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크게 나왔네」
시즈쿠「3천엔이면 카스미씨 전재산이잖아」
카스미「아무리 카스밍이라도 3천엔밖에 없지는 않다구!」
시즈쿠「그럼 거의 전재산이라고 정정해 줄게」
카스미 (뜨끔)
리나「다음은 시즈쿠쨩」
시즈쿠「나는 길어봐야 6일이라고 보는데」
카스미「에이~ 아무리 그래도 해놓은 말이 있는데 6일은 너무했지」
리나「6일이나 8일이나」
카스미「6일이랑 8일은 다르지!」
카스미「8일차로 넘어가는 시점이 딱 절반! 유학 기간의 딱 절반이라구!」
카스미「'앞으로도 이만큼을 더 견뎌야 하는 거야...?'라면서 못 참을 게 분명해!」
리나「시즈쿠쨩은 왜 6일이라 생각한 거야?」
시즈쿠「6일차는 아유무씨가 없는 첫 주말이니까」
리나「주말 아침은 항상 아유무씨가 해 준다 그랬지」
시즈쿠「'아유무의 계란말이가 먹고 싶어...'라고 하면서 비행기 타고 날아갈 거야」
시즈쿠「6일 안에 런던 간다에 1만엔」
리나「6일에 1만엔, 오케이」
카스미「구헤헤... 유우 선배가 8일만 버티면 1만엔...」
시즈쿠「카스미씨, 생각하는 게 다 밖으로 나오고 있어」
아이「거기에 만약 유우유가 8일을 넘겨 버리면 말짱 꽝이고」
미아「3천엔 걸어 놓고 1만엔을 바라다니, 정말 puppy다운 사고방식이네」
리나「엣, 다들 언제부터 와 있었어」
미아「방금 들어온 참이야」
아이「요놈들, 아이씨를 빼놓고 자기들끼리 재미있어 보이는 걸 하면 안 되지」
카스미「그럼~ 아이 선배도 하실래요~?」
아이「끼워 주는 거야? 그럼 당연히 해야지!」
카스미「니히히, 이걸로 배당금이 점점...」
미아「I'm out, 난 빠질 거야」
시즈쿠「미아씨는 안 할 거야?」
미아「그야 바보 같잖아, 명확한 근거도 없이 돈을 건다는 건」
미아「애초에 아유무가 떠난 지 하루만에 이런 내기를 시작하다니, baby쨩을 너무 얕보고 있어」
리나「그렇구나아... 미아쨩이 보기에 나는 바보같구나...」리나쨩 보드[훌쩍]
미아「이, 이게 그렇게 된다고?」
카스미「울렸대요~ 울렸대요~」
미아「안 울고 있잖아!」
아이「보드로 울고 있잖아」
시즈쿠「미아씨한테는 리나씨 감수성이 부족한 거 같네」
미아「리나 감수성은 또 뭔데!」
리나「미아쨩이라면 이해해 줄 줄 알았는데...」
리나「됐어, 골판지 상자 안에라도 처박혀 있지 뭐」
미아「아... 정말! 하면 되잖아!」
리나「브이」리나쨩 보드[EZ]
카스미「리나코가 진심으로 속이려 하면 안 속는 사람이 없을걸...」
~~~~~~~~~~~~~
리나「그럼 룰을 다시 설명할게」
리나「유우씨가 어느 시점에 영국으로 갈 지를 예상해서 돈을 걸면 돼」
리나「예상한 사람들 중 가장 실제 결과와 비슷한 사람이 돈을 따는 거야」
리나「배당은 모인 금액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은 건 돈의 2배를 예상하고 있어」
리나「총 금액에서 딴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 활동비에 기부하는 걸로」
아이「음, 이런 룰이라면 만약 셋츠한테 들키더라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지도」
리나「바로 그게 포인트」
리나「시오리코쨩한테만 안 들키면 어떻게든 될 거야」
카스미「잠깐, 카스밍은 배당금이 2배라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리나「아까 분명히 얘기했잖아」
시즈쿠「카스미씨가 돈에 눈이 돌아가 있었던 게 아닐까」
미아「아까도 말했지만, 3천엔으로 1만엔을 따려 하는 건 바보짓이야」
카스미「그에에엑...」
카스미「그래도 부 활동비면 사실상 부장인 카스밍의 돈인 게...」
시즈쿠「그럴 리가 없잖아」딱밤
