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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잡지식]리큐르 시음기 정리

SchwarzBlit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5 17:00:01
조회 13556 추천 58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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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옛날처럼 일년에 수십병씩 리큐르를 쳐마셨다간 바로 당뇨올거 같아서 자제하고 있지만, 옛날엔 이거저거 마셔보고 시음회 가고, 샵찾아다니고, 남던 공략하면서 리큐르만 죽 마셔보고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주갤에도 약 3~4회에 걸쳐서 간단 시음기를 써놨었는데, 이번에 한 번 모아서 정리하고, 추가로 마신것들 더 정리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제 주관적인 의견이 강하게 묻어난 시음기라, 그냥 그렇다 정도로만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1.BOLS 체리 브랜디

 원래 체리 블로섬을 만드려고 샀던 체리 브랜디였지만 직접 마셔본 경험에 의하면 흠.. 뭔가 너무 익은 듯한 체리맛? 확실히 닥터 페퍼보다 진하고 텁텁한 맛에, 당도가 좀 세고 걸죽한 느낌입니다.

2.칼루아(Kahlua)

이 칼루아 때문에 리큐르에 입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럼을 베이스로 해서 커피와 당분을 투입해 만든 리큐르입니다. 맛은 달착지근한 커피맛(조지아 맥스보다 좀 더 단 느낌?)에 뒷맛은 알코올이 좀 올라오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너무 달아서 스트레이트 음용은 좀 많이 어렵고 보통은 커피나, 보드카에 타서 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마시면 칼루아의 단맛이 중화되서 마시기 편해져요

3.베일리스

루프트한자 기내에서 저녁 후식주로 줬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베일리스. 약간 단 밀크맛이 조금 섞인 술이라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던 술이었습니다. 뒷맛으로 알코올의 후취가 꽤 강하기 때문이죠. 보통 이 뒷맛을 없애보려고 우유 들어간 술에 우유 더 넣어서 마신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4.마리브리자드 아마렛토(Amaretto)

아마렛토는 아몬드 종자계 리큐르인데, 혹시 행인(살구씨 가루)을 먹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거기에 설탕시럽을 첨가한 맛이 나며, 개인적으론 꽤 괜찮게 즐겼습니다만, 이 살구씨 특유의 향이 굉장히 강해 호불호가 엄청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만일 말만 듣고 구매하시는 분이시라면 반드시 시음 후에 구매하는 걸 권장하고 싶습니다.

5.베네딕틴 DOM

베네딕틴 수도원에서 비법으로 담갔다는 리큐르입니다. 꽤 복잡한 향취와 아주 단 뒷맛과 약간의 꿀향이 인상적이지요. 하지만 맛 자체와는 별개로, 개인 취향에는 안맞았던 술입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일부러 당분을 많이 첨가한 리큐르들처럼, 단 맛이 너무 강해 향초의 맛을 좀 해치는 느낌입니다.

6.샤르트뢰즈(그린/이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술 중 하나입니다. 130여가지의 향초로 담갔다고 하는 이 술은 첫맛부터 뒷맛까지 강한 향내가 코를 자극하는 게 특징인데요, 맛은 좀 많이 맵싸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향이 달콤한 듯 하면서도 굉장히 복잡하고, 오래 갑니다. 이브가 그린보다 향과 맛이 좀 더 강하고(괜히 생으로 먹었다는 느낌도 좀 있습니다 ;ㅁ;), 도수도 훨씬 강합니다. 그린은 끝장났고, 이브는 어제 드디어 맛을 봤군요

7.크렘 드 민트 화이트

1884 프랑스라는 단어만 찍혀 있던 크렘 드 민트였습니다. 딱 한마디만 할게요. 고깃집 박하사탕맛 술.

아직도 깨작깨작 마십니다.

8.GIFFARD 오렌지 큐라소

그냥 마셔봤던 술들 중에선 가장 최악. 오렌지 과육이 술 속에 좀 보이고 오렌지 향만 아주 약간 날 뿐, 전체적으로는 단맛 뿐입니다.

