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이가 자신과 주변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같다(긴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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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해일이가 자신과 주변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같다(긴긴글주의)앱에서 작성

ㅇㅇ(1.231) 2019.04.20 17:00:01

조회 2632 추천 97 댓글 26

국정원시절에도 날고기던 1등요원 김해일

칼 한자루로 테러범 11명을 해치우는 무시무시한 사람

그렇게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게 백프로 타고났을거라는 생각은 안들더라

해일이는 자기 몸뚱아리하나 빼곤 가진게 없는 외로운 삶이었고

뭐 잃을것도 크게 손해 볼 것도 없는 혈혈단신으로 살아온거 같아

그렇게 살아오면서, 자신의 안위따위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이 오로지 정의만 생각하고 국정원 시절을 보냈을거야

이중권과의 사건으로 국정원을 나와서 해일인 더 괴로웠을거라고 생각해

오로지 정의, 옳은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살아왔을 해일이에게

앞으로 더는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어찌되었든 자신의 행동으로 숨진 11명의 아이들

정의를 쫒던 자신이 이렇게 되버리자 더는 살 의지도 없었을거야

그랬던 시기에 이영준신부님을 만났고,

과거의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의탁해 사제가 되었어

사제가 되었어도 해일이는 여전히 정의구현을 위해 몸으로 뛰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많이다치고 힘들었을거야

방법이 그것말고 없는게 아닌데도 해일인 자신의 몸을 정의구현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

구담성당으로 와서도 여전히 자신의 방식으로 일을 해결해나가는데

뭔가 예전과는 좀 다른 기분이 들기 시작해

불편한 시선들

국정원시절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해일이를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던 이중권의 불쾌하기 짝이없는 불편한 시선..

사제가 되어 여수교구에서 생활 할 때도, 어찌 사제의 신분으로 주먹질을 하냐며 별난사람 취급하며 자신을 바라보던 불편한 시선들..

그런데 구담성당에서도 자신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뭔가 예전과는 좀 다른 느낌의 불편함이야

제발 사고 좀 치지말라는 잔소리는 같은데 그 속뜻이 다름을 서서히 깨달았어

과거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속편함을 위해서 해일이에게 사고치지말라며 잔소리하고, 사고뭉치취급하고, 별난사람 취급했지만,

여기 구담성당, 구담구의 사람들은 해일이에게 너 자신을 위해서 하지말라고 해

다친손에 약을 발라주며, 이런방법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신도, 수녀님도,교단에서도 해일이편이고 해일이를 도와줄거라고,

함께 해결해보자고 말하는 마르코신부님

혼자 감당하려 하지말고 자신들과 나눠도 된다며, 어깨를 빌려주겠노라는 수녀님

해일이로인해 잘못된 삶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는 영감님과 댕이

그동안 혼자서 자기 몸이 찢어지고 깨져도 해일이 자신조차도 잘 돌보지 안았던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생겼어

일 크게 만들지 마라, 사고치지마라는 이유로 해일이의 행동을 질타했던 과거의 사람들과는 달리

다치니까, 너도 아프니까,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우리가 너무 속상하니까 그러지말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해일이에게도 생긴거야

내가 다치면 날 사랑하고 좋아해주는 이들의 마음도 아프다는 걸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 참을줄도 알아야한다는 걸 해일이는 구담구에와서 배운거 같아

이제 해일이도 깨달았을거라고 생각해

자신도 사랑받는 존재이고, 자신의 상처를 같이 아파해 줄 사람이 있다는 걸

함께있는 것이 소중한 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게하니까, 그들을 지키기 위해 그 곁을 떠났는데도

여전히 그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그리고 그 사람들, 해일이로인해 위험에 처한 그들은 과거의 사람들과는 달리 이 상황은 해일이 탓이 아니라고 말 해

그리고 괴로워하는 해일이에게 이렇게 말하지(예고에 수녀님 대사)

네가 옳은일을 하는과정에서 설사 우리가 죽게된다 하더라도 널 원망하지 않을거다. 그러니 넌 계속 그 옳음을 위해 싸워라

아마 오늘 마지막 방송에서 해일이가 이중권을 향한 총구의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면,

그건 겁이나서, 또는 마음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방아쇠를 당기는 자신의 행동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총을 쏘는 일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일거야.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앞으로 해일이는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어,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살거 같다.

그 삶에 나도 좀 껴 주세요 크흡(막방이라니.. 막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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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열혈사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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