카스미「아얏」
리나「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아이씨는 어디에 얼마를 걸 거야?」
아이「그러네... 유우유라면 5일차쯤에 가지 않으려나」
아이「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주말동안 아유무 얼굴 보고,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거지」
미아「5일차? 나는 12일차라고 생각하는데」
리나「오, 처음으로 10일을 넘긴 예상이」
미아「뭐, 소꿉친구니까 좀 일찍 마중나간다고 생각한다면 아유무가 돌아오기 직전 주말이 맞겠지」
미아「하지만 영국까지 가는 시간까지 생각해보면 아이가 말한 대로 금요일 저녁이 가장 무난해, 그래서 12일차」
리나「미아쨩, 얼핏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시즈쿠「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유우 선배를 잘 모르는구나」
아이「그 유우유가 10일을 넘긴다고?」
미아「뭐라고 해도 난 이대로 갈 거니까」
리나「그냥 기부하고 싶다고 말하지」
아이「뭐, 어디에 얼마를 걸던 자기 마음이니까」
카스미「그래서, 얼마 걸 거야?」
미아「2천엔 정도 걸어 볼까」
카스미「쪼잔해...」
미아「What? 내가 마음만 먹으면 저작권료를 전부 걸 수도 있는데...」
카스미「말은 쉽지」
카스미「미아코, 이럴 땐 크게크게 거는 거라구」
미아「...2만엔으로」
리나「12일차에 2만엔, 오케이」
시즈쿠「아이씨는 얼마 거실 건가요?」
아이「아이씨는 3천엔 정도 걸려고」
아이「3천엔이면 잃어도 큰 부담은 아니고, 마침 사고 싶은 악세서리가 6천엔 정도 하거든」
시즈쿠「봤지, 카스미씨? 합리적인 소비는 이렇게 하는 거야」
카스미「별 고민도 안 하고 1만엔 건 시즈코한테 듣고 싶지는 않거든」
엠마「시즈쿠쨩이라면 생각이 있었겠지~」
카나타「대형견용 애견용품은 비싸니까 말이야」
카린「대형견? 내가 들은 건 좀 다른데...」
카린「분명 귀여운 목걸이가 2만엔 정도 한다 그랬던가...」
시즈쿠「다들 언제 오신 거예요? 그보다, 그 얘기는 비밀로 하기로 했잖아요?」///
카나타「오, 카린쨩은 뭔가 알고 있는 모양인걸」
엠마「대형견 목걸이 얘기하는 거 아니야?」
카린「뭐, 대형견이라면 대형견이네」
카린「아니, 미아의 말을 빌리면 강아지인가?」
시즈쿠「카린씨!!!」///
~~~~~~~~~~~~~
카나타「카나타쨩은 하루카쨩 굿즈를 위해 2천엔 정도 걸어 볼까」
카나타「카린쨩은?」
카린「오랜만에 고향도 들러 봐야 하고, 5천엔 정도 걸면 기념품은 충분히 사지 않을까」
엠마「카린쨩 고향? 나도 가 보고 싶어~」
엠마「가는 데 얼마 정도 들어?」
카린「그, 글쎄? 왕복이면 넉넉하게 2만엔쯤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카린 (항상 엄마 낚싯배 타고 들어가서 모르겠는데)
엠마「그럼 난 1만엔 걸어 볼래!」
리나「각자 금액은 정해졌고, 날짜는?」
엠마「난 4일차」
엠마「유학을 해본 입장에서 얘기하는데, 3일차 밤이 제일 가족이 그립더라고」
엠마「첫날은 바빠서 별 생각 못 하고, 둘째 날은 처음 보는 풍경에 두근거리고」
엠마「그런데 셋째날 밤에 자려고 누우면 동생들 얼굴이 떠오르는 거야」
엠마「유우쨩이랑 아유무쨩은 사실상 가족이니까, 아마 3일차에서 4일차 건너가는 밤에 못 참고 공항으로 달려가지 않을까?」
카린「엠마, 괜찮은 추리였지만 살짝 어설퍼」
엠마「응? 그래? 어느 부분이?」
카나타「유학 간 건 유우쨩이 아니라 아유무쨩이니까 말이지~」
카나타「꽤나 자신만만해 보이는 카린쨩의 추리는 어떠려나?」