9.드 콰이퍼 애플퍼커

굉장히 인상깊었던 술 중 하나입니다. 보통은 그냥 애플퍼커라고도 많이 부릅니다. 사과맛은 사과맛인데, 맛과 향이

좀 덜 익어서 떫고 신 사과맛입니다. 단맛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불에 끓여 향만 맡으면 그날 밥맛은 끝난 겁니다.(사고사례)

10.말리부(Malibu)

저렴한 코코넛 럼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은 코코넛밀크에 술과 시럽을 탄 맛이지만, 색상이 굉장히 깔끔하고, 코코넛이다 라는 특성도 잘 살렸습니다. 이곳저곳에 음료처럼 마구 넣어도 그 특성이 살아나는 술입니다. 단점은 그렇다고 콸콸 들이부으면 숙취가 좀 세다는 것 정도.

11.예거마이스터

독일의 대표적 약재 리큐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맛평은 한약맛. 달콤하게 감기는 듯한 부드러운 약재 맛이 납니다. 향은 샤르트뢰즈처럼 다양하고 복합무쌍하지는 않고 좀 단순하면서도 일직선인 듯한 느낌이고, 단 맛은 약초의 쓴 맛을 억제하는 정도로만 넣었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냉동고에 넣었다가 스트레이트로 한 잔 하는 걸 즐깁니다. 꽤 자주 사게 되요.

12.아그와

코카나무 잎을 넣어 침출했다는 리큐르로, 그 특유의 향과 색이 인상깊습니다. 하지만, 색은 누구에게나 호평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색일지언정, 맛과 향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으로(제 주변 누구도 절 빼곤 아그와를 그냥 맛보았다는 사람을 못보았네요 ;ㅁ;) 옅은 특유의 향(주변에 비슷한 게 없어서요. 가장 비슷한 건 레고에서 나던 플라스틱향)이 그나마 특징이랄까요. 지금은 찬장 안에 박혀 빛보기 힘든 술입니다.

13.에반 윌리엄스 허니

말 그대로 벌꿀통 열었을 때 나는 꿀향이 굉장히 강하며 꿀맛(실제로 꿀'향' 첨가지만)이 강합니다. 뒷맛이 좀 오래 남아 감기는 편이었습니다.

단점은 30도라는 도수를 가릴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달아서, 단것 싫어하는 분은 기피해야 하는 술입니다.

14.아베르나 아마로(Averna Amaro)

개인적으로 너무나 너무나 좋아해서 찬장 안에서 아주 가끔씩만 꺼내 맛보는 술입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아베르나 지방의 토속 리큐르로, 용담 뿌리를 검게 그슬려 여러 약초와 함께 주정에 침출시키고 캐러멜로 색을 내어 만듭니다. 도수는 30도로 꽤 강한 편이며, 마셨을 때 박하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향이 강하게 올라오고, 동시에 속이 뻥 뚫리면서 편안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맛은 쌉쌀하면서도, 예거마이스터 비슷하게 감기는 느낌입니다만, 뒷맛이 오래 남지는 않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젠트룸 부속 리쿼스토어에서 이걸 사온 이래로, 다른곳에서 이걸 본 적이 없습니다 ;ㅁ; 또 한병을 사야 지금 있는 걸 마음 놓고 싹 비울텐데......

15.미키핀 레드(구형)

사과 리큐르로, 20개의 사과를 집어넣었다고 하는 술입니다. 애플퍼커가 덜 익은 풋내나는 사과라면, 이건 다 익은 알찬 사과맛이라는 차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2011년에 단종되어서, 시장에 풀린 물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16.슈슈(XUXU)

딱 한마디만 하자면 '생딸기주스'입니다. 너무 과일맛이 강하고 걸쭉해서, 알콜이 들어갔는지부터가 의심스럽지만 도수는 15도나 됩니다.

