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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랑켄 재연 자첫,둘 (스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5.11.30 10:00:09
조회 1706 추천 4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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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초연덕이었고 재연은 오늘 종일반으로 2회 관극했어
일단 결론은 지금 2,30장쯤 잡아놨던 티켓들을 3장 남짓으로 줄일 거야
난 재연이 극불호까진 아니고 극불호와 불호 사이 정도에서 멈추긴 했는데 불호는 불호.

연출적인 불호 부분 먼저 늘어놓자면
제일 싫은 건 북극씬 객석 등장. 미끄럼틀 못 놓게 바꾼 탓이어도 차라리 무대 사이드에서 기어나오면 되지 객석에서 출몰하게 해서 관객들의 집중과 긴장감을 한순간 이벤트로 날려주는 이유를 1도 모르겠다
관련해서 상처 끝부분 허밍을 없앤 이유는 북극으로 무대와 장면 전환을 약간의 박력과 속도감을 붙여 진행하려는 의도인 건 알겠는데, 매력 요소인 허밍을 굳이 없애가면서 씬의 연출을 크게 손대놓고 그걸 곧바로 배우의 객석 등장으로 도로아미타불을 만드는게 대체 뭔 짓? 왕연출 감이 12짹 마술씬 만큼이나 멘틀층으로 추락하셨소

극 흐름에 따른 불호 부분은 평화의 시대 엘렌의 서글픈 등장을 엘렌의 캐릭터까지 조금 손대가면서 가볍게 바꿔버린 거.
엘렌이 슬픔을 동반하며 서글프게 애써 웃으며 동생을 옹호해야 더욱 맛이 살았던 가사를 줄리아에게 나눠줬던데 그건 안 그래도 존재감 제로인 줄리아의 유일한 단독 넘버를 쳐내버렸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초연보다 더욱 공격적인 상태의 초대객들에게 마냥 방실방실 웃으며 빅터 실드치는 엘렌과 줄리아가 두명의 넌씨눈들처럼 보였다고 한다

주연진 제외한 거의 모든 배우들이 기가 막히게 연기도 노래도 못해서 호홉곤란이 오기도 했어
특히 월터엄마의 고음불가와 빅터애비 뒷담담당 3여앙과 술집의 구타 남앙들의 발연기는 오 주여를 외치게 할 정도.
오늘의 아역 주디윤우선준이는 애들이라 욕은 넣어두겠다...

안 그래도 충분히 설명충이었던 엘렌의 이야기가 있어선 안될 수준의 극설명충이 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추가 가사 중 '나조차 몰랐던 아이의 집요함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지' 는 소름이 끼치는게 좋았어

빅터를 내추럴본싸패소패 천하의 둘도 없을 사이코로 만들어놓은 이유가 당췌?
나는 왜 가사가 빅터의 비인간성을 더욱 노골적으로 읊어준데다 2막에서 실험일지를 찾기 위해 괴물을 찾고 실험일지가 돌아오자 굶주린 개가 밥그릇을 핥듯 물고 빠는 빅터 재해석은 실로 당황스러웠다

초연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지적 중 하나였던 앙리의 금사빠 목숨바침은, 연구 끝났으니 가라는데 왜 쫓아왔냐고 지르는 빅터의 대사를 술집씬에 추가함으로써 앙리가 빅터와 빅터의 연구에 정도 이상의 애착을 갖고 있단 것을 비춰주게 나름 합리적인 추가를 했는데, 이토록 귀한 단 하나의 친구에 대한 빅터의 감정은 진성싸패라니.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

2막 결혼식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삭제하고 도입을 스피디하게 간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격투장 씬들에 거의 강박증처럼 무뜬금 리프라이즈들을 만들어 낑겨넣은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이 잡동사니같은 맆들의 존재로 인해 씬들이 촘촘해진게 아니라 난잡해졌단 느낌이 캉하게 들었을 뿐.

그리고 말많은 후회의 순서 변경은...
재연에서 연출이 제일 집중 또는 집착한 부문임이 분명한 빅터의 비인간성 강화를 위함이었는지?
단 하나의 가족이었던 누나를 잃은 걸로도 빅터가 후회하기는 충분하지 않고, 진짜 최후의 최후인 연인 줄리아까지 죽어 없어져서야만 제대로 된 비탄에 빠져 저 개썅황자님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후회와 절망을 부르짖게 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 개인적으로 불호지만 이해는 할 수 있겠다

프리뷰지만 할인율 본공과 동일하면서 음향은 어찌 이리 암전이며 실수까지 많은 거냐
낮공엔 총소리 없이 유리가 박살나고 칼 꽂지 않았는데 박히는 소리만 명랑하더라니 밤에도 지괴가 관절 맞추는 동작하지 않았는데 소리만 울려퍼지고 다음 타이밍에 소리없이 마지막 관절 맞추는 모습에 실소했다
음향팀 일해

