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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 눈빛으로 보는 민혁&봉순의 10가지 그림자 - 2

물오름달(1.246) 2017.03.30 10:00:03
조회 2078 추천 79 댓글 14

눈빛만으로 설레는 민혁과 봉순의 서사

그럼 2편이야.

요게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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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 6) Something special, 그리고 질투의 화신>


"아주아주 특별한 킹콩이지, 땅콩같은 킹콩."


이 아름다웠던 씬에서 봉순에 가 닿던 민혁의 시선들,
순간순간 눈빛들.


많은 이야기를 봉순에게 했지만 한줄 요약하자면,


 '넌 아름다워, 넌 특별해'


민혁에게 봉순이가 어느덧 이만큼 특별한 사람이 돼 버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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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구 있네'


나는 경찰을 싫어한다
인국두는 경찰이다
고로 나는 인국두를 싫어한다


'난 경찰 싫은데 이 경찰서는 특히 더 싫어'


질투의 강도는 점점 더 세졌지.


국두 바라보는 민혁의 눈도 이글이글하고,
국두를 바라보는 봉순이를 보는 건 너무 화가 나고 싫다.


민혁의 커져가는 마음과 질투심은 늘 비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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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 - 6) 감동, 감사, 그리고 물음표>


봉순이 이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
그녀의 힘을 숨기지도 억누르지도 않고
유연하게 쓸 수 있기를 바라는 민혁의 마음.
진짜 지나로 만들어 준다는 그의 말에 감동받은 봉순의 표정.


노을지는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사람.


석양이 아름다워서인지,
민혁의 말이 고맙고 감동적이었는지,
이 순간만큼은,
봉순의 시선 끝에 닿은 건 민혁의 진심이야.


옅은 미소를 띄우던 봉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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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을 데려가서는 동거-결혼-출산계획까지 야무~지게 말하는 민혁
아, 역시 또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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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 7) 깊어가는 마음>


사람의 마음이 만난 시간에 비례하진 않지.
오래 만나지 않았어도 민혁에겐 묘한 긴장감과 설렘,
그리고 이유모를 편안함을 주는 봉순이.


봉순이를 바라보는 민혁의 눈빛이 언제부턴가 늘상 따뜻해.


남들에게 하지 못하는 얘기를 봉순이에게 하고,
민혁의 나약함이나 외로움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됐어.


오슷흐 노래 가사처럼
늘 같은 말투 같지만
그 속에 숨겨둔 의미는 달라


민혁의 눈이 얕은 우물이었다가 찰랑 강물이었다가 깊은 바다가 되네


봉순을 담는 눈이 참 깊고 넓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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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텐션 폭발을 자랑했던 체육관씬


이렇게 가까이에서 봉순을 보고 있으니까 미치겠지


누가봐도 키스 타이밍인데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니까 일어서긴 했는데
민혁이 시선에 봉순이 가둬두고 눈빛으로 딥키스 몇 번은 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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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 - 7) 자라나는 마음>


가장 믿었던 둘째 형이 협박범이라니 봉순은 놀랐다.


세상 외톨이였던 그의 삶에
그래도 유일하게 믿었던 사람이었으니

그 상실감과 배신감, 허탈감은 얼마나 쓰고 아플까.


무너질 듯 서 있는 그를 즐거운 시간 속으로 이끈다.


오늘 하루 많은 추억을 쌓았지.
또 하나의 비밀을 공유하게 됐고,
그에게 위로가 돼 줬고,
엄마가 보내준 천사 얘기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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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처음부터 어디 남녀사이의 감정으로 출발하겠는가.


친구 같은 편안함일 수도 있고,
걱정과 위로와 동정과 연민일 수도 있고,
하나하나 쌓은 추억이 너무 예뻐서 애틋해질 수도 있고,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다가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수많은 시간들이 쌓여
머릿 속에서 커다란 종이 '사랑이네~ 사랑이네~' 울리면

그 때 자각하게 되는거지.


봉순이의 마음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게 아닐까.
가랑비에 옷 젖듯, 시나브로.


봉순이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남자로 느끼지 않는다, 않는다, 않는...?
봉순이 체육관에서 심쿵 했어 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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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 8) 너에게 한걸음 더>


이거 봐 이거 봐, 민혁이 표정 좀 봐.


좋아하는 여자애 사물함에 도깨비 상자 넣어놓고
열 때까지 기다리는 남자애 같기도 하고
봉순이가 뭘 그렇게 열심히 하나 너무 궁금해 죽겠어
저 눈빛에 다 써있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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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명장면 안절밸트씬, 한 걸음씬은
명장면에 빛나는 명눈빛도 탄생했지.

봉순아 너는 더 럽♡


내 마음의 안전밸트로 너를 오도가도 못하게 철컥
나는 이렇게 너에게 한 걸음 다가가 애절애절


저런 상황, 저런 눈빛을 보내며 은근슬쩍 흘리는 본심
한 번은 아니 두 번 이상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텐데?
집에 가면 생각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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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 - 8) 의문>


눈만 부딪히면 그 숨막히는 고요 속
묘하게 날선 긴장감과 설렘이 느껴진다.


봉순과 민혁을 제외하고
세상이 모두 멈춰버린 것 같은 그 찰나의 순간
철컥, 하고 밸트가 채워지던 그 순간
이 순간의 봉순이는
지난 번 체육관에서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겠지.


