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고 생각했던 나폴도 어느새 끝이라니 내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간 건지ㅋㅋ
총막 예매하면서도 끝나는 게 실감이 안 났고 잠실 가면 있을 것 같다는 거
그렇게 자주 본 것도 아닌 일개 관객인 나도 이 지경인데 배우들은 어떨까?
다들 정말 수고 많았고 배우란 새삼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끄적여본다^^

갠취로 최애였던 깨혜숑 페어에 막기와 법라스라니 캐슷보드 찍으면서도
이게 웬일인가 싶었고 이 조합을 어디서 다시 보겠냐 하는 생각에 감개무량ㅋㅋ
시작부터 위엄에 넘치는 깨폴이랑 열정과 패기의 막시앙 형제캐미 좋았고
숑레랑 위험한 흑막 분위기 풀풀 풍기면서도 한편으론 짠내나는 거 신기해
법라스는 목소리부터 위압감 팍! 오지만 은근히 유치하고 어린애 같은 느낌?
숑레랑 이봐 미친놈 인제 못 듣는다고 생각하니 아쉬웠고 개그씬 어쩔거야ㅋㅋ
나폴 작전 설명할때 숑레랑은 빛나는 스타~ 라고 노래하고 죽음의 폭격을~
삼폴마다 다 달라서 재밌었어^^ 무도회에서 법라스 나폴 소개 받고 나서
영웅 몰라봤다며 악수하자고 먼저 손 내밀다가 나폴 손 쳐내는 거 뭐냐고;;
혜세핀 나와 매혹의 꽃 부르니까 법라스 뽐내듯 자기 좀 보라는 거 웃겼고
깨폴 혜세핀 춤출때 막시앙 볼에 바람넣고 부루퉁해서 형 계속 쳐다보는 거
이번에 처음 보는 거라 춤 춰보다 비틀~도 좋지만 걱정하는 게 잘 보였어
법라스한테 경고받은 다음 힘을 갖고 싶다며 붙들때 숑레랑 돌아보면서
유독 격하게 반응하는데 누가 자기 몸에 손 대는 걸 엄청 싫어하는 듯 했어
(((어릴때 학대당한 경험이라도 있나 짐작해봤지만 그저 상상일 뿐이니;;)))

심복들 아~ 찍찍~ 좋았는데ㅠㅠ 깨폴 시위 진압하고 법라스 숑레랑 둘 다 먹금
배드씬은 25금 붙여야 할 것 같았고 숑레랑 헛기침 하는데 들은 척 안 하니까
지팡이 쿵쿵쿵~ 에 객석 터졌고 결혼식때 황라우 퐈이야~ 깨폴도 퐈이야~ㅋㅋ
깨폴 혜세핀 듀엣 귀호강이었고 알프스 기앤톤 손 떨다가 깨폴 노래에 각성?
둘 다 진짜 멋졌고 브라보! 외치는 숑레랑 계획 잘 들어맞아 신나보였어
빛이 보이냐고 할때 황리우 눈새발언에 눈빛 레이저 쏘니까 황라우 퐈이야~
객석에서 호응하니까 황라우 막 오버하는 바람에 숑레랑 현웃 터지심ㅋㅋ
죄송하다고 하니까 금방 수습해서 대사하는데 역시 내공이 대단하셨어
혁명씬 막시앙 진짜 멋있었고 법라스 뒤에서 비웃다가 병사들이 총 겨누고
기앤톤이 잡으러 오니까 파올리랑 같이 도망가려다 잡히는 거 좀 웃겼는데
끌려나갈때도 격렬하게 저항해서 병사들 한데 뭉쳐 밀고 가는 거 재밌었어
막시앙 빅토리 선창 너무 좋았고 숑레랑도 한소절 부르는 거 기분 묘하더라
심복들이랑 춤 추다 한발뛰기 하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라니 수고하셨어염

닭다리 씬 깨세핀 장미 얘기 하는 거 처음이었고 숑레랑 언짢아하는 거ㅋㅋ
나가면서 오페라 제목 뭐냐니까 깨폴 마적! 해서 혜세핀 아아아아아~ 하면서
밤의 여왕 흉내내다 뿌뿌~ 하는 거 재밌었고 폭발음에 나자빠지는 숑레랑ㅋㅋ
펑~ 하고 종이를 너무 세게 뿌려 돌출무대까지 떨어져서 심복들 잽싸게 줍고
깨폴 화내면서 들어올때 황제되라고 노래하는 숑레랑 살짝 광염 지뢰였다^^
막시앙 칼 겨누다 끌려나갈때 형 왼손 잡았는데 깨폴 그 손 들여다보는 거
혁명씬에서 칼날 쥐었을때 흉터 들여다 보는 것 같아서 괜히 심쿵했다고ㅠㅠ
감옥에서 깨막 왜 이렇게 애틋해? 서로 얼굴 감싸주면서 막시앙 계속 울고
깨폴 열심히 말은 하는데 이미 서로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겉아 안타까웠어
막시앙 폭풍 전 마지막이라 그런가 아낌없이 지르는데 1막 시간 순삭이야
깨폴 대관식은 드디어 자기 자리를 찾았다는 느낌이라 완전 늠름하고 멋져
스빅디 부르다가 조명 터지는 작은 사고는 있었지만 짱짱한 노래에 귀 정화!

