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태어나서 뮤지컬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영국와서 처음봤어요... 그래서 한국꺼랑 비교는 못하겠네요...

유럽 여행중 런던에 8일정도 머물게 되었는데, 그동안 본 뮤지컬들입니다.

첫번째 뮤지컬 마틸다 - 5파운드 - 3층 중간쯤

런던은 아무 계획이 없이 갔는데 마침 친구의 권유로 보게된 뮤지컬.... 5파운드라는 가격에 깜짝 놀라고 연출에 다시한번 놀란.... 이때부터 뮤지컬 여행으로 점점 바뀌게됨....

둘째 뮤지컬 빌리엘리엇 - 29.5 파운드 - 맨앞 오른쪽구석

마틸다를 보고 너무좋아서 영화도 재밌게본 빌리엘리엇을 선택. 결과는 역시 대만족... 사회 풍자적 내용이 짙어서 전반적으로 무겁지만 간간히 웃음포인트가 많아서 그다지 무겁진 않음. 마지막 엔딩이 압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꼬마녀석이 진짜 미친듯이 춤을 잘춤...

셋째 뮤지컬 - 위키드 - 29.5 파운드 - 맨앞 정중앙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지만 진심 보기전까지 내용을하나도 모름... 급한대로 스토리를 대충 훑어보고 감! 이것 역시.. 결과는 대만족... 음악이 진짜 너무 좋았고 특히 글린다역 맡으신분이 너무 연기를 잘했음... 엘파바 짱짱걸 ㅠㅠ

넷째 뮤지컬 - 킨키부츠 - 25파윤드 - 맨앞 살짝 왼쪽

네개중에 최고. 룰라 맡은 흑인 남자분이 진짜 너무 끼깔넘치고 연기, 노래 다 최고. 케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있어서 버릴 케릭터도 없고, 소재도 맘에 들고 특히 네개중에 제일 최근에 만들어진 느낌이 나서 그부분도 좋음... 그리고 드랙퀸들이 정말 멋졌고... 쓰다보면 끝이 없음... 여튼 최고 진심... 끝나고 일어나서 박수치고 소리질렀어요. 도중에 트레드밀 타는 씬은 올라가서 같이 춤출뻔한정도;;;

공통적인 의견은, 무대 연출이 정말 개쩐다 입니다. 무대에서 갑자기 책상이 솟고 위에서 다리가 내려오고 위에 용이 울부짖고 막... 무대가 살아있어요. 그 무대에서는 1년내내 그 극만 한다고 하니 그럴법 하다라는 생각이... 그리고 제가 한국뮤지컬을 보질 않아서 객관적인 비교는 안되지만 극장이 네개 다 작았고, 마틸다만 삼층에서 봤지만 마틸다도 볼만했어요. 배우들 얼굴도 다 보였고... 나머지 세개는 맨앞에서 봤는데요, 진심 배우들이 다 저를 보고 연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최고였습니다.

여튼 여기서 줄입니다. 여기분들은 런던이나 뉴욕 가면 필수로 보시겠지만, 제 지인들에게도 꼭 권하고싶을정도로 정말 필수여행코스인거같아요. 대박 만족하고 갑니다. 그리고 뮤지컬을 제가 이정도로 좋아한다는걸 이번에 느끼고 한국 가서도 열심히 보러다닐 예정입니다. 곧 영국을 떠나지만... 나중엔 브로드웨이 가서 보고싶어요... 엉엉 ㅠㅠ

엌 쓰다보니 엄청 길게썼네... 이만 갈께요 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