이 사람의 호의는 남녀사이 그런 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겠고,
우리는 갑과 을 관계니까...라고 생각했는데
게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여러 정황과 증거(?)들이 뒷받침되며 봉순의 머리를 지배하니
민혁을 바라보는 눈빛이 묘-하다.



민혁의 외로움과 결핍에 대한 봉순의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수목원에서도 계속 이어져.

내내 엄마를 그리워했을,
혼자서 외로웠을 민혁의 모습을 생각하니 찡한 봉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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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다가왔다 다시 돌아가는 민혁을 보는 봉순이 표정
복잡해 보이지?


나와 국두 사이의 넘지 못한 한 걸음을
민혁이 단숨에 넘어왔다.


그가 내게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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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 9) 달뜨는 그의 마음>


열아홉 민혁은
버스를 괴력으로 멈추게 한 힘쎈소녀 아니, 엄마가 보낸 천사를
가슴에 늘 간직하고 있어.


그 소녀는 지하던전으로 향하는 입구에
수문장처럼 그려져 있지.
그 천사가 도봉순이었다니.


민혁의 시선 끝에 엄마가 보낸 천사와 나의 봉순이 겹쳐졌다.


놀라움, 안도, 걱정이 뒤엉킨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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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는 마음.
안서방 인내심 칭찬해.


꿀 바른 민혁의 눈에 이제 찍찍이까지 생겼으니
봉순이 어디 못 간다 큰일났다


잠든 봉순을 보며 다행이야, 혼잣말하는 민혁.

우연은 인연이 됐고,
그 인연은 둘을 처음부터 끌어당긴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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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두를 따라 나선 봉순이를 보던 민혁의 눈빛 봤지?


내가 다치는 건 괜찮은데
니가 다치는 건 진짜 싫다고 말했는데도
그냥 가 버렸다.


허망한 눈.


국두 앞에서 봉순이 좋아한다고 고백한 거나 마찬가니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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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 - 9) 거기 도봉순씨 마음 있습니까?>


나를 구해주려 대신 칼을 맞은 이 남자.

 
단순히 고맙고 미안한 감정이 아니야 이건
나 때문에 목숨까지 걸었다고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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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이 입원했는데도
호호호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전화받던, 가식적인 호적상 엄마,
위로가 되지 않는 아버지.


여전히 그는 혼자다.


봉순은 그렇게 민혁의 병실 문 앞에 서서
엄마가 채워주지 못한 결핍,
외로움을 견디고 홀로서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을 그의 숱한 시간들을 잠시 생각해 봤는지도 모르지.
감히 가늠할 수 조차 없었지.
오늘도 내가 그의 옆에 있어야겠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애틋함이 뭉게뭉게 피어나.


머리를 말려주다 눈맞춤의 그 긴장감은

체육관, 차 안, 한걸음씬에서부터 쭉 이어져와서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 같은 그런 것.


태어나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힘을 쓴 날,
그 날 그곳에 민혁이 있었다니.
그리고 이런 나를 하늘에서 보내준 천사라 여기고
지금껏 살아온 사람이 바로 안대표였다니.

보통 인연은 아니지?


그리고 가만히 누워 그를 바라보다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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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 10) 널 좋아해>


그냥 좋다.
곁에 두고 싶어서 별 수를 다 쓴다.
웃음이 자꾸 비집고 새어 나와.
숨기질 못하네.


정답은? 좋아합니다!
삐빅- 정상입니다.


민혁은 이제 어느 정도 답 내린 것 같아.
그 답을 봉순에게 말 할 차례야.


세 단어, 여덟 글자.


I, like, you


그리고 잠들지 못한 밤 전한 고백.
나 너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것 밖에 없어.
나 너 좋아한다.


민혁이 눈이 너무 애절하잖아.
빼박 사랑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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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 - 10) 점점...>


헐 민혁피셜로 듣고야 말았다.
저사람은 여자에 아~주 환장하고 눈이 막 뒤집힌다
고로 게이가 아니다


그리고...


에잇 마음에 안들어 저 가운.
과연 맘에 안 든게 가운 뿐일까? 아닌 것 같은데!!


다들 첫사랑의 추억 하나쯤 다 있자나여?
봉순이 보면 우리의 처음도 막 생각나고 그르지 않나여?
어쩔 줄 모르겠고,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싶고, 나한테 왜이렇게 잘 해주나 싶고
이렇게 들이대면 어떻게 해야할까 좀 그르코...


봉순이 이런거 츰이라 1도 모름
그런데 봉순이 마음에 민혁이가 싫지 않은 건 KTX타고 가면서 봐도 알겠다.


봉순이 눈이 평소보다 더 커진 이유,
안대표가 고백했기 때문이지.
그래 너도 헷갈렸겠지.


민혁이 너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뭐라고 답을 해 줘야지.


한 걸음 다가 왔으면 물러서든 마주서서 한 걸음 앞으로 오든 뭔가를 해야지
그래야 우리의 내일은 오늘과 다를 거 아니겠나?



-------

캡쳐하면서도 이 두사람 눈빛이 참 좋다.

여러 번 꿀단지에 들어왔다 나온 기분이야.


정말 일,월,화,수 버티느라 너무 힘들었다 주민들아.

이제 목요일만 열심히 견디고 또 견디자.





출처: 힘쎈여자 도봉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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