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편인 홍련의 화살에 비해 굉장히 만족스럽고 재밌었음.

홍련의 화살은 내용의 흐름이 끊길 정도로 장면들을 매끄럽지 않게 삭제하곤 했는데,
자유의 날개는 편집을 굉장히 잘해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음.
그리고 중간중간 추가된 장면들과 수정된 대사들이 많이 나옴.
그렇게 수정된 것들 다 좋았음.
이것들은 자잘하게 수정된 것들이라 일일히 설명하기 힘들고 직접 가서 보는 게 좋을듯.

편집 특히 진짜... 이번에 되게 잘했음.

우물 안에서 에렌의 거인화 실험을 하는 것과 페트라의 '우릴 믿어' 장면은
여성형 거인한테 쫓길 때 중간에 나오는 게 아니라 아예 벽외 원정 나가기 전에 나옴.

그 밖에 쟝이 에렌한테 '우리가 널 믿고 목숨을 바칠 수 있는지 판단하게 해줘' 장면도
애니판에선 어딘가에 들어가서 했지만 극장판에선 에렌을 만나고 '마르코는 죽었어.'하고 바로 나옴.

이런 식으로 순서 변경한 것도 굉장히 매끄럽고 오히려 이렇게 순서를 바꾼 게 더 낫다 싶을 정도로 좋았음.
확실히 홍련의 화살보다 자유의 날개 편집에 더 힘 쓴 느낌.

그 밖에 전에 일본 후기 보고 미리 글 올렸던대로 미카사VS애니 장면 추가되었고, 애니가 아버지에게 발차기 배우는 것도 추가됨.
벽외원정에서 돌아오는 오리지널 장면 전부 삭제되고 페트라 아버지 등장하는 장면도 삭제됨.

그리고 블루레이에서 수정됐었는지 블루레이판으론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모르겠는데
여성형 거인이 속도 올려서 쫓아올 때 티비판보다 더 실감나서
그 장면 보면서 순간 정말 금방 따라올 것 같아서 섬뜩했음.

BGM같은 경우엔 뭔가 팡-하고 터졌음 좋겠는데 전체적으로 좀 잔잔한 느낌.
하지만 벽외원정 나갈 때 '홍련의 좌표' 노래가 나오는데 이거 굉장히 잘쓴 것 같았음.
그냥 노래만 들을 땐 노래들 짜집기한 찌꺼기 곡 같았는데 극장판으로 들으니 오.. 좋았음ㅋㅋ
덕분에 그 부분에서 진뽕이랑 조사병단뽕 엄청 오름.

그리고 전체적으로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했던 장면과 대사들 거의 다 빼서 정말 좋았음.

특히 쟝이 애니판처럼 나서지 않아서 오히려 보면서 쟝뽕 차오름.
쟝이 파편에 깔린 에렌한테 '마르코는... 마르코는...!'하는 장면 잘려서 정말 좋았음.
그 부분에서 쟝이 '왜 에렌 계획대로 거인화 안했냐'고 묻고 아르민이 대답하면 '그럼 난..' 이러고 바로 여성형 거인한테 가는데 캬... 쓸데없는 말 안하고 바로 가니깐 멋있어 보였음.

그리고 쟝이 애니 수정체 두들기면서 마르코 타령하는 것도 삭제,
아르민이 에렌을 탓하는 대사도 삭제 당함.

머한게리온과 '나는 이 세계를 파괴한다', 혼자서 높게 날아 여성형 거인 손가락을 절단내는 미카사, 에렌을 구하는 다리 다친 리바이
좋지 않은 오리지널 이것들은 남아있었음.
근데 '나는 이 세계를 파괴한다' 이러고 바로 에렌이 '나는 자유다'라고 하는 대사가 추가돼서
앞서 말한 저 대사에 타당성이 조금은 생겼는데.. 그래도 별로였음ㅋㅋ

한지반은 전체적으로 대사가 적었고 케이지는 아예 대사 분량이 없었는데,
벽 안에서 애니랑 에렌 싸우는 장면에서 안경남이 굉장히 좋을 작화로 대사를 하면서 등장해서 좋았음ㅋㅋ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 부분은 진짜 니파 찾으려고 니파에만 집중했는데...ㅋㅋㅋㅋ
니파 너무 작게 나와서 아무리 집중해도 이목구비 제대로 안 보임ㅠㅠ
그런데 머리가 사각형으로 각진 걸 보니 니파 맞는듯.
그래서 머리색을 집중해서 관찰했는데,
햇볕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긴 힘들었지만 한지와 비슷한 붉은 빛 갈색 머리인 것 같았음.
한지보다 좀 더 밝은 색... 붉은 색 맞는 것 같음.
일단 검정색은 확실하게 아니었음.

그때 한지반 다같이 등장한 것 같고... 한지도 굉장히 멋있었음.
다음에 볼 땐 엔딩 크레딧 니파한테만 너무 집중하지말고 전체적으로 봐야지ㅋㅋ

아무튼 홍련의 화살 봤을 땐 불만족스러웠는데 자유의 날개는 굉장히 만족스러움.
진뽕 빠진 진갤러들 이거 보고 충분히 진뽕 채울 수 있을듯.

아참 아무래도 자유의 날개는 여성형 거인이 등장하다보니 4DX에서 물과 바람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물은 너무 양이 많이 뿜어져 나오고 바람은 너무 세게 나와서 이것들 때문에 오히려 영화 집중에 방해됐음.
물 진짜 무슨 이걸로 세수하고 앞머리 감는 줄 알 정도로 많이 나옴..ㅋㅋ
안경 쓰시는 분들은 렌즈 있으시면 꼭 렌즈를 끼시고 보러 가시길. 없으면 안경닦이 꼭 챙겨가셈.

상처받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아마도 불가능하겠지만, 주위에 상처주지 않고 살아가도록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괜시리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