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갤SS] 치사토「자 이제 모두 꺼내!」

니코냥 · 2021.09.23 19: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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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라락

쿠쿠「호오... 이번에도 레어한 사진이 잔뜩입니다」

치사토「아, 저번에도 말했지만 이 사진은 절대 안 줄 거니까」

쿠쿠「치사합니다! 교환 안 할 거면 왜 들고 나온 겁니까!」

쿠쿠「카논의 유치원복 사진이 있다는 걸 안 이상 쿠쿠는... 쿠쿠는...」부들부들

치사토「그럼 이건 어때? 새로 산 신발에 진흙이 튀어서 울먹이는 유치원 시절 카논쨩」

쿠쿠「쿠쿠는 그 복장의 사진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겁니다」

쿠쿠「하지만 렌렌한테는 취향 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렌「치사토씨, 여기 있는 사진 중에 좋아하는 걸로 가져가세요!」

치사토「어디 보자... 타코야끼를 양 볼에 넣은 카논쨩이랑...」

치사토「치비 보고 놀라서 눈이 땡그래진 카논쨩, 이걸로 해야겠다」

렌「앗, 한 장만 가져가세요!」

치사토「그치만 이 사진은 적어도 두 장 값은 하는걸」

치사토「다른 사진들은 언제든지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어린 시절 카논쨩 사진은 나한테밖에 없으니까」

쿠쿠「큿, 맞는 말입니다...!」

렌「...그렇게 생각해보면 두 장으로 교환하는 것도 감지덕지라는 거겠군요」

렌「아무튼, 이제 이 사진은 제 거예요!」척

쿠쿠「치사토씨도 그렇지만 렌렌의 취향은 참 독특합니다」

치사토「카논쨩의 우는 얼굴을 그렇게 가지고 싶어?」

렌「그, 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요?」

렌「카논씨도 제 우는 얼굴을 봤으니까, 저도 카논씨의 우는 얼굴을 봐야 공평하죠!」

쿠쿠「유이가오카에 렌렌의 우는 얼굴을 못 본 사람은 없습니다」

치사토「그냥 솔직하게 말해~ 카논쨩이 우는 모습이 좋아서 어쩔 수가 없다고」

렌「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렌「카논씨는 언뜻 보면 유약해 보입니다만, 사실은 심지가 굳고 의지가 되는 분입니다」

렌「불의롭다 생각하는 것에는 맞서 싸우고, 이뤄야 할 것이 있다면 끝까지 노력하죠」

렌「그런 사람이 흘리는 눈물은 어떤 상황에서 나온 걸까요?」

렌「저는 그 이슬의 맛은 달콤할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치사토「...생각보다 위험한 친구네, 이거」

쿠쿠「이게 유열이라는 겁니까...」

렌「잠시만요, 제 취향이 위험하다면 여러분들의 것 역시 상당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렌「치사토씨는 카논씨와 둥근 것이 함께 찍힌 사진에 엄청나게 집착하시고!」

렌「쿠쿠씨는 카논씨의 여러 복장을 하나씩 모으고 있지 않습니까!」

치사토「그래도 렌쨩만큼 위험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렌「아, 그렇습니까」정색

렌「과연 이 사진을 보고 나서도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 지 두고 보도록 하죠」척

쿠쿠「어디어디... 카논이 방에서... 헉」

치사토「속옷 차림의 카논쨩이라니! 나는 카논쨩을 이렇게 무방비하게 키우지 않았어!」코피

쿠쿠「아니, 카논이 치사토씨를 키웠다면 몰라도 치사토씨가 카논을 키운 건 아니잖습니까」

치사토「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 이 사진은 어떻게...」

렌「제가 왜 사야씨를 마지막까지 데리고 있었는지 이제 아시겠나요?」

사야「잠복 7일만에 찍는 데 성공했습니다」

쿠쿠「범죄적입니다! 사진 몇 장이면 됩니까!」

치사토「쿠쿠쨩, 이건 새로운 복장이 아니니까 나한테 양보하지?」

쿠쿠「이게 어떻게 새로운 복장이 아닙니까! 쿠쿠, 목욕 타월 차림 사진은 있었지만 이런 사진은 처음입니다!」

렌「목욕 타월 차림의 사진은 또 언제...」

쿠쿠「코즈시마 온천에서 찍었습니다! 교환할 생각이 없었기에 들고 오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으쓱

