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전위가 미선-다영-세영

후위가 효진(연견)-연주-에밀 이렇게 될 것입니다.

이때 서브전 대충 도식도를 보면,

________다영_세영____

미선_연견_(연주)_에밀

요렇게 됐을 겁니다.

원래는 김세영에게 네트를 타면서 백a나 이동(백b)의 모션을 주지만, 실제는 반대편에서는 정미선이 퀵오픈으로 가는 그런 단순한 작전입니다.

앞 전 2 3 4 세트에서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던 포지션 및 전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상대는 정미선에 목적타 서브를 넣고, 리시브가 되는 상황여부를 판단한 뒤 

리시브가 되면 정미선의 퀵을 막으러 가고,

되지 않았을 시에는 김세영 앞에서 황연주(or 에밀)의 백어택만 막으면 수월해집니다.

더군다나 정미선은 자기가 리시브받고 바로 공격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잘되던 리시브가 이 위치에서게되면 리시브부터 흔들려서 퀵오픈이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작탐시간에 하나하나 지적하며 양철호가 낸 작전은,

_________다영_______

_____________세영___

미선_연견_(연주)_에밀

이런식으로 김세영을 약간 내린뒤,

a로 짤라 들어오고, 정미선은 c로 레프트 사이드로 돌고, 

진짜는 에밀과  자리를 바꿔 돌아나온 황연주의 라이트 백어택입니다.

김세영의 네트 뒤로 돌아나가는 형태에서 백b 공격은 세터 머리위에서 빠르게 점프토스를 해야만하는 정도의 매우 정확한 리시브가 전제될때구요.

그러지 않은 상황에서의 김세영의 전위 움직임은 하등 무용의 움직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양철호는 전 세트에서 겪은 충격 + 사이드아웃 돌려야할 상황에서 1실점을 이유로 넉넉한 점수차에도 불구 작탐을 불렀습니다.

보통 a로 속공수가 짤라들어올때 c로 가지는 않습니다. (백a에 c면 모를까)

같은 방향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진짜 공격이 c라면, 상대 브로커들이 점프를 속공수 타임에 안뜨면, c에 대한 2인 블록과 그에 맞춰 나머지 선수들의 디그 포메이션이 

원할하게 짜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진짜 공격은 라이트 황연주의 백어택이고, 김세영 정미선은 이 공격을 위한 훼이크 모션입니다.

자리를 바꾸란 말은 김세영이 이다영 앞을 짤라 들어오는 즉, 이다영과 김세영의 서브 이후의 동선을 바꾸란 말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