카린「내가 유우라면, 애써 서로의 길을 가기로 해 놓고 아무런 성과도 없이 아유무한테 가지는 않을 거 같은데」
카린「아마 콩쿠르가 다음 주 수요일이었지?」
카린「보란듯이 입상을 하고서는, 아유무한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러 갈 거라고 생각해」
카린「그러니까 10일차 밤」
카나타「오오, 카린쨩은 의외로 날카로운 추리를 하는구나」
카린「의외라니...」
카린「그러는 카나타는 며칠 예상하는데」
카나타「카나타쨩? 카나타쨩은 내일 새벽이라고 생각해~」
아이「에이~ 유우유가 아무리 아유무바라기라도 그렇지, 이틀은 좀...」
카나타「모두들, 이 사진을 보시게나」척
미아「무슨 사진이길래... What?!」
카스미「아, 아유무 선배 옆에 여자가 둘이나...」
리나「유우뽀무는 쌍으로 무자각」리나쨩 보드[라노벨 주인공]
시즈쿠「카나타씨, 이 사진은 도대체...」
카나타「후훗, 사실은 어제 새벽에 아유무쨩이 라인으로 상담을 해왔다는 말씀」
카나타「유우쨩이 자기를 걱정하고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안심시킬 수 있겠냐는 거야」
카나타「그래서 아유무쨩이 웃고 있는 일상 사진이라도 보내 보라고 했더니, 글쎄 이런 사진을 보냈다는 거 있지」
카나타「카나타쨩, 깜짝 놀라서 유우쨩한테 전화를 했지만 스야삐하고 있었던 모양인지 받지를 않더라구」
카나타「아마 오늘 아침 일어나서 봤겠지, 그 사진」
엠마「저 사진을 본 유우쨩이 취할 행동은 단 하나...」
카린「그야 학교가 끝나자마자 영국으로 날아가겠지」
카나타「아까 슬쩍 확인해봤는데, 오늘 저녁에서 밤까지 비행기는 자리가 없었어」
카나타「그러니까 유우쨩이 영국에 갈 수 있는 건 내일 새벽」
시즈쿠「역시 책사...」
아이「이건 이미 승패가 결정난 거 같은데~」
카스미「아, 아직 모른다구요!」
리나「그냥 3천엔이 아깝다고 말해」
~~~~~~~~~~~~
카스미「그건 그렇고, 리나코~」
카스미「이 정도로 판돈이 늘어났는데, 배당금도 좀 늘려야 하지 않을까~?」
리나「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구나」
리나「하지만 뭐, 슬슬 배당금을 3배로 늘려도 부 활동비 몫이 남을 정도니까」
미아「잠깐, 지금까지 나온 돈을 전부 모아도 6만엔에는 턱없이 부족한데」
모두들「...」
미아「그러니까 아까부터 그 반응은 뭐냐고!」
카나타「미아쨩, 방금 같은 사진 본 거 맞지?」
카린「그 사진이 없었다고 해도 유우가 12일을 버틴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엠마「미아쨩이 1회 SIF 전의 유우쨩을 봤어야 하는데~」
란쥬「그건 란쥬도 한 번쯤 보고 싶은걸!」
카스미「으갹! 란쥬 선배! 오셨으면 오셨다고 티를 좀 내시라구요!」
란쥬「그치만 너희들끼리 재밌게 놀고 있었잖아...」시무룩
리나「란쥬씨도 할래?」
란쥬「진짜? 란쥬도 끼워 주는 거야?」활짝
미아「Of course, 란쥬라면 6만엔을 채워줄 거 같으니까」
란쥬「알았어! 유우가 영국으로 안 간다에 2만엔 걸게!」
모두들「...」
카린「리버스는 어떤 유닛일까...」
엠마「지금이라도 바꾸자? 자, 아직 3일차라던가 9일차라던가 남아 있으니까!」
란쥬「후훗, 호들갑떨기는」
란쥬「다들 란쥬가 돈을 딸까봐 두려운 거구나!」
리나「'한국은 왜 베트남을 두려워합니까?'랑 다를 바 없는 발언」
시즈쿠「란쥬씨, 이유라도 좀 여쭤봐도 될까요?」
란쥬「이유? 그야 당연하잖아」
란쥬「시오리코는 홍콩에 한 번도 와준 적 없는걸?」
카나타「저런...」
카스미「란쥬 선배, 울어도 괜찮아요」
란쥬「아니, 이게 평범한 소꿉친구잖아?」