게다가 유통기한 1년이라는, 상당히 빠르게 소비하라는 의미의 유통기한도 존재했고요

17.마리 블리자드 워터멜론

ㅎㅈ상회에서 여러 리큐르들을 맛보여줬을 때 마셨던 물건입니다. 세상에 수박맛 술이라니......수박당이라는, 수박을 졸이고 달여 만든 약이 있는데, 그것과 유사한 맛과 향이 나며, 좀 더 알기 쉽게 하자면 여름 빙과류 중에 '수박바' 맛이 납니다.

18.우조

무색투명하며, 스타 아니스 특유의 향내가 매우 강렬합니다. 그리고, 물이나 기타 음료에 섞이면 무조건 뿌옇게 변하는 게 특징입니다. 단점은 스타 아니스의 향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플라스틱 향에 치약맛이라고 까일 게 분명한 맛과, 막걸리 뺨치는 끝내주는 다음날 숙취......

19.모차르트 초콜릿 리큐르

초콜릿맛과 뜨겁게 올라오는 알코올의 뒷맛이 인상적이었던 술입니다. 크림이 많이 들어가서 굉장히 걸쭉한 느낌입니다. 단 맛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좀 더 간단하게 평하자면, 진한 초코우유맛 술.

20.힙노틱

가장 설명하기 난감한 술입니다. 호평일색이라 저도 마셔봤지만... 제 입맛에는 안맞는 걸까요? 향은 파인애플 통조림에 복숭아 통조림을 섞은 다음 거기에 락스를 들이부은 듯한 향이 나고, 맛은 주스맛이지만, 굉장히 거칠다? 거슬리는 맛이 혼재하는 느낌입니다. 사람마다 평이 너무나 다른 술이기도 하고요. 제 주변에서는 전반적으로 비평이 많았던 술이었습니다.

21. 티아 마리아(Tia Maria)

깔루아와 같은 커피 리큐르입니다. 비교적 덜 달고, 칼루아보단 점성이 덜하지만, 스피리츠처럼 안 남지는 않습니다. 그저 잔 등에 좀 덜 남을 뿐입니다.

또한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 있으면서도 입에 착 감기는 맛이라서, 아무 것도 안 섞고, 스트레이트로 그냥 음용해도 좋습니다.

우유나 스피리츠에 섞으면, 층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섞여 버리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걸로 스피리츠를 올리는 플로트 칵테일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22. 언더버그(Underburg)

전용잔이 굉장히 맘에 들고, 갤에 올리는 사진에 쓰는 잔이 바로 이 언더버그 잔입니다. 정말 강렬한 라벤더의 향과 로즈마리의 쌉쌀하면서도 특이한 맛이 특징입니다. 너무 강렬한 나머지, 다른 걸 먹고 있어도 그 향과 맛을 지워 버릴 정도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맛은 꽤 깔끔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맛이 입 안에 오래 안 남고 금방 사라집니다. 로즈마리를 생으로 씹어먹는 듯한 맛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마시고 나서 침이 많이 고인다는 것과, 맛은 깔끔한데 향은 엄청 오래 남는다는 것, 일반적인 큰 병으로 포장되는 게 아니라, 한 잔 분량의 아주 작은 병들로 포장되어 있는 게 다른 특징입니다. 보통 12개가 1세트입니다.

23. 티핀(Tiffin)

홍차 리큐르입니다. 홍차 중에서도 속이 쓰릴 정도로 강렬한 홍차 맛이 아니라, 홍차 맛은 나긴 하는데 좀 연하고 당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달달합니다. 마치 터키 같은 데 가면 볼 수 있는, 설탕을 아주 많이 집어넣은 홍차 맛입니다. 도수는 20도로 보통이며, 진한 맛과 향 때문에 홍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티핀은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 솔티리지(sortilege)

캐나다에서 집어온 메이플크림 리큐르입니다. 이름처럼 메이플시럽의 향과 맛이 아주 강하게 나고, 크림으로 맛을 적당히 중화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베일리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도수는 17도. 그냥 마시는 게 좋고, 베일리스처럼 우유에 섞으면, 오히려 그 향과 맛을 잃어버립니다. 유통기한은 1년이라, 오래오래 묵히지 못하고 빨리 위장 속으로 넣어서 없애야 한다는 건 좀 부담이 됩니다.

