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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Yves Tumor의 Heaven to a Tortured Mind 리뷰

핑크프로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4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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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습 타파적인 아티스트는 이 만족스럽고 강렬한 앨범을 위하여 화려하고 위엄 있는 종류의 락 음악으로 옮겨가며, 그의 쾌락은 본능적으로 즉각적이다.

이브 튜머는 정욕적인 락 앨범인 신보 Heaven to a Tortured Mind에서 성(性)의 신을 연기한다. 만약 당신이 튜머가 불과 4년 전에 만들었던 실험적인 앰비언트와 노이즈 음악에 익숙했다면, 이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로 들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신과 역할극은 왜 튜머가 오늘날 가장 흥미로운 아티스트 중에 한 명인지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단지 다양한 장르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말은 무엇이 튜머의 음악을 그렇게 매력적으로 만드는가를 묘사하기에는 부족한 설명이다; 각각의 새 앨범들은 하나의 장르를 그것의 역사, 질감, 패러다임까지 모두 포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작업물 전반에 걸친 변이와 진화는 메소드 연기에 가까운 것이다.

튜머의 이전 앨범들 전반에 나타난 모든 몸짓과 정서는 당시 연구하고 있던 장르가 무엇인지를 막론하고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튜머가 2016년 Serpent Music으로 익스페리멘탈 씬의 총아가 되었을 때, 그는 체인, 카우보이 모자, 흘러내리는 가운으로 치장한 반골 기질의 노이즈/앰비언트 아티스트로 보였다. 그의 사운드도 라라지(Laraaji), 윌리엄 바신스키, 딘 블런트와 비슷한 음악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영향들의 혼합물로서, 그 이미지와 일치했다. 그 후 2018년, 오늘날까지 튜머의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인 작가주의적 팝 명반 Safe in the Hands of Love가 나왔고, 이 앨범은 그를 카리스마 있는 밴드 리더이자 울부짖는 보컬리스트로 변화시켰다.

필자가 그 앨범 투어에서 그를 보았을 때, 크러시트 벨벳 정장을 입고 흰 블루종을 늘어뜨린 채로, 드럼의 폭발과 기타의 요란함을 뒤로 하고 무대를 가로지르며 마치 프린스의 못된 아들처럼 행동하는 이브 튜머의 탈바꿈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퍼포먼스에서 봤던 열정은 이 아티스트에 대해 적어도 하나의 미스터리를 해소시켜 주었다: 이브 튜머의 다음 프로젝트는 락 스타가 되기를 깨닫는 것이겠다. 그리고 Heaven to a Tortured Mind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청각적 외설물을 통해, 우리는 튜머가 어떤 종류의 스타로 알려지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얻을 수 있다.

Heaven to a Tortured Mind는 과거 이브 튜머의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스타일들(여기엔 글램, 사이키델릭 락, 크라우트락, 브릿팝, 소울, 노이즈가 있다)의 콜라주이기는 하지만, 유혹자로서의 이브의 뚜렷한 개성이 나타난다. (황실의 나팔 같은 관악기 소리, 부서지는 드럼 소리, 대담한 기타 솔로로 가득한) 이 화려하고 위엄 있는 종류의 락 음악은 마치 스웨이드 옷과 담배 연기와 같은 관능미를 불러일으키며, 완전히 퇴폐적이고 타락적인 분위기를 마법처럼 자아낸다. 앨범의 특이한 오프너 “Gospel for a New Century”는 지옥 같은 브라스와 어슬렁거리는 듯한 베이스라인으로 완벽한 증류물이 된다. 이런 탐닉 사이로 튜머의 목소리는 사랑, 상실, 저주를 목구멍으로부터 울부짖는 거친 악기로서, 아름다운 대상이 된다. 이것은 도발적인 이단자들이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해 턴테이블 위 음반을 거꾸로 돌렸던, 락 음악이 금단의 것이었던 때를 암시한다.

튜머는 혐오와 쾌락, 미와 추를 섞는데 매료된다. “Medicine Burn”에서, 그는 유혈이 낭자하는 이미지(“정신적인 단두대에 잘려진 머리들/신성 모독의 삶, 왕들로 가득 찬 방”)와 부유하면서 기운 있는 보컬 퍼포먼스 사이의 불경스러운 균형을 이뤄낸다. “Identity Trade” 또한 경이롭도록 감상적인 클라리넷같은 소리와 함께 살인에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동반(“난 내 첫사랑이 수면 아래 가라앉은 단검을 움켜쥐는 것을 보았어”)하며 이와 비슷한 긴장을 안고 있다. 처음부터 튜머의 작품에서 모티프로 사용되어왔던 대조에 대한 연구도 극대화되어서, 스타디움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의 호기와 태도를 지닌다. 가수 다이애나 고든과의 사랑스럽고 멋진 듀엣인 “Kerosene!”에서는 스피커를 뚫을 정도로 우뚝 솟은 기타 솔로를 지어냈으며, Sunflower Bean의 줄리아 커밍과 켈시 루와 함께 작업한 두 파트의 곡 “Romanticist/Dream Pallete”에서는 울려퍼지는 드럼과 결투하는 듯한 기타 주위로 목소리가 소용돌이친다. 이것들은 우리 안의 금욕주의자를 위한 노래가 아니다; 이것들은 오직 몽상만을 위한 음악이다.

그런 의미에서, Heaven to a Tortured Mind는 튜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솔직한 앨범이다. 상업적인, 혹은 적어도 대중들을 향한 어필을 염두에 둔 앨범이다. 이는 튜머가 2016년 인터뷰에서 그의 음악적 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넌지시 밝힌 바 있다: “나는 오직 히트곡만 만들고 싶다. 내가 또 뭘 만들고 싶겠나?” 이 야망의 산물은 만족스럽고 강렬한 앨범 한 장이며, 그 쾌락은 본능적으로 즉각적이다. 무엇보다도, 튜머가 악마 같은 락스타로 가장하는 것을 보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그것은 우리의 문화적 상상력 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원형은 아니지만, 튜머가 이 캐릭터로 하여금 가져다주는 황홀한 기쁨은 그의 음악을 매우 충격적으로 만든다. 이브는 극도로 엄밀하게 역할을 연기하는 퍼포머로서, 언제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출처: 포스트락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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