란쥬「다들 소꿉친구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카린「친구 프랑스 유학가는거 막는다고 공항 대합실에서 사람들 다 보는데 껴안는다거나」
아이「도쿄에서 온 전학생한테 NTR당하는 망상을 하다가 울어버린다거나」
카나타「대회에서 떨어지면 볼 낯이 없을 거라고 자퇴서를 준비해 두거나」
시즈쿠「유우 선배랑 둘이서 놀러 나간 걸 스토킹하거나요」
란쥬「부럽다... 나도 시오리코한테 스토킹당해보고 싶어...」
미아「Shit! 정신 차려, 란쥬! 일본의 소꿉친구는 다 이 모양인 거야?」
리나「중국이 부러워하고 미국이 놀라는 일본의 소꿉친구」리나쨩 보드[펄ㅡ럭]
엠마「어느 나라던 국뽕튜브는 어질어질하구나!」
카스미「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워 오신 건가요!」
~~~~~~~~~~~~~~~
란쥬「그런데 말이야, 란쥬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란쥬「리나는 안 거는 거야?」
리나「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나, 란쥬씨」리나쨩 보드[휘파람]
카린「뭐야, 우리 오기 전에 걸었던 거 아니었어?」
카스미「생각해보니 진짜 안 걸었네」
리나「...원래 딜러는 돈 거는 거 아니야」
시즈쿠「그건 딜러가 승부를 조작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엠마「유우쨩이 언제 갈지는 리나쨩이 정하는 게 아니잖아?」
미아「혼자만 빠져나가려고 하는 거라면 그만두는 게 좋을걸」
리나「지금 현금이 없어서...」
란쥬「현금이라면 란쥬가 빌려줄게! 3만엔까지라면 모만타이라!」
리나「...」
모두들「걸어라! 걸어라! 걸어라!」
벌컥
시오리코「거기까지입니다」
세츠나「뭘 건다는 거죠?」
카스미「에헤헤~ 걸긴 뭘 걸어요~」
시오리코「글쎄요, 그 카스밍 박스 안에 들어있는 현금 아닐까요?」
카스미「어떻게 안 거야?!」
세츠나「그야 그렇게 껴안고 계시면...」
카스미「이건 카스밍 박스가 귀여워서 껴안고 있는 거예요!」
시오리코「아까 다 자백하셨잖아요」
카스미「...데헤페로♡」딱콩
세츠나「귀여운 척으로 넘기려고 해도 소용없어요!」
리나「세츠나씨, 사실 이건...」
~설명 타임~
세츠나「...」
시오리코「...」
세츠나「그렇게 된 거군요...라고 말할 줄 알았나요?!」
세츠나「학교 안에서 도박이라니 언어도단이예요!」
리나「히익」
카스미「어떻게 된 거야 리나코! 시오코한테만 안 들키면 괜찮을 거라며!」
시오리코「호오, 여러분 안에서 저는 그런 이미지였던 건가요」
시오리코「이거 정말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지는데요」
아이「자자, 너무들 화내지 말고...」
카나타「이게 다 동호회를 위한 일이라니까~」
엠마「그래! 이 돈으로 다음 라이브에서는 더 스케일이 큰 연출을 할 수 있을 거야!」
세츠나「그럼 이 돈은 전부 동호회 활동비로 기부하신다는 뜻이죠?」
시즈쿠「그건 좀... 어떠려나 싶은데요...」
란쥬「그건 너무 재미없잖아」
카린「기부라는 것도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는 거지, 그렇지?」
미아「Holy shit! 난 2만엔이나 걸 생각 없었다고」
세츠나「다들 기부가 본 목적이 아니잖아요」절레절레
세츠나「시오리코씨, 이건 갱생의 여지가 없을 거 같아요」
세츠나「이대로 압수하고 끝내 버리죠!」
모두들「...」시무룩
시오리코「...세츠나씨,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시오리코「이대로 끝내 버리면 다들 불만스러울 거예요」
세츠나「하지만 교칙 위반이기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본때를 보여 줘야...」
