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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더링 스톰 : 라이즈 오브 더 프라이마크 - 3장 -42-

스틸리잡스(지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5.24 17:00:01
조회 2372 추천 19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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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Gathering_Storm : Rise of the Primark


사냥꾼의 미궁

눈을 뜨자, 수백의 스페이스 마린들, 그레이 나이트들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기계 병사들은 어느새 자신들이 은은히 빛나는 웹웨이 차원의 운무 가운데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웹웨이 차원은 그냥 막연한 세계였는데,

그 공간은 깊이와 넒이를 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복잡해 보였습니다.

그들 주변으로는 은은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고,

대기로는 막연한 어떤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소리는 거인의 심장 박동 내지는 돌 해변가를 쓸어내리는 파도 소리 비슷한 것이였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전사들은 전체의 2/3 정도였습니다.

그 와중에 볼두스와 그의 그레이 나이트 전사들이 입은 피해는 거의 없었고,

할리퀸 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싸이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그는 혼란하고 치열했던 전투였음에도 조금의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상태였지요.

웹웨이를 건너오니,

그들 앞에 검은 고대 갑주를 착용한 스페이스 마린들이 나타나기를

그들은 누가 봐도 싸이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약속은 약속이니 그들까지도 받아들인 길리먼은 잠시 이 기이한 차원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허나 그러는 와중에,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잠시 정비를 취하는 프라이마크 쪽으로 다가오니

아크마고스 카울을 따로 불러내고는 무언가 긴 대화를 나눈 끝에,

다짜고짜 다시 길리먼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녀는 여기서 오래 머무를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 웹웨이 차원으로 들어설 때 그녀는 스카이위버 젯바이크들로 이루어진 정찰대들을 선별하여 파견하였었는데,

그녀가 말하기를

그들이 정찰 중에 매우 위협적으로 보이는 중무장된 웹웨이 차원 침입자들을 발견하였으니

그들의 갑주는 푸른 색과 황금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였지요.

베일워커는 놈들에게서 역한 카오스의 냄새가 났다 하였으니,

젠취의 인장을 달고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길리먼의 머리 속으로 번쩍하고 영감이 스쳐 지나가니

그는 엄청난 전술적 사고 능력들을 활용하여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들과 작은 힌트들 하나하나를 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누구인지 간파해냈지요.


침략자들은,  마그구스가 이끄는 싸우전드 썬즈 마린들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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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먼의 교활하고 간악하기 그지 없는 악마 형제가,

결국엔 기어코 길리먼이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지를 예견하고는

이 기이한 차원까지 그의 저주받은 아들들을 보낸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오직, 길리먼의 성전군들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려는 간악한 목적 하나만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어쩌면, 아니 틀림없이 자기 자신도 그들과 함께하고 있을 터였습니다


길리먼의 머리 속에선 이미 처음 놈과 만났던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사건들이 다시 펼쳐지며 분석되고 있었으니,

마그누스가 자신의 성전군을 마엘스트롬에 던져놨던건,

완전히 파괴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대신 약화시키기 위해서였을 터였고,

이후 마엘스트롬에서는 교활한 수작질과 계략을 통해 자신을 놈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끔 조작했거나,

혹은 결국 해적 놈들에게 사로잡혀,

하필 블랙스톤 포트리스라는 그 특별한 감옥 안에 갇히게 될 운명으로 흘러가게끔 운명의 방향을 조작했었던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이 웹웨이 차원 안에 자신이 들어오게끔 만드는게 놈의 최종 목적이였을 터였지요.

길리먼은 진홍의 왕이 그의 가장 강력한 종놈, 

아흐리만을 통해 이 웹웨이 차원의 비밀을 얻어내어서 여기에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뭐 다른 방법을 동원한 것인지까지는 알아낼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프라이마크가 내린 결론은 정확했습니다.


이에 길리먼은 그 즉시 가장 충실한 부관 장교들을 불러모으니,

그들과의 회의를 통해 도대체 마그누스가 이 곳에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를 최대한 빨리 알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최소한, 데몬 프라이마크놈의 간교한 함정에 또 다시 무방비하게 몸을 들이밀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회의 도중, 브라더 캡틴 볼두스는 문득 모성 타이탄의 기록 도서관들에 저장되어 있는 한 고대 기록에 대해서 떠올렸으니,

그것은 웹웨이 차원 어딘가에 어떤 출입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을 통해 고대 시절 황제가 직접 고안했었던,

황궁 안까지 연결된 웹웨이 게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록이였습니다.

볼두스는 그것이 분명 가장 단단한 수준으로 보호되고 있을 것이니,

제국이 동원 가능한 가장 강력한 차단 수단들로 방어되고 있다고 덧붙여서 말하였지만

어쨌거나 여전히 존재하기는 할 것이라고 말하였지요.

그의 말을 모두 듣고 난 후에, 길리먼은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마그누스는 그 문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자신들을 따라오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길리먼의 전술적인 사고가 다시 가동되며,

프라이마크로써 고대적부터 있었던 관련 기억들을 하나하나 상세히 되짚어가면서 진실을 추려내기 시작하였으니,

그는 마그누스가 그 게이트의 위치까지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고대에, 아직 악마로 타락하기 전 진홍의 왕은 그 길을 건넌 적이 있었으니,

다만 허가받지 않은 통행이 불러일으킨 재앙으로 인하여 그 본인은 물론이고 군단 전체가 멸망의 나락에 떨어졌었습니다.


그렇다면, 마그누스가 구태여 자신들을 따라서 들어올 필요는 없을 것이였습니다.

예전에 들어왔으므로, 이미 길을 알고 있을 터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왜일까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길리먼은 아마 마그누스는 길을 찾아 따라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게이트의 어떤 강력한 방어를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 자신들을 따라오는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아마 놈은 그 길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트에 걸려 있는 강력한 방어 수단들에 의해 그 문을 통과하지 못했던 것일 터였으니,

길리먼 측이 테라로 들어서려는 순간, 

게이트의 방어 수단들이 해제될 때만을 노리고 있을게 확실했습니다.

데몬 프라이마크는 분명 테라를,

그것도 인류 황제의 황금 옥좌를 향해 직접 공격을 하려는 생각이 분명했습니다.

놈은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를 위해 문이 열린 그 순간, 자신의 공격을 감행할 터였지요.


그렇다면, 성전군은 결국 테라로 갈 수 없는 노릇이였기에

길리먼은 또 다시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그게 무슨 이유로든,

사악한 악귀 놈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류의 요람에 발을 디딜 가능성을 만든다는 것은 길리먼에게 있어 결단코 용납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였으니까요.


결국 길리먼은 테라행 순례길을 포기하고 웹웨이를 떠돌았습니다.


만약,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없었더라면 말이지요.

좌절에 빠진 길리먼에게 실란드리 베일워커가 다가와 이르기를,

그 길은 자신이 인도하고자 했던 길이 아니니 걱정 말으라 말하며

대신 엘다 종족이 오래 동안 인류에게 숨겨왔던 종족의 비밀 하나를 털어놓았습니다.


비록 수천년간 휴동 중인 상태이지만,

심지어 인류의 가장 강력한 싸이커들조차도 뚫어내거나 알아차리지 못한 겹겹의 그림자 장막들 안에,

현실 우주와 워프 사이를 관통하는 한 웹웨이 통로가 잠들어 있으니

그 위치는 바로 루나, 즉 지구의 유일한 달이였습니다.


베일워커는 장막 속에 감추어진 그 고대의 비밀 게이트가 바로 자신이 안내하고자 했던 테라로의 통로였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워해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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