치사토「자, 렌쨩! 여기 이 사진에다 하나 얹어서...」

쿠쿠「치사토씨! 이 사진에 동그란 거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한테 양보하십시오!」

치사토「동그란 게 어떻게 없어! 쿠쿠쨩 눈에는 카논쨩의 둥그런 브래지어가 보이지 않는 거야?」

렌「두 분 모두 그만하시고, 교환 재료나 꺼내 주세요」

치사쿠쿠「그럼...」주섬주섬

쿠쿠「Tiny Stars 공연이 끝나고 눈물을 살짝 흘리는 카논!」

쿠쿠「스미레를 귀신으로 착각하고 무서워하는 카논!」

쿠쿠「코즈시마 다이빙대에서 높은 곳이 무섭다며 죽은 눈을 한 카논!」

렌「뭔가 약간 아쉽네요... 공연 뒤 사진은 마음에 들지만, 이미 유이가오카 신문부에서 올린 사진이고요」

렌「치사토씨는 어떤 사진을 준비하셨나요?」

치사토「후후, 쿠쿠쨩에겐 미안하지만 사진은 내가 가져가야겠네」

치사토「내가 준비한 건 유치원 졸업하기 싫다고 떼쓰면서 우는 카논쨩!」

치사토「음악과 떨어졌을 때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카논쨩!」

치사토「그리고...」

렌「방금 그 사진! 지금까지 나온 사진들 중에 제가 원하던 사진에 제일 가까워요!」흥분

렌「개인적으로는 좀 더 노골적으로 눈물이 흘러줬으면 했지만요」

렌「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린다거나...」

렌「뭐, 세상에 완벽한 사진은 없는 거겠죠」

치사토「앗싸! 그럼 이 사진은 내가...」

쿠쿠「...기다리라는 겁니다」

치사토「쿠쿠쨩, 아쉬운 건 알겠지만 억지를 쓰면 안 되지」

렌「잠깐만요, 혹시...」

렌「이걸 뒤집을 만한 사진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쿠쿠「웬만하면 안 꺼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쿠쿠「쿠쿠는 쿠쿠의 집에서 쿠쿠에게 안긴 채로 우는 카논의 옆얼굴 사진을 꺼내겠습니다!」