연출적 불호는 굵은 거만 쓸 거니까 여기까지.
배우들 얘기 짧게 할게

우선 동빅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중2가 쎘다
그래도 젊은 패기에 가득찬 외모와 썩 어울리는 캐릭터라 대체로 호의적으로 봤는데 생창 들어갈 때 앙리 머리통을 패기돋게 들어올린 뒷모습으로 등장!에서 뿜어나오는 어둠의 다크함은 정말 버티기 어려웠다
동서긔 나름 애정배우인데 생각해보니 초연 엘리 이후 3년만이더라... 사실 난 동서긔가 알벝이랑 루돒할 땐 연기 부족하단 생각 못했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당연히 발전했을 빅터에서 연기력의 부족을 약간 느꼈다. 그래도 계속 발전할테니 응원한다
뉴앙은 예상 외로 노래보다 연기가 좋았다. 그런데 연기도 표정과 대사의 톤 등은 준수했지만 계속해서 뭉치는 딕션과 대사간 효율적인 텀 같은 건 갖추지 못한게 아쉬웠어
ㄹㅇ 쌩신인인 걸 감안하면 평타를 넉넉히 넘어섰고 감안하지 않더라도 평타는 쳤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음플랫은 생각보다 별로 거슬리지 않았지만 박자 못 타는 건 심각한 수준이었고 호홉을 길게 가져가는 연습을 해나가야겠더라
그리고 앙리는 문제없는데 괴물의 넘버들은 뉴괴에게 음역대 안 맞음. 특히 난 괴물의 소화가 벅차보였음

혜엘렌보다 혜바가 나았어. 나 아가사 돌았어서 혜경배우 노래 흔들릴 거 감수할 마음으로 갔는데 내 낮았던 기대치 덕인지 악평인 편인 혜자의 세계도 거슬림없이 들을만 했다
1막 소년 이야기는 평소 혜경배우의 드라마 실력에 비해 그저 그랬는데 2막 그날의 내가 마치고 어린 소년의 어린 누나같이 소리내 울면서 홀로 숙부의 집으로 돌아가는 소녀의 눈물에 나도 한순간 터지면서 같이 울었다

억 쓰다보니 고되서 나머지 배우들 얘기는 줄일래
안까뜨는 여전히 잘했지만 작년엔 불안없이 시원했던 고음이 이젠 조금 벅차보여 의아했고
초연 때 개취 불호였던 유빅과 연기로 대화해해서 기뻤고
지괴는 사실 내 오랜 세월 애정배우인데 15짘슈로 엄청나게 싸워서 실은 걱정하며 왔는데! 또 싸우긴 커녕 오늘 두번째로 좋았던 배우였다. 너꿈 고음부에서 약한 갈성이 일길래 목상태 베스트 아니구나 싶었는데 넘버하는 중 노련하게 가다듬고 밀고나가서 하이라잇 안착하는데 박수쳤다
난 괴물로 펼치는 괴물의 드라마가 진짜 좋았고 에서 안녕 손짓 디테일을 보여주는 순간 눈물이 터져 혼났어...

오늘의 개취 베스트는 서엘렌과 서에바.
소년의 이야기를 풀 때 엄마에 이어 아버지까지 죽어버린 순간 본인도 벌벌 떨면서도 동생을 꽉 껴안고 미칠듯 떨리는 손으로 동생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는게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서에바의 남자의 세계는 흠잡을 데가 없고.

빵줄은 처음 봤는데 연기 노래 모두 흡족했어 얼굴도 귀엽고. 근데 성량 자랑이 좀 있고 산다는 거의 극비참함을 표현하기는 아직 어린 감이 있다
그래도 안빵 가리지 않을 만큼 좋다고 느꼈고 오늘 유빵은 내 눈엔 부녀 사이로 보였기 때문에 빵은 동이랑 맞추고 유옵은 안줄이랑 맞추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재연에서 압도적으로 좋았던 씬은
산다는 거에서 조그만 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그 처참한 상황에도 까뜨린느에게 안녕 손짓을 보내주고 있던 괴물... 그 가슴이 내려앉다 못해 산산조각나버릴 거 같던 그 씬이 시리게 마음에 박혔다
그곳에는에서 안녕을 가르친 것을 그렇게 효율적으로 연결시킨 거 훌륭하다b 이것만 훌륭한게 함정이지만q

...나 이 글 쓰다 수수료 10퍼가 달라지는 취소 날짜를 넘겨버렸도다... 울면서 짜진다
쓰다보니 길어진 거 같은데 읽어준 횽 고마워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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