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끝날때까지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다

수능을 보러가서 1교시에 느꼈지 "그냥 재수하자 ㅎㅎ"

느낌 그대로 수능 망쳤고, 열심히 한게 없으니 뭐 기분도 그냥 그랬다

수능 끝나자 마자 집 가는 차에서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이 주 뒤부터 재수 시작!

12월 부터 4월까지는 도서관에 다녔는데 초반에 몇일 가다가

일주일에 2~3일 정도 5~6시간 공부하다가 집에 나왔고

4월 말쯤에 재종 다니다 나온 친구랑 독서실에 등록

6월 모의고사를 봤다 24444 흠 .. 심각함을 느꼈지만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며 한창 아프리카TV에서 해주던 명탐정 코난을 정독

더빙 1기부터 최신 12기까지 띠엄띠엄 거의 다 봤고 주갤질에 인터넷에 걍 

일주일에 3번 정도 독서실에 둔 책 잘있나 점검하는 식으로 다녔으며 

수능이 가까워지니 쫄려서 9월 모고를 본 다음 날 기숙학원에 입갤한다 

가서도 독서실 보다야 열심히 했지만.. 하루를 통으로 날린날도 꽤 있었고

3일마다 멘탈이 터져서 흡연량만 증가했다. 

웃긴건 거기서 두달도 채 안 있었는데 감시망을 뚫고 도망나왔다가 들어간게 10번은 된다 ㅋㅋ

결과적으로 수능을 보러 갔는데~  

국어는 성적 좀 나오니까 자만심 갖고 한 달 동안 기출을 안 풀어봐서 온갖 긴장감에 어려운 난도에 화들짝 놀라 개망했고

수학은 정승제 압축반 2번 정도 2배속으로 듣고 작년 수능 기출 한 번 풀어보고 가서 예정된 거였고

영어는 원채 못하는데 EBS 연계만 딸딸 외운거 효과도 없었고 망 ㅎㅎ

사탐도 논술 최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막판 몰아서 했는데 11을 기대했으나 현실은 32 였으니~ ㅎㅎ 

자 이제 삼수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