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도착해 있었네요

콜렉티브를 포함한 블루커피박스까지 구독은 일시 정지

원두가 많아서 다음 달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크게 상처없이 도착

원두 3종류

Horsam Coffee Roasters - 콜롬비아 Finca Los Pinos

Caravan Coffee Roasters - 탄자니아(헐) Moshi AB(헐?)

Rounton Coffee Roasters - 엘 살바도르 Los Pirineos

솔직히 기대 이상입니다

홀빈향 - 평범. 막 인텐스가 강하지 않음

분쇄향 - 디개싱 덜 된 약배전 커피보다 인텐스가 약함.

몇 달 째 방치 중인 버드락 시드라를 어제 분쇄해봤는데, 제가 가진 커피 중에선 이 시드라 분쇄향이 가장 강합니다.

(물론 추출 시에는 좀 불쾌합니다)

추출향 - 분쇄향이랑 엇비슷. 미약하게 사과류 겉향이 나긴 하는데 음

마셨을 때

이야...

바디감 몽글몽글하고 크리미한 녀석 간만에 마시네요

후반부 추출 쪽 커피도 쓴맛이나 불쾌한 맛 없이 무던했고

전체적으로 입에 걸리는게 없이 엄청 마시기 편합니다

초반부에 제가 싫어하는 레드 버번의 비릿한 맛이 좀 베어나긴 하는데

온도 떨어질수록 금방 사라집니다

전반적으로 커피 후미가 무척 고소하고, 답니다.

견과류, 카라멜이 섞인 식사대용 에너지바 같은 걸 먹는 느낌

산미톤은 튀지 않고 은은하게 스쳐지나갑니다

단맛은 웬델보나 콜렉티브보단 얇아서, 가벼운 라카브라 쪽이 생각나네요

전반적으로 커피의 향 강도는 조금 빠지거나 or 약한 느낌인데

후미가 매우 좋습니다

솔직히 이 가격대에서 크게 기대 안 했던 후미. 이 친구는 꽤나 제 취향의 커피네요.

p.s. 아, 블루커피 박스 구독 정지를 했더니 다음 달에 재개할 때 쓰라고 4파운드 코드를 보내줬습니다.

     첫 달 커피 구독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만큼은 아니지만 이 코드를 쓰면 100g당 6천원 정도.

     혜자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