시오리코「일벌백계라고도 하지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룰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맞겠지요」
시오리코「저는 니지가사키의 학생회장이지만, 여기에서는 부원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카스미「역시 시오코~ 융통성이 있다니까~」
시오리코「여기에서는 다수결에 따라서, 여러분의 방식으로 결판을 내고자 합니다」
세츠나「잠깐요, 그건 혹시...」
시오리코「저는 유우씨가 오늘 떠난다에 3만엔을 걸겠습니다」
모두들「뭐라고???」
~~~~~~~~~~~~
카린「다시 생각해보자, 시오리코쨩」
시오리코「아뇨, 저는 이대로 가겠습니다」
카스미「시오코 용돈도 적잖아! 애초에 걸 현금은 있어?」
시오리코「란쥬, 3만엔까지라면 괜찮다고 했었죠?」
란쥬「괜찮긴 하지만...」
시오리코「여러분이 거신 돈을 여러분의 방식으로 회수할 뿐입니다」
리나「지금까지 모인 돈, 9만엔이 안 돼」
시오리코「그만큼은 리나씨가 메워 주셔야겠네요」
시오리코「보아하니 기획자이신 거 같은데, 그만큼의 책임은 지셔야죠」
시즈쿠「세츠나씨, 좀 말려 보세요!」
세츠나「저는 더 이상 학생회장도 아니고, 시오리코씨가 그러신다면야 어쩔 수 없죠」
카나타「이거 외통수에 걸린 거 같은걸」
시오리코「그럼 걸 사람은 다 걸었으니...」
시오리코「유우씨에게 전화라도 해 볼까요」
아이「엣, 유우유한테 개입하는 건 반칙 아니야?」
엠마「설마...」
시오리코「런던에 도착은 하셨나요, 유우씨」
유우「응, 시오리코쨩!」
시오리코「아침에 휴대폰 열어보고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다니까요」
유우「미안미안」
시오리코「정말이지, 유우씨가 음악과만 아니었어도 절대 허락 안 했어요」
유우「시오리코쨩이 라인 읽었을 때는 이미 비행기 안이었지만 말이지~」
유우「아유무를 못 보면 콩쿠르를 망칠 거 같았단 말이야」
시오리코「음악과는 개근을 통한 성실성 어필보다는 콩쿠르 우승이라는 스펙이 더 도움이 되니까요」
시오리코「오늘은 어쩔 수 없이 결석 처리겠지만, 앞으로 4일 정도는 현장체험학습 명목으로 처리해 놓았습니다」
시오리코「이렇게까지 편의를 봐 드렸는데, 우승 못하시면 가만 안 둘 거예요」
유우「알았어, 고마워!」
뚝
시오리코「사진 한 장 때문에 런던까지 간다니...」
시오리코「참 부럽네요, 아유무씨는」
세츠나「시오리코씨, 원래 현장체험학습 신청은 본인이나 직계가족이 해야 하는 거 알죠?」
시오리코「이번엔 신세를 졌습니다」
카나타「그렇구만~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구나」
아이「셋츠가 안 말릴 때 대충 감은 왔지만」
리나「이건, 완패」리나쨩 보드[K.O.]
시즈쿠「그럼 이 9만엔은 전부 부 활동비가 되는 건가요?」
카린「그렇지 않을까? 해 놓은 말도 있고」
시오리코「뭐, 그렇게 되겠죠」
시오리코「그건 그렇고, 9만엔이면 어느 정도죠? 3단 아이스크림을 얼마나...」
카스미「스케일이 너무 작아, 시오코」
엠마「하프갤런 30통 정도?」
시오리코「하, 하프갤런이요?」
시오리코「...」
미아「시오리코, 눈이 이상해」
시오리코「리나씨, 4만 5천엔은 부 활동비 계좌에 넣어 두세요」
란쥬「엣, 나머지는 어디로 가는 거야?」
시오리코「...저는 딴 돈의 반만 챙겨요」
세츠나「멋있는 대사로 넘어가려고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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