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여행가기 전 역시 주린이 답게 네팔을 술을

알아보고 갔습니다ㅋㅋ 흔히 네팔의 전통주라고 알려진건

3개인데 그 중에 정말 맛있게 마셨던 뚱바입니다

사실 뚱바는 네팔의 대다수인 네와르족이 아니라

고산지대에 사는 티베트계의 술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자세한건 모르겠네요ㅠ

뭐 아무튼 이 뚱바를 마셔보고 싶어서 동네 환전소 아저씨에게 여쭤봤더니 네팔음식점 말고 티벳음식점을 가야 진짜 뚱바를 마실 수 있다해서 찾아갔죠

뚱바는 사진과 같이 약 1리터 되는 용기에

정확히 무슨 곡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장과 흡사한 곡식을 누룩과 함께 발효한 것이 저 용기에 담겨 나옵니다

그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한 5분 뒤 저 빨대로 마십니다

근데 신기한 점이 그 자리에서 술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마시는 보통의 술들은 증류되건

발효되건 이미 완료가 된 걸(?) 마시잖아요

그러니까 단순히 말하면 그 자리에서 술을 만들어 먹는 겁니다

재밌는 점은 뜨거운 물을 상당히 많이 주기 때문에 다 마시면 다시 부어서 마시는데 한 3회차 까지 마셔도 술맛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맛은 일단 기본적으로 데워서 먹는 청주나 사케와 유사합니다

은근히 높게 느껴지는 도수였는데 부드럽게 넘어가고 그 곡식 특유의 살짝 시큼한 향과 맛이 참..뭐라 표현을 못하겠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계속 마시게 되는 맛이랄까요

그리고 따듯해서 그런지 국물요리든 기름진 음식이든 정말 어떤 음식이랑 같이 먹어도 좋구요

위에 음식은 티베트 수제비라고 보면 될 거 같은데 저거도 굉장히 맛있습니다ㅋㅋ

술에 대해 아는게 짧은지라 저게 어떻게 술이 되는지도 모르고 마시기만 했는데 아무튼 다시 한 번 맛 볼 수 있다면 꼭 마시고 싶은 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