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주... 아니, 안나 여왕님? 아직 안 자니?

오, 언니! 언제오나 기다렸어! 언니랑 같이 먹으려고 궁정요리사한테 탕수육도 부탁했다구!

어머? 그래? 난 너 줄려고 노덜드라에서 선물을 좀 갖고 왔지

우~ 언니도 참. 굳이 올 때마다 그런 거 갖고 올 필요는 없다니깐. 그래서 선물은 뭔데?

우리 동생이 좋아하는 황도랑, 나한테 어울리는 백도 복숭아야. 옐레나한테 부탁해서 특별히 최고급 상품으로 준비해달라고 했어.

아렌델의 여왕님은 가장 좋은 것만 먹어야 하니까.

역시 언니야! 내 취향을 딱 알아맞춘다니깐! 둘 다 초콜릿도 좋하하고, 역시 언니랑 난 최고의 자매야!

어머, 얘는 무슨... 음... 초콜릿 하니까 떠올랐는데, 안나 너 혹시 민크초코도 좋아했었나?

민초? 내가 민트초코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데? 나는 초콜릿 중에서도 민트초코가 제일 좋아!

말도 안 했는데 이런 것도 기억해주고 정말 감동이야! 언니!

으응... 당연하지...

'아... 우리 안나... 민트초코충이었구나... 나랑 취향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네..'

(똑똑)

안나 여왕님, 궁정요리사 요기오르가 만든 탕수육이 완성됐습니다. 식기 전에 드시지요.

오! 탕수육 왔다, 왔어!

얼른 먹자 언니. 내가 소스 부을게!

어어... 안나 잠깐!

(주륵)

왜? 뭐가 잘못됐어?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나는 소스 찍어먹는 게 더 좋아서...

아, 이제 알겠다... 언니는 찍먹충이라 눅눅한 탕수육 먹기 싫다 이거지?

뭐? 아니야, 그런 거! 단지...

그럼 붓기 전에 미리 말을 했으면 됐잖아!

'잠깐'이라고 말했잖아... 근데 네가 이미 부어버린 걸 어떻해...

... 그래서 먹을 거야, 말 거야?

알았어... 먹을게...

대신 다음에는 소스를 따로 두자... 그래도 괜찮겠지? 안나?

음... 좋아, 멋대로 소스를 부은 건 미안해. 내가 언니 취향 먼저 물어보는 걸 깜빡했네.

오늘은 이미 부었으니까 그냥 이대로 먹자. 후식으로 민트초코도 먹고.

어... 민트초코? 나 민트초코는 별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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