인터 잠시 나왔다 들어가니 1막 내내 뒤에서 부스럭대던 관크들 아이스크림;;
뚜껑으로 계속 달그락거리고 비닐소리까지 내서 어셔찬스 쓸까 고민했다ㅠㅠ
샤롯데 다른 건 괜찮은데 음료반입 좀 어떻게 안 되나 항의하고 싶어졌어
2막 메바탈 숑레랑 처절하고 시원하게 잘 불렀고 지팡이로 앙들 조종하듯
움직이는 부분 몸 진짜 잘 쓴다고 감탄했고 앙들 군무 완전 사랑이야^^
서재씬 세미막에선 깨폴 들어올때부터 애드립해서 기대했는데 없었지만
그 대신 숑레랑한테 진급명단 달라며 없으면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고 협박ㅋㅋ
헨리 장군 '육군 원수요?' 목소리 뒤집어지고 바로 '죄송합니다, 너무 좋아서'
애드립 많이 느셨고 깨폴 귀여운 아가씨 때문에 아침 다 날릴뻔 했다고 하고
저녁메뉴 대사는 지도가 먼저 들어와서 뛰어넘고 바로 숑레랑한테 건네 줌

온천씬 법라스는 혜세핀한테 말 안 할게 대신 맘껏 즐겨 라고 가사 바꿔 부르고
깨폴 얘기 다 듣고 너갱이 탈출한 표정 짓다가 노래하는 거 너무 슬펐어ㅠㅠ
무도회에서 숑레랑 망토 잘 어울렸는데 그 뒤로는 입는 씬 없어서 아쉬웠고
열심히 춤 추면서 서로 안색 살피는 깨혜 커플과 그 모습 바라보는 숑레랑;;
마리 루이즈 드레스 이뻤는데 죠세핀들 옷도 그렇게 만들어주지 싶었다고
혜세핀 쫓겨날때 숑레랑 웃는 거 오싹했고 선언문 읽고 깨폴 나갈 때까지
꾹 참다가 하늘보고 절규하듯 오열하는 혜세핀 마음의 문 멋있는데 슬퍼ㅠㅠ
황태자한테 대포알 같은 녀석이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지만;;
법라스 왔을때 성군 중의 성군이라고 해서 사극같았고 노골적으로 아부
비밀 밝힐때 법라스 저음이랑 숑레랑 고음 같이 부르는 거 소름이 다 돋았고
깨혜숑 발코니 넘버 진짜 좋아했는데 이제 마지막이라니ㅠㅠ (((가지 마)))

변명하는 숑레랑 말투는 뻔뻔하지만 속으로는 캥기는 것 같았고 내쳐질때
기앤톤한테 밀려 두바퀴나 구르는데 저래도 괜찮은가 해서 괜히 내가 움찔
라크세 도입부 깨폴 좀 실수했지만 무대 높이 솟아오를때 진짜 멋있었다고
정보 흘리는 숑레랑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느낌이었고
러시아에서 기앤톤 불길에 싸인 모스크바 가사 좀 날렸지만 감정 복받혀
못 부른걸로 넘겨줘서 크게 어색하지 않았고 클라리시 목소리 이뻤어ㅠㅠ
엘바섬 깨폴 막시앙 의사로 들어올때 부둥켜 안는 거 좋았고 막시앙 의사
감옥씬처럼 애틋하게 깨폴 얼굴 만져주는 거ㅠㅠ 깨혜 커플 감정 미쳤어ㅠㅠ
이름 안 부른다는 대사나 탈출 소식 숑레랑은 이미 결말을 예견하고 있었나?
워털루 휘파람이랑 숑레랑 마지막 대사 막시앙 빅토리 선창까지 내내 울었고
컷콜 기립했는데 기립 많아서 좋았어ㅠㅠ 무인 숑레랑이 진행하고 앙들부터
원캐랑 조연 주연 순으로 인사했고 음감님이랑 만덕이 나와 재연 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영상 떴을테니까 잘 찾아보고 숑레랑 진행 깔끔했어^^
마지막이라 좀 찍어볼까 했지만 역시 무리여서 캐슷보드랑 표 사진만 슬쩍
내년은 무리겠지만 빠른 재연과 오슷 소취해보며 스압 아무말 후기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