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역사에 대해 말하는 무수히 많은 좋은사이트, 좋은 글들이 있으나,

대부분 해야할 말들이 너무 많다보니 읽기도 전에 지치는 경향이 있음

메이져 브랜드 하나의 역사만 해도 책한권이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니.

그래서 디씨 수준에 맞게 짧고 간결하게 디테일은 다 빼고 뉴비들이 잘 몰랐을 사실들을 위주로 써볼까 함

각종 사진불펌 및 표절 등은 과감하게 실행에 옮김을 밝힘

[ 스와치그룹과 그 선봉장들 ]

다 건너뛰고, 

1) 스위스 야들이 발명한 쿼츠 시스템을 아이러니하게 일본,홍콩을 필두로 양산하여 얇고 더 정확한 쿼츠시계들이 대량유입, 1970년대는 기계식 시계의 암흑기로 매출이 10년만에 반토막 이하로 줄어듬

2) 금수저 출신 대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였던 니콜라스 하이에크 성님께서 스위스 시계산업 컨설팅에 투입, 그냥 하는김에 스위스 시계산업의 주인이 되어 맹활약

3) 주요 전략은 전체적으로 애매하게 비쌌던 스위스 시계산업을 저가/중가/저가의 3단 케이크로 나누어, 저가 포지션의 스와치 쿼츠 시계를 필두로 양말도 패션이다... 가 아닌 시계도 패션이다 인식을 넓히며, 1980년대 스와치 쿼츠 시계의 대히트를 이끔. 

4) 이렇게 거둔 자본금을 고가 기계식 시계에 투자. 기계식 시계 고급화의 이미지에 구축함

5) 회사의 이름은 ASUAG-SIHH 에서 SMH 등 여러가지 이름은 거쳐, 결국 "스와치그룹" 으로 명칭을 바꾼건 불과 1998년

6) 이렇게 스와치 쿼츠시계의 공전의 히트로 여유자금이 생겨난 스와치 그룹은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에타/프레드릭피게/니바룩스 등의 부품 계열사를 두어 운영

7) 그 와중에 고가시계 포지션을 찾던 중, 1992년 블랑팡 영입 & 1999년 브레게 영입하여 선봉장으로 구축

1) 블랑팡은 1735년 창립이라는 기계식 시계 최고령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원래는 중저가 가격대의 다이버 워치를 주로 만드는 회사였음. 

2) 오메가에서 매너지로 일하던 장-끌로드 반담비버는 백수가 된 틈을 타 무브셔틀을 하다가 쿼츠파동에 망한 소심한 기술자 자크 피게를 만남

3) 우리 할것도 없는데 호구브랜드 창설 콜? 나 예전에 싼맛에 블랑팡 브랜드 사둠 ㅇㅇ하여 아예 없어질지 모를 스위스 기계식 사업을 시작함

4) 1983년 무덤에 있던 블랑팡을 꺼내 재런칭. 탑 클래스 무브셔틀 F.피게와 비버 오메가에서 갈고 닦은 특유의 럭셔리 마켓팅 능력으로 블랑팡은 그 출신의 한계를 넘어 기대이상의 성장을 이루어냄

5) 스와치는 이를 눈여겨 보고 1992년, 스와치그룹의 선봉장으로 블랑팡을 영입. 브랑팡의 리즈시절을 보냄

1) 앗...아아... 출신이 미천한 블랑팡으로는 하이엔드 공략에 무리가 있구나! 라고 절실히 느낀 영민하신 하이에크 회장님은 다른 브랜드를 물색, 1999년 브레게를 영입하게 됨

2) 1775년 프랑스 태생의 최고 럭셔리 브랜드인 브레게의 역사를 다 열거하려면 너무 길어지며, 일단 현대식 기게메커니즘의 대부분은 브레게가 발명했다고 보면 됨: 뜨루비용, 퍼페츄얼, 리피터의 개념, 로터 등등 

3) 브레게보다 선배인 VC나 PP 역시 제꿈은 브레게같은 멋진 브랜드가 되는 것이에요! 뿌우~ 하던 시절이 있었음; 이러한 브레게의 주 고객은 귀족들 혹은 저명인사들, 마리앙뜨와네트, 나폴레옹, 위스턴처칠 등등

4) 천재가문이지만 시시한 시계보다는 다른 혁신적인 발명품에 흥미를 느낀 후손들 때문에, 안타깝게도 지속적으로 시계발전을 이어가진 못했으며, 중립국인 스위스와는 달리 프랑스 태생의 브랜드답게 전쟁등의 영향도 있었음

5) 다만 브랜드의 명맥이 아예 끊긴것은 아니었고, 타 가문에 넘어가며 군용시계 등을 납품하며 근근히 입에 풀칠하며 살았음

6) 1970년 프랑스의 보석상이 쇼메가 이를 안타깝게 여겨 브랜드를 인수. 프랑시스코 보뎉이라는 매니저가 브레게 클라시크를 부활시킴

7) 회중시계의 유산을 부활시킨 디자인의 3130/3137 및 3330/3337 을 런칭함

8) 하지만 모기업 쇼메 역시 1987년 파산, 브레게는 다시 사우디 아라비아에 넘어감 이 정도면 아침드라마 소재

9) 그리고 현 브레게의 엔트리를 담당하고 있는 마린 및 타입시리즈를 런칭함. 이는 브레게가 다시 하번 프레스티지를 이어갈 수 있는 자격에 대해 오점을 남김

10) 그래도 명맥을그렇게 명맥을 유지하다가, 드디어 하이에크 회장에게 낙점되어 스와치 그룹의 진정한 선봉장으로 영입

11) 그 후 2005년 회중시계의 매커니즘을 훌륭하게 표현한 라트래디션 등, 하이엔드 브랜드 중 가장 혁신적이고 꾸준한 개발 및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