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옥이라는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고 그리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핑클때나 솔로때부터 실력은 매우 높이 인정하는 편이고
뮤지컬데뷔 10주년 기념이라도 개인 단독 콘서트라는 걸 전제로 봤기 때문에
뮤콘이라고 생각하고 본 횽들과는 관점이 다를 수 있어
또 순서도 뒤죽박죽일 수도 있고 좀 기니까 주의~

온습계 내장 옵션을 몸에 장착한 옥ㅋㅋㅋ
객석 춥지 않냐고 체크도 하고 지금 온도는 몇도, 습도는.. 습도 좀 더 달라고ㅋㅋㅋㅋ
중간중간 스탶이 분무기로 습도 채워주더라

스트롱깃 수트
클린하긴 했는데 좀 안맞는 옷을 입은 느낌+힘들어하는 게 보였어
정관크 정말 실력자라는걸 다시 한번 깨달음.
앙 한명이 등장하다 넘어져서 신발한쪽 벗겨지니 나머지도 벗어던지고 맨발로 무대함. 멋져!
발목 안다쳤을까 걱정되더라ㅠ

동서긔 나는나는음악 초반에 은언니 목소리가 살짝 들리는 듯하다가
다시 동서긔 목소리로 부름. 안정적으로 잘하더라~
동서긔 모촤하면 볼 의사 있음!!
옥보고 누나라고 불러서 옥이 싫다고 누나라고 하지말라고 그러니까 아예 옥주현 여사라고ㅋㅋㅋㅋㅋ

마지막춤 엘리 역은 앙이 했는데 앙은 그닥 잘하진 못..
죽천 날개 다루기 힘들어보이더라 노래하면서 컨트롤 하기엔 약간 버거운 느낌
리프트랑 동선 안 맞아서 부딪히는 사고날 뻔도 하고..
그와중에 디파잉 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포굿에서 서현 나왔는데 두 아이돌 선후배가 뮤판에서 서로 챙기고 더 나아졌다는 노래하는 게 좋아보였어
곡 상황 설명이랑 둘의 인연 짧게 얘기해줬음 좋았을걸
어젠 좋았는데 글린다는 욕심내지 않는 게...

42번가는 뭔가 넘버를 불러주거나 안무를 보여줄 줄 알았는데
딱히 임팩트는 없었고 컨셉(+탭댄스조금)만 따온 느낌
앙들 연기가 너무 어색하고 합이 안맞았어
시작할때 마이크 안 나오는 사고도 있었고..
그래도 핑클시절 소개하는 컨셉으로는 적절했음
데뷔전 외모 얘기하는데 78이라니까 앙들이 키냐고ㅋㅋㅋ
옥이 아니라고 몸무게 맞다고ㅋㅋㅋㅋㅋ

블루레인 고음이 좀 아쉬웠지만 핑클 메들리 반갑ㅋㅋ
근데 사람들이 안 따라불러서 아쉬웠음
혹시 화면에 가사가 나오면 더 따라부르려나ㅠ 분위기 문제인가ㅠ

사랑이 떠나가네 하이라이트+천일동안!!+나에게 온다
옥버젼 천일동안 정말 좋아했는데 오늘 불러줘서 좋았음
나에게 온다도 워낙 명곡이라 좋아했던 노래ㅎ
솔로1집 "난"은 왜 안 불렀을까 이거 뮤 스럽고 좋은데

아빠베개 부르고 우는데 간주때 드레스로 눈물콧물닦아ㅋㅋㅋ
의상보다도 당장 무대에서 노래부르는 게 더 중요하니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거라고 봄
변음감 반주 꽤 틀렸고 편곡상?그런건지 들어가는 부분이 애매해서 반주에 익숙하지 않으면 놓치겠더라

물랑루즈 최애영화에, 컴왓메이 진짜 사랑하는데 전주 나오는데 기대감 상승!
둘이 어쩜 그리 잘 부르지? 귀호강했어!!
성식이형 다리 다쳐서 일상이 망가져(?)간다는 이러쿵저러쿵 수다수다
허벅지에 힘이 안 들어가서 노래도 잘 안불러진대ㅠ
허리디스크에 무릎관절손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나는 공감하며 들었다만 멘트 넘 길었......
솔로곡 "처음" 예전에 그 음반 듣고 넘 좋아서 절판된거 사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나
성식이형 노래중 개취로 세손가락에 꼽는 노래라 라이브로 들으니 행복ㅠㅠㅠㅠㅠ

댄버스부인으로 변신한 옥. 또 마이크 안나옴.
송나 가성에서 힘 빡주고 부르니 좋더라!!
송나 고정으로 레베카 도는데 본공때도 그렇게만 해주세요
콘설 게슷이지만 송나 표정연기도 같이 해서 좋았어
송나 바로 들어가네 소개 좀 해주지ㅠ
공연끝나고 엘리베이터 같이 탔는데 예쁘더라

옷벗더니 레베카로 분해서 셀블락탱고 "시세로" 대신 "맨덜리"를 읊조림.
자매같이 지내왔고 사랑하는 대니 앞에서 죽을 수 없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던 막심에게 자길 죽이게 했댔나?
그리곤 마지막에 댄버스 옷 끌어안고 암전
안무하면서 좀 숨차하기도 했고 마이크가 목소리를 못담아내서 잘 안들림ㅠㅠ
아이디어 내서 신경쓴건 좋았으나 앙들도 좀 아쉬웠어

아무것도..
-입니다 체로 진중하게 엘리자벳이 자기한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노래 연습과정 넣어서 불러주는데
옥엘리의 아무것도는 극 안에서도 박제감이라고 생각해왔어서 거기서 들으니 반갑더라.
본인도 이입됐는지 눈물흘리고..

