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잔은 샷잔으로 마셨습니다.

향기는 처음 맡았을때 신기하게 고기집 막창향기가 났습니다.

깊게 향을 들이키니 산내음이 올라왔습니다.

부유물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마시고 죽기야 하겠나 싶어서 그냥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맛은 처음에 살짝 한약맛이 올라오다가 꽃을 씹었을때 나는 특유의 쓴맛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끝맛은 시중에서 팔고 있는 '고려은단'의 맛이 강하게 남아있었습니다.

두번째 잔은 온더락으로 마셨습니다.

이번에도 부유물이 좀 많아서 조금은 덜어내고 마셧는데

온더락은 크게 와닿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냥 저가 위스키 맛? 정도 였습니다. 확실히 이땐 안주 없이 먹기엔 좀 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마지막은 '남북'이라는 제가 직접 만든 칵테일 입니다.

솔꽃술 20ml,한라산 소주 20ml,레몬즙 10ml,설탕 1티스푼

쉐이킹 해서 만들었습니다.

사이드카 변형으로 만들어본건데 생각보다 맛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솔꽃술의 쓴맛을 레몬즙이 잡아주면서 그렇다고 솔꽃술의 향이 죽지 않고 향긋하게 올라오는게

예상외의 느낌이라서 놀랐습니다. 목넘김은 부드럽고 깔끔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스트로 먹는것 보단 다른 스피릿이랑 리큐르를 칵테일로 만들어서 먹는게 좋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