치사토「...내가 모르는 카논쨩이 있어」

쿠쿠「그야 당연합니다! 치사토씨가 집에 돌아간 다음이었으니 말입니다!」

렌「이거예요! 제가 찾던 완벽한 사진!」

렌「자신의 의지로 어떻게 되지 않는 일에 대한 분함!」

렌「그러면서도 다시 일어나려 하는 의지!」

렌「쿠쿠씨, 이 사진 빨리 가져가세요!」

쿠쿠「해냈습니다! 방범 카메라로 잔뜩 찍어 두길 잘했습니다!」

치사토「그럼 이런 사진이 수십 장이 있다는 거야?」

쿠쿠「그럼 희소가치가 없어지잖습니까」

쿠쿠「각도별로 두어 장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동영상으로 보기로 했습니다」

치사토「카논쨩이랑 허그하는 동영상이라니, 너무 부럽다...」

렌「저, 쿠쿠씨, 혹시 정면샷은...」

쿠쿠「그건 안 됩니다! 쿠쿠 인생 최고의 보물입니다!」

렌「체엣,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죠」

렌「치사토씨, 아까 음악과 떨어진 카논씨는 어떤 사진이랑 교환할까요?」

치사토「어디 보자, 아리아쨩이랑 안경 바꿔쓰고는 어지러워하는 카논쨩?」

렌「교환 성립이네요」

쿠쿠「치사토씨, 유치원복 카논은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겁니까?」

쿠쿠「지금이라면 코즈시마에서 보름달을 보는 카논의 옆모습이랑 바꿔 드릴 수 있습니다」

치사토「미안~ 나도 유치원복은 얼마 안 남아서」

치사토「뭔가 하나 정도 더 있으면 바꿀만 할 거 같은데...」

쿠쿠「아쉽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하죠」

렌「그럼 오늘 모임은 여기까지로 할까요」

치사토「응! 다들 다음주까지 새로운 사진 많이 찍어 와야 돼!」

쿠쿠「그럼 쿠쿠는 바로 카논에게 가 보겠습니다」

렌「치사해요! 저도 실물을 영접하고 싶단 말이예요!」

치사토「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만나고 싶어지네」

렌「카논씨가 어디 있는지는 아시는 건가요?」

치사토「글쎄, 짚이는 데는 몇 군데 있긴 한데」

쿠쿠「그럼 바로 출발하는 겁니다!」

카논 (내 이름은 시부야 카논, 평범한 여고생이다)

카논 (나는 지금 믿지 못할 광경을 보고 말았다)

카논 (쿠쿠쨩에 치이쨩, 렌짱이 모두 나를 도촬하고 있었다니...)

카논 (오늘은 일단 조용히 집으로 가서, 모두와 라인으로 대화를 나눠 봐야겠다) 살금살금

렌「잠시만요, 그냥 연락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치사토「생각해보니까 그렇네, 내가 라인 보내 볼게」

부우우웅

카논「!!!」

렌「근처에서 진동이 들렸는데요」

쿠쿠「카논~ 거기 있습니까~」

치사토「이거 위험한걸, 우리 모임이 들켰다면...」

렌「'잊게' 만드는 수밖에 없겠군요」

카논 (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

카논 (누가 좀 살려줘!)

스미레「카논」

카논「히이이익!」

스미레「쉬잇, 들키잖아」

카논「스, 스미레쨩?」

스미레「조용히 나를 따라 와」

카논「알았어...」

~~~~~~~~~~~~

스미레의 신사

카논「후우...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카논「설마 리에라가 크레이지 싸이코 레즈 집단일 줄이야」

카논「스미레쨩이라도 정상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스미레「...그러지 마, 죄책감 때문에 상처 받으니까」

카논「응?」

휘리릭

카논「스, 스미레쨩! 나는 갑자기 왜 묶는 거야!」

벌컥

렌「역시 스미레씨, 일처리는 확실하시다니까요」

치사토「약속한 이케맨 카논 사진들이야」촤라락

스미레「너희 너무 자주 들키는 거 아니야?」

스미레「매번 처리하는 것도 힘들다고, 팔 빠질 거 같단 말이야」

쿠쿠「그래도 사진을 공짜로 얻어서 좋지 않습니까~」

스미레「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카논「배신했구나! 내 마음을 배신했어! 다른 모두랑 똑같이 배신했어!」

스미레「그 대사, 이번이 다섯 번째야」

카논「크으으윽...」울컥

렌「아아, 그 표정!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

렌「정말이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아요...」황홀의 얀데레 포즈

쿠쿠「저쪽도 좀 때려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치사토「그러면 사야씨의 도촬 사진을 못 얻잖아」

스미레「다들 조용히! 의식을 시작해야 하니까」

카논「저, 저기? 진짜 백 번 때릴 건 아니지?」

스미레「넌 하루에도 수천 가지를 잊어버려」

스미레「이번 것도 잊어버리는 건 어때?」

퍼억

자모꺼 쿨타임 돌았냐?

최근에 안 올라온 거 같아서 글로 써서 올려 본다

완전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 리에라로 적당히 어레인지

8화 렌 보고 울폭이 될 뻔했기에

여기서는 오히려 울폭이 된 렌을 만들어 보았음

8화로 카논하렘이 완성되었으니

카논도 유우처럼 정실을 노리는 멤버들의 습격을 견뎌내야겠지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다음에 뭐 쓸지는 아직 안 정함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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