25. 듀 부시트 석류(Du Bouchett Pomegranate)

화이트 와인 베이스라는 기묘한 분류의 리큐르입니다. 여기에 오렌지와 석류를 담가 숙성시켰지만, 메인으로 내세운 석류의 맛은 별로 안 나고, 전반적으로 디저트 주스를 마시는 것 같이 새콤달콤한 게 특징입니다. 추가로, 잔 구석구석에 방울방울 달라붙는 건 진짜 석류 같아서, 마시고 나서 치우기 힘들게 합니다. 전반적으로 과일계 리큐르와 잘 어울립니다.

26. 압생트 투넬(Absinthe Tunel)

사실 압생트는 정상적인 경우에는 리큐르보다는, 스피리츠라고 분류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만... 어찌되었건, 짙은 초록색과, 강렬한 알콜 도수(70도), 그리고 알콜보다 더한 풀 향과 쑥맛이 특징이었습니다. 혹시 솔맛도 나는가 해서 주변에 있던 솔잎을 씹어먹어봤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강렬하다 라는 느낌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솔의 눈 강화판.

27. 투허마이스터

독일산의 허브 리큐르입니다. 복합적인 허브를 넣었다고는 하지만, 전 왠지 예거마이스터나 그 아종과 맛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예거마이스터에 비하면 단 맛은 좀 적은 편이지만, 점도나 색 향 전체적인 감칠맛은 비슷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28. 아랄리아(Aralia)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굉장히 특이하게도 벌꿀과 두릅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리큐르입니다. 당시 조니워커 블루와 숯불에 구운 고기와 같이 먹었었는데, 매우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조니워커 블루는 이걸 따고 첫 시음 이후 그대로 버렸습니다. 다시 마시려니, 정말 상대적으로 맛도 없고 향도 부족했기 때문) 향은 약초 향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달콤한 향과 달면서도 개운한 맛이 나고, 색은 진한 갈색. 점성은 없었습니다. 기름기 있는 고기(삼겹살 같은 것)와 마시기 좋은 리큐르였지만 딴 파티자리에서 모조리 비워버린 지금 이게 다시 수입이 되는지는 궁금하네요.

29. 시라라 델 오소(SIERRA DEL OSO)

스웨덴의 벌꿀 리큐르입니다. 술 안에 들어있던 벌집 조각들과, 진한 갈색의 술 색깔, 그리고 병에 그려진 사납게 생긴 곰돌이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만, 거기까지. 맛은 광고했던 것 만큼 벌꿀이 전혀 연상되지 않습니다. 쓴 맛이 강해 약한 벌꿀 향과 맛을 그대로 묻어버립니다. 같이 먹었던 칭다오 맥주가 훨씬 더 나았습니다.

30. 동강 더덕주

더덕을 우려 만든, 한국의 리큐르입니다. 위에 죽 적어놓은 다른 리큐르와는 달리 둘마트에서 미니어쳐로 팔고 있다는 범용성을 자랑합니다. 병 안에 더덕이 하나 들어 있으며, 맛은 쌉싸름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약한 더덕향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병 크기도 한 손 안에 들어가니 일하는 곳에서 몰래먹기 제격이라고 말하면 한 대 맞으려나요

31.프란젤리코(Frangelico)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는 헤이즐넛을 우려낸 리큐르입니다. 수도승을 표현하기 위한 인상적인 모양의 병이 특징입니다.

완전한 헤이즐넛 리큐르는 아니고, 각종 허브, 코코아와 바닐라의 추출물 역시 섞는다고 합니다.

진한 헤이즐넛 향과 아주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너무 달아서 한 잔만 마시면 금방 물리고 맙니다.

