의 고오급 치킨맛에 익숙해진 탓인가 보다.

지우펀에서 먹었던 오징어튀김.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하긴 오징어가 안쫄깃할수 있겠냐 싶다마는.

일몰빨도 맛에 한몫 한 것 같긴하다.

101타워 전망대에서 먹었던 망고빙수. 엘리베이터를 타면 할인쿠폰을 준다고 알고있다.

그래도 존나비쌈. 다른집에 비하면 훨씬 비싼가격. 맛이야 있다.

진과스 광부 도시락. 생각없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돈을 조금 더내면 기념품으로 챙겨갈 수 있는 도시락 통에다가 주는데

나는 스뎅덩어리 짐만 되지 뭣하러 사냐 싶어서 저렇게 먹었는데

친구놈은 기어이 그걸 사서 예산을 갉아먹더라.

정작 저것만 먹고 바로 타이페이로 갔다. 진과스 구경은 안하고.

여행하면서 느낀거는

존나덥고

물가싸고

후추맛이 강하다는 것

뭐 모든 음식이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음식들이 있긴 하다.

7박 8일은 오바였다. 그렇게 많이 볼건 없고 4박 5일정도가 적당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