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농구를 진짜 좋아했다. 키 180따리이지만.

딱히 특별한 이유를 꼽아보자면 내가 농구를 잘해져서 또래 남자들한테 인정 받는게 좋았던 것 같아.

인정받고 싶어서 정말 미친듯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

그러다 대학 동아리에 오니까 한계에 부딪히더라. 진짜 키크고 재능있는 애들이 많더라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코비야. 앞으로도 영원히.

르브론 조던 이런 선수들보다 선천적 재능은 부족하지만(내피셜)
미친듯한 연습량으로 위대한 선수 반열에 올랐다는게 나같은 무재능 찐따한테는 그렇게 멋져보이더라.

코비브라이언트의 워크애틱은 정말 유명해. 인터넷에 찾아보길 바람. 하드워크 좋아하는 파붕이들한테 좋은 동기부여가 될거야.

그렇게 코비처럼 미친듯이 노력해서 키큰 재능충들을 이겨보고 싶었어. 매번 농구 경기에서 쳐발릴 때마다 코비브라이언트 운동영상 보면서 자극받고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 농구보다는 내가 처참하게 발렸을때 느끼는 분노한 나와 코비브라이언트를 동일시하면서 운동하던걸 즐겼던 것 같다. 분노한 코비가 되는 상상하면서 ㅋㅋ 찐따 ㅍㅌㅊ?

코비를 너무 좋아해서 군대가기전 돈모아서 레이커스 경기 맨앞자리 좌석에서 관람하기도 했어. 코비가 내 앞에 실제로 있는데 눈물이 나더라.
아무리 코비를 불러봐도 나같은 똥양인 찐따는 눈길한번 주지 않더라 ㅋㅋㅋㅋ 그래도 좋았어 내 우상이 나와 같은 공간에
있어줫으니까...

아침부터 비보를 접하고 마음이 너무 공허하네. 삶이 힘들때마다 나는 ‘코비였다면 불굴의 의지로 견뎌냈을거야!’ 하며 견뎌내곤 했는데...

날 두고 어딜가나요 코비...
당신은 지금까지 내 영웅이였고 앞으로도 내 영웅일거야.

내 인생에 나타나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그냥 어디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쓴다..미안해 운동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