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의 연인 궁중악사(한석규), 미단공주(진희경)이 죽어서 은행나무로 환생했고

미단공주를 사모했던 황장군(신현준)이 죽어서 매로 환생하여 은행나무 한쌍의 주위를 애워싸며 저주를 내리는 장면임

물론 나무는 미니어쳐로 사용하고, 매는 특수훈련 매를 연기시켜 합성함..

이장면은 겨우 2분밖에 안나오는데 제작기간은 무려 한달..

영화 초반부에 매에서 귀신으로 환생한 황장군이 서울의 고층빌딩에 서있는 장면..

물론 이 장면은 뒤의 전광판 장면과 합성하였고, 신현준이 블루매트에서 따로 연기함.

비오는날 한 여인을 강간하려던 남자의 심장을 뽑아 그 정기로 인간으로 환생하는 장면임

심장은 직접 특수하게 만들어진 것이고, 저 장면도 각각 따로 촬영함.

관련글에 나온 6시간짜리 특수분장은 바로 이 장면에 의한 특수분장이었음..

동영상에 자세하게 나옴. 이게 1분 30초밖에 안되는데 무려 일주일간 밤 새워서 나온 장면임

귀신으로 환생한 미단공주가 석판화가로 환생한 종문과 만나려고 하지만 귀신인 탓에 만질수 없어서

어느 환자의 영혼을 잠시 빌려 인간으로 환생함.

이것도 진희경이 블루매트에서 따로 촬영하고 화면 합성함.

미단공주와 석판화가를 추격하는 황장군..

영화 후반부에 인간으로 잠시 환생한 미단공주가 석판화가와 재회하고 헤어져 다시 은행나무 침대로 들어가는 장면임.

의사의 몸에 들어간 황장군의 영혼이 튀어나오는 순간.

미단공주는 그 길로 침대를 태워 죽고, 그녀를 사랑한 황장군은 침대로 들어가 같이 죽는 장면..

이 것도 배우가 따로 연기하고 CG로 합성함..

블루매트로 대충 연기하는거 절대 없음.

CG작업팀과 사전에 합의를 수십차례 했다고 했고

촬영기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배우 촬영 끝나면 바로 CG팀에서 합성작업을 했는데..이게 최소 4~5개월 걸린것임.

그래서 본래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려는거 딜레이 되면서 그 다음해 설연휴에 개봉함.

러닝타임 1시간 25분짜리 영화도 그 당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특수작업 때문에 촬영기간이 무려 반년이 넘어갈 정도로 긴 시간을 요구하는데

저 시기보다 훨씬 기술이 발전했어도 여전히 CG작업만 해도 최소 4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현 상황을 아스달연대기는 아예 간과한것 같음.

은행나무 침대는 지금보면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겠지만, 최소한 영화에 성의는 많이 보였음...

몇 년후 망해버린 후속작 '단적비연수'도 최소한 특수제작엔 신경 많이 썼음.

돈 크게 쓴다고 무조건 성공한다는건 아님..

은행나무 침대는 지금 시세로 하면 아스달 보단 돈 적게 쓴것임(당시엔 22억이라고 함).

개봉당시에 호평이 많았던 반면에 '사랑과 영혼','진용'등등의 유명한 영화들을 차용했다는 혹평도 많이 받았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차다는 느낌이 들고 당시 제대로 성공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