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공연이지만 사진 정리가 귀찮았으므로 철 지난 후기 올림.

금요일 공연이었는데 일 끝나고 시간 맞춰 가느라 힘들었음ㅠㅠ

비까지 와서 기분이 꾸리꾸리꿀뀰뀰했지만 삼버플을 보러 간다는 생각으로 나를 달랬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공연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아직 공연이 시작 안해서 공연을 처음부터 볼 수 있었다는거ㅎㅎ

성기왕.. 아니 성기완님

사실 나는 음악보다 기완형님이 쓰신 책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3버플의 음악에도 관심이 가게 됐다.

(성기완님은 뮤지션이지만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책도 많이 쓰심. 94년도에 등단했다고 하시니 딴따라질보다 글쟁이 생활이 더 오래되신..)

물론 그때도 3버플은 워낙 잔뼈 굵고 유명한 밴드라 이름은 알았지만

개인적으로 3버플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건 최근 1~2년임.

슬픈 일을 많이 겪고 나이가 들면서 3버플이 좋아지게 되나 봄ㅠㅠ

데낄라였나? 공연중에 샷 4잔인가 5잔인가를 거의 한곡 끝날때마다 몰아 마시던 기완형님.

클럽사장님에게 한잔 더 주면 앵콜을 하겠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셨다.

공연 말미엔 관객석으로 뛰어들어 제대로 된 음주가무가 뭔지 몸소 보여주셨다.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마시고도 기타를 능수능란하게 애무하는 기완형님을 보며

역시 내 손가락따윈 마우스질이 어울리고 내 기타는 땔감용으로 적당하단걸 다시 한 번 느낌.

갓상아님은 오늘도 상아상아하심

이 분은 나이도 안드시나봄

공연장에서 갓상아님 포스터 나눠줘서 챙겨왔는데 무슨 모델 화보인 줄ㄷㄷ

너무 이쁨ㅎㅎ 오자마자 방에 붙임

이 공연이랑은 상관없는 얘기지만

갓상아님이 허클베리핀 1집때 보컬이셨다는 사실을 알고 허클베리핀 1집 찾아 들어봤는데 여전히 상아상아하심

느므느므 좋드랗 헤헿ㅎ

가만 들어보면 허클베리핀 보컬 갓소영님이랑 느낌이 좀 비슷하신듯 하기도.

베이스베이스하게 베이스 치시는 베이스 김남윤님.

아 뭔가 멘트 많이 치셨는데 공연본 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난다;;

이래서 후기는 바로 써야되나바..

3버플 단공에서 스모우크핫커피리필을 듣지 못한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얌.

다른 좋아하는 곡들도 많지만 스코우크핫커피리필은 꼭 듣고싶었는데 말이얌.

아쉽지만 공연장 특성상 드럼치는 현정 누님은 사진이 잘 안찍히더라ㅠㅠ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거야'는 밴드의 시대에서 듣고 너무 좋아하던 곡이었지만

사실 앨범 수록곡도 아니고 방송경연용으로 선보였던 곡이라 큰 기대 없었는데 라이브로 들어서 너무 좋아ㄸㅏ

마지막 곡이었나..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들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에 초첨 풀리고 잠시 다른 세상 다녀옴ㅠ

헤어진 그때 그 사람 생각도 나고ㅎ.. 왜 또 눈에서 땀이 나징..ㅜㅜ

처음 가본 클럽 씨닉.

앞으로도 좋은 공연 자주 했으면 좋겠다.

사장님 부탁해요 또 갈게용ㅎㅎ

공연이 끝났는데 아직도 다음날이 토요일이라서 너무x100 기뻤다ㅎㅎㅎㅎㅎㅎㅎㅎ

금요일 공연은 갈땐 힘들지만 나올땐 넘흐넘흐 햄보카지 않뉭??

후기 끗.

저번에 이용원 밴드 후기 올렸었는데 개로리들이 좋아해줘서 또 올림ㅎㅎ

나도 후기 쓰고나면 공연도 기억에 더 잘 남고

나름 애써서 찍은 사진들 공유할 수도 있어서 좋당. 담에 또 후기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