야생할배 나왔는데 왜 다들 반응이 시큰둥하니 무대에서 민망했을듯ㅠ
피아노 반주로 마타하리 엔딩곡 불렀는데 멜로디는 편안한데 노래는 어렵겠더라

골드 제대로 들은거 처음인데 가사 참 좋더라~
현재 본인 이야기 같기도 하고

앵콜에서 앵콜 외치지 말고 앞에서 선창하면 당신은 모르실거야 불러달라는 ㅍㅋㄹ 요청이 있었어서
클래식 공연처럼 박수만 계속 치는데 어색ㅋㅋㅋㅋ
뒤늦게 영상에 가사 뜨고 노래시작했는데 반복하자더니 1번만 하고 끝나니 변음감이 호응 유도해서
옥주현 옥주현! 하고 하얀드레스 입고 리프트에서 난나것 부르며 내려왔어
마지막 하이노트는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는데,
원래 못해서 못한게 아니라 오늘 리허설부터 공연내내 그 넘버들을 다 소화했으니
지금은 당연히 목상태가 좋을 수가 없지 싶은 생각이었어

의상이야기.
노래에 맞춰 입고 싶어서 욕심좀 냈다고 하더니 많이 갈아입더라
다 예쁘고 좋은데 한두벌 줄여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맨처음입은 털달린 드레스 별로.. 본인도 뭔가 과하다고ㅋ
핫핑크드레스는 치마 러플은 훌륭했으나 상의가 너무 심하게 파여서 보는 내내 불안!!)
훌라후프 의상체인지 묘기ㅋㅋㅋ
굉장히 신선했고, 퇴장안하고 관객들이랑 대화하고 싶어서
컨펌도 안받고 막 진행하는 본인 아이디어라는데 좋았어ㅋ
고개들고 말하다보니 후프 탈의실 너무 높아서 힘들다고 해놓고선
나중에는 2층에서 혹시 자기 옷벗은거 보이냐며 깜놀하는ㅋㅋ

영상은... 볼땐 별 생각없었는데 끝나고보니 참 지겨웠다
공통된 주제는 옥은 사람을 잘 챙기고 자기일에 정말 프로페셔널한, 완벽에 더 완벽을 기하는, 타고남에 노력까지 하는 배우이다.
하지만 일상에선 매우 허당이고 산만하고 정리(청소)를 못한다.
이 말이 몇사람 입에서 몇번이나 반복되어 나오는지..
의상 갈아입고도 남을 시간동안 계속.. 영상좀 컷트해ㅠㅠ
예담이도 김종국앙 이름으로 잘못나오고..
하지만 바로 다음날이니 피드백 어렵겠지..

음향사고..
처음에 옥 멘트하는데도 스태프 목소리 나와서 옥이 이거 지금 저만 들리냐고
멘트나 무대 시작했는데 마이크 안 나오는 때도 허다하고, 게스트 퇴장할때는 마이크 안끄냐!
음향팀 뭐하는거야 대체!

옥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개념글에 잘 정리했더라고
그외에도 아무것도랑 힘든시절 이야기 포함 많이 울긴 울었어.
근데 개념글에 있는 세번 외에는 노래 흔들리지 않았고 눈물만 흘림(평소 공연할 때처럼)

2층 중블 중앙을 1+1로 갔는데 가격대비 꿀!
가격도, 시야도, 의자도, 음향도 좋았어. 물론 오츠카는 필요함.
분위기 매우 덕덕했고, 너무 시체관극이라 리액션 하는 내가 관크일까봐 눈치보면서 했어;;
옥팬이 아니고 뮤팬이라 간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개인단독콘이니 호응 좀 해주면 좋겠더라
그와는 별개로 뒷자리 폐병+중얼중얼 덕관크가 너무 심해서 짜증났는데
인터가 없으니 암전때라도 고나리를 할 걸 못한게 후회..

물품보관소는 객석1층에 무료사물함이 있는데
객석2층 로비에도 넉넉하게 있으니 굳이 내려갈 필요 없음.

전체적으로 공연퀄 좋은 편이었고, 꽤 오래전부터 많이 준비한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욕심이 많아서 공연이 길고 산만해진 듯ㅠ
첫날은 원래 실수 많고 아쉬운 법이니 오늘은 좀 더 나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