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잇 다들 요산은 안녕하신가?

본인쟝 3년동안 놀이터 겸 술집 지어온거 슬슬 마무리 단계라

옛날 사진부터 모아본김에 올려보려 왔음

뭐 집을 지었다니까 별거인거 같은데

별거 맞다 씨발 ... 집은 그냥 돈많이벌어서 사는거다

땅이나 건물 인허가는 기존 주거단지 만들때 처리했고

폐가로 있던거 매입해서 반쯤 부시고 다시 지은거라고 보면 됨

자금을 최소한으로 들여서 그런지.. 3년이라는 시간이 들었는데 솔직히 돈들여서 했으면 반년이면 되지 않았을까 싶음

완성되면 부모님이나 근처 어르신들, 친척들(동네에 다 모여삼) 모임에 사용되고

뭔가를 팔거나 하지는 않는

순전히 내 ㅈ대로 하는 놀이터 겸 술집이 될 예정임

어예 사제 파티룸!!!

원래는 저렇게 생긴 청색 폐가였다

안쓴지는 7~8년정도 되었고 사용가능한 부분은 거의 없엇음

화장실 배관정도 살아있었음

산쪽에 달라붙은 벽면 하나만 남기고 전부 박살냈다

포크레인정도야 대충 쓲싺쓲싺 하면 됨

자동차는 장롱면헌데 포크레인으로 건물 뿌셔뿌셔해본 사람임

잘게 부셔셔 잔해 싹다 치워버리고

여기까지가 약 1달정도 걸림

주말마다 끌려가서 부시고 치우고 부시고 치우고 엌ㅋㅋㅋㅋㅋ

남은 흙들은 쓸곳이 있어서 모아놨다

녹색바지가 저인데스웅

아부지 머리 빠지신거 보니 벌써부터 섬뜩하다 설마 나도??

이게 뭣인고 하니

저기 모아둔 흙에다 시멘트를 5:5로 스까서 만든 자연 흙 벽돌 되시겟다

양파 담는 양파망을 조따 큰 사이즈로 사면 저렇게 벽돌을 만들 수 있음

어디 다큐에서 흙집 짓는 다큐 보고 오신담에

벽돌을 안사고 저걸 만드시겠다고 햇을때 뜯어말렸어야했는데

저 벽돌들을 한줄씩 쌓고 망치로 후려다지면 한층이 완성됨ㅋㅋ

한층 올리는데 반나절쯤 걸린다

추석에 명절 쇠러 온 사촌형ㅋㅋ

휴식은 어림도 없지 노예로 부려먹어버리기~

그렇게 1년이 지났음ㅋㅋㅋㅋ

간신히 벽돌 쌓아 올리는거 완성했다.

이게 2017년 가을쯤 된거같다

집 짓는데 손 거들어준 내 친구들이나..

친척들, 심지어 아버지 친구분들도 급 노가다 체험하시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

마시면서 하게 맥주 가져다 달랬더니

야라이트 사오신건 함정

외장은 이렇게 완성되었음

창 달고, 외관 보기 좋게 다듬는건 제일 마지막에 할 예정 '-'

봄은 되야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해야할건 인테리어가 남았지

20년쯤 쓰신 외할머니댁 벽장 버리시는거 가져와서 색 칠하고

10분거리 목공소에서 나무 떼와서 문짝이랑 문틀, 창문틀 만들었다

색상은 그때 킹스맨 나올때라 킹스맨 블루로 하고싶었는데ㅋㅋㅋ

나름 잘 나와줘서 다행ㅋㅋ

전선 넣다가 한번 전선 춤춰서 다칠뻔한거 빼곤

크게 어려운건 없었다

전면부 보이는 곳을 테이블로 쓸건데,

테이블 아래로 업소용 맥주 냉장고 사서 넣으려고 했는데 ㅈㄴ게 비싸더라...

그래서 일단 테이블 상판만 이쁘게 깔고

맥주냉장고 살 돈 모으는중 데헷 'ㅅ'

몇년은 걸리려나

업주분들 가게 이름으로 맥주냉장고 대여하시고 저한테 좀 전전대 치십쇼..

대충 완성된 프런트 전면부

벌써부터 여기서 고기굽고 와인따서 드시고 하는데

빨리 완공 해드리고 싶더라

근데 본업도 본업이고 날이 너무 추워져서 올해안엔 힘들듯 ㅠㅠ

요즘은 퇴근하고 술안먹는날에

여기와서 내부 테이블이랑 의자 짜고있음ㅋㅋㅋㅋ

얼른 완성되면 주갤럼들 공개적으로 시음회도 한번쯤은 열어보고 싶다

결국 상업용 공간보다는 아버지 은퇴하시고 모임하실 공간으로 만들어 드릴거긴 한데

뭐 몇번이나 하시겠냐

내가 결국 술먹고 노는 공간 되겠지ㅋㅋㅋㅋㅋ

좋은건 여기다 홈브루잉 장비들을 구비하면 홈브루잉도 가능한 여건이라는거!!

홈브루잉 장비 돈 벌러가야해서 이만 줄인다

다들 요산 조심하고 맥주 많이 마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