투명한 갈색빛을 띄고 있고, 점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32.전주 이강주

이강주는 한국의 전통주 중 하나입니다. 소주를 내린 다음, 여기에 배와 계피, 생강,울금, 꿀을 넣고 1년간 침지시켜서 만듭니다.

처음에 올라오는 생강과 계피의 매운 향이 인상적입니다. 단맛은 강하지는 않고, 뒷맛이 부드럽습니다.생강과 계피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33. 룩사르도 트리플럼(Luxardo Triplem)

룩사르도 사에서 만든 트리플섹 제품입니다. 투명한 색에 점성이 적습니다. 오렌지 향이 꽤 강하게 납니다.

꽤 묵직하고 쏘며, 마시고 나서 입안에 술이 좀 많이 남지만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쿠앵트로나 그랑마니에르하고는 좀 다른 맛입니다. 뒷맛과 향이 좀 미묘한데, 이는 술을 만들 때 넣는 기타 향료(비밀이라는군요) 때문이라고 합니다.

34. 마리브리자드 만자니타(Marie Brizard Manzanita)

마리브리자드에서 만든 만자니타 리큐르입니다. 만자니타가 무언가 해서 찾아보았는데, 사과 중에서도 대단히 작게 열리는 사과 품종이라고 합니다. 맛은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사과라고 생각되는 맛이 아닌, 신맛 없이 단맛이 굉장히 강한 사과맛이 납니다. 색은 무색투명합니다.

35. 마리브리자드 자스민(Marie Brizard Jasmin)

자스민 꽃잎으로 우려낸 마리브리자드의 리큐르입니다. 말이 안 나옵니다. 베이스를 무얼로 썼는지는 몰라도 소주 비슷한 알코올 향이, 자스민은 향료액을 썼는지 몰라도 느끼하고 진합니다. 둘이 섞이니 할 말이 안나오는 향과 맛이 나옵니다. 시음 직후 바로 싱크대로 직행한 두 번째 리큐르 당첨

36. 마리브리자드 스파이시 믹스(Marie Brizard Spicy mix)

화이트 럼을 베이스로 무려 후추추출물로 만든 리큐르입니다. 맛은 집에서 후춧가루와 물엿을 섞고 같은 양의 물을 부어주면 똑같은 맛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독특하단 점과, 저 위의 자스민보다는 낫다는 이유로 싱크대 형벌은 면했습니다.

37.마리브리자드 티(Marie Brizard Tea)

화이트 럼을 베이스로 각종 차를 우려서 만든 리큐르라고 합니다. 홍차를 살짝 우린듯한 색이 특징입니다. 향은 없습니다. 맛은 소주에 홍차 티백을 타면 비슷한 맛이 날까요? 차 맛이 약간은 느껴지는데, 느낌만입니다. 결정적으로 향이 존재하지 않는다에 큰 마이너스. 마리브리자드 사의 리큐르는 근래에 벌써 4종째지만..대체 뭘 만들고 있는 건지 짐작도 안 가는 퀄리티입니다.

38.베른헨(Berenhen)

어디서 만들었는지도,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알지 못하는 비운의 리큐르입니다. 단지 아는 건 독일산, 그리고 사과 리큐르란 것.

진한 갈색을 띄고, 사과향보다는 브랜디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캬라멜 같은 향이 더 강합니다. 맛은 약간 새콤하면서도 진하고, 달콤합니다.

그리고 위스키 등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쏘는 맛이 약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39.디종 카시스(Dijon Cassis)

예쁜 병과 생각보다 진한 보랏빛이 특징입니다. 맛은 새콤달콤? 그리고 라즈베리나 크랜베리에서 느꼈던 베리 특유의 쌉쌀한 듯한 맛도 좀 났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향은 포도와 라즈베리의 중간 정도쯤? 되는 향이 나는군요. 블랙커런트를 직접 먹어보아야 더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0.진로 포도주

이걸 쓰면서, 이걸 와인에 넣어야 할지, RTD에 넣어야 하는지, 리큐르로 넣어야 하는지 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만드는 공정상 리큐르라 판단하고 씁니다. 향은 거의 없습니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포도주스에서 나는 미약한 포도향과 비슷합니다. 맛 역시 꽤 단순합니다. 포도에 설탕을 섞고 술을 붓는, 한국식 침출 포도주를 연상하는 맛이 납니다. 간단히, 생각없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지만, 이걸 칵테일을 만들거나 하려면 고민이 드는 그런 물건입니다.

41. 아마로 몬테네그리오(Amaro Montenegró)

이탈리아의 아마로 사는 여러 종류의 허브 리큐르를 만드는데, 그 중에서 130여종의 약초와 비터오렌지를 침출해 만든 리큐르입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약초를 침출한 리큐르는 전반적으로 텁텁한 느낌이 있는데(예X마이스터라던가 투X바이젠이라던가)

그런 느낌이 없이 아주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다만 비터오렌지를 많이 써서 그런지, 오렌지 향과 느낌이 굉장히 강해 약초의 맛을 죽이는 면도 있습니다.

42. 벤 빈(Ven veen)

독일에서 구입한 달걀+아보카도 리큐르입니다. 맛은 뭐.... 계란 비린내가 강하게 나고, 굉장히 걸쭉합니다. 커스터드 크림에 알콜을 잔뜩 섞은 듯한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rubbish. 깔삼하게 슛

43. 라크

그리스의 우조와 마찬가지로, 아니스 특유의 단 맛과 뭐라 말할 수 없는 향(아니스 향이라고 부릅니다. 중화요리에서 이걸 많이 쓰긴 하지만, 따로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이 특징입니다. 보통 차갑게 마시며, 아니스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립니다. 주의할 점은, 우조와 마찬가지로 다음날 숙취가 끝내준다는 것.

44. 프란젤리코(frangelico)

이 물건을 산 건 분명 처음 감상평을 썼을 때인데, 평가는 지금 남깁니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는 이 헤이즐넛 리큐르는 전반적으로 달고 걸쭉하며,

진한 헤이즐넛 맛이과 향이 입 안에 오래 남습니다. 색은 마치 물엿을 보는 듯한 연한 갈색. 누텔라를 술로 마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중독되면 끝도 없어유

그냥 마시기보단, 제과를 할 때 과자 등에 첨가하면 강렬한 헤이즐넛의 맛과 향을 제품에 추가시킬 수 있어 그 쪽으로 많이 씁니다.

45. 미도리(Midori)

일본산의 멜론 리큐르로, 인공적인 초록색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느낌은 약간 걸죽한 편이며, 멜론향이 아주 강하긴 한데, 그에 비해 맛이 상당히 연해서 특색이 강한 다른 음료와 섞으면 맛은 날아가고 향만 남는 참사가 벌어집니다. 별로 좋은 평가는 내리기 어렵습니다.

46. 간시아 로쏘(Gancia Rosso)

이탈리아산의 와인 리큐르로, 화이트 와인에 계피, 바닐라빈, 오렌지를 침출시킨 리큐르입니다. 전반적으로 박카스가 생각나는 향과 첫맛이지만, 끝에 비터 오렌지의 맛이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도수도 안 높아서 그냥 얼음 타서 마시기도 좋고, 섞어 마시기도 좋습니다.

47. 아마룰라(Amarula)

남아공 특산의 마룰라 열매를 크림과 섞어 침출한 리큐르입니다. 크림의 느낌, 맛과 함께, 과일향과 맛이 함께 올라오면서 베일리스나, 솔트리치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48. 샴보드(Chambord)

진한 보랏빛이 인상적인 프랑스의 블랙커런트 리큐르로, 아주 특이한 원형의 병을 제외하면, 맛은 신맛이 좀 누그러지고 단맛이 강해진

복분자주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단 맛에 비해 점도가 굉장히 낮은 편이고(설탕 첨가를 따로 안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향은 포도와 블루베리가 섞인 듯한 게 묘한 매력입니다.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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