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갤SS] 시오리코「학생회실에 만화책을 숨겨놓다니...」

니코냥 · 2021.06.26 12:04:00

viewimage.php?id=3ea8de35eddb36a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f3c2e8b67a84db698e7c267520154dc0eec77201482a3e0258d0bc455e1cffe578297dacdb0aec3c5f35f074126cb185ccabdc47714e334c5d8436e7c6ccc8df580e3fb5cb0076d6c048b69a9

몇몇 작품의 스포일러가 있음

학생회실

시오리코「나가시소멘 부에서 대나무를 사기 위한 예산 신청... 승인」쾅

시오리코「쿠페빵 동호회에서 로봇을 만들기 위한 예산 신청... 도대체 쿠페빵이랑 무슨 상관이죠?」

시오리코「각하」쾅

시오리코「휴우... 오늘도 학생회 일은 힘들군요」

시오리코「도대체 세츠나씨는 어떻게 이중생활을 하면서도 학생회 일을 해낸 걸까요」

시오리코「세츠나씨가 방금 말을 들으셨다면 이렇게 말했을까요」

세츠나(망상)「좋아하는 일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시오리코「좋아하는 일, 인가요」

시오리코「세츠나씨는 분명 스쿨 아이돌, 만화, 애니 등등을 좋아하셨죠」

시오리코「과연 저도 무언가를 그렇게 좋아해 볼 수 있을까요」

시오리코「오늘은 이쯤 하고...」

시오리코「응?」

시오리코「90년대 학생회 기록이 왜 책장에서 살짝 튀어나와 있죠?」

시오리코「아무도 손댈 일이 없는 서류일 텐데...」톡

시오리코「안 들어가네요?」낑낑

시오리코「...아무리 해도 안 들어가네요」

시오리코「일단 한번 빼고 나서 다시 넣어볼까요」

우당탕

시오리코「????」

시오리코「이게 다 뭐죠?」척

시오리코「귀멸의 칼날?」

시오리코「이런 걸 숨겨 놓을 사람은 세츠나씨밖에 없겠죠」

시오리코「아무리 그래도 학생회실에 사유물을 놔두다니...」

시오리코「그러고 보니, 세츠나씨가 부실에서 이걸 따라하는 걸 본 것 같기도 하고...」

~~~~~~~~~~~~~~

세츠나「불꽃의 호흡 오의, 제 9형!」

세츠나「연옥!!!!」휘리릭

유우「아, 세츠나쨩 치사해! 나도 렌고쿠 하고 싶은데!」

세츠나「유우씨는 탄지로가 어울려요!」

세츠나「휴대폰 커버도 비슷한 색깔이니까요!」

유우「그런가?」

유우「히노카미 카구라, 원무!」휘적휘적

시오리코「두 분은 무슨 초등학생인가요?」

세츠나「앗, 저희를 방해하는 오니인가요!」척

시오리코「하아... 고등학생씩이나 되어서 도대체 뭐 하는 짓인가요」

시오리코「애초에 뭔지 전혀 모르니까, 공감도 안 되고요」

유우「진짜로? 귀멸의 칼날을 모른다고?」

세츠나「지금은 이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사회현상이라구요!」

시오리코「제 때는 말이죠, 놀이터에서 보자기를 둘러매고 슈퍼맨 놀이를 했습니다」

시오리코「그 정도는 되어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유우「시오리코쨩, 진짜 우리보다 한살 어린 거 맞지?」

~~~~~~~~~~~~~~~

시오리코「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세츠나씨와 유우씨가 그렇게 불타올랐던 걸까요」

시오리코「생각해 보면 저도 그 만화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나쁘게 말해 버렸고」

시오리코「역시 남의 좋아함을 알아보지도 않고 부정하는 건 좋지 않겠죠」

시오리코「뭐, 숨도 돌릴 겸 한 권 정도만 읽어 볼까요」

시오리코「그동안 고전문학만 읽어 온 제가 이걸 즐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시간 후

시오리코「우으으... 렌고쿠씨...」

시오리코「모든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다니...」

시오리코「마음을 불태우라니, 이 대사는 또 왜 이렇게나 멋진 건가요!」

시오리코「고전문학과 같은 섬세함이나 세련된 문체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시오리코「이 만화에는 그것을 능가하는 열정과 감동이 있어요!」

시오리코「다음 권이... 없네요」

시오리코「90년대 학생회 활동기록 뒤에 숨겨진 책은 이게 전부인가요」

시오리코「세츠나씨가 겨우 이것만 숨겨 놓았을 리가 없죠」뒤적뒤적

시오리코「역시, 더 있었네요!」

시오리코「그런데 이건 귀멸의 칼날이 아니네요?」

시오리코「신세기 에반게리온?」

시오리코「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시오리코「러브라이브 코믹스?」

시오리코「그럼 어디...」

~~~~~~~~~~~~~~~~

며칠 뒤, 학생회실

시오리코「저는 괜찮다니까요」퀘엥

시오리코「학생회 일은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유우「그렇게 퀭한 눈을 하고 말해도 설득력이 전혀 없는걸」

세츠나「그래요! 힘들 때는 도움을 청할 줄도 알아야 해요!」

세츠나「이래봬도 전직 학생회장이니까, 서류 작업은 얼마든지 도울 수 있어요!」

유우「나는 세세한 건 못 하지만, 서류 분류 정도는 할 수 있어!」

유우「좀 더 우리를 의지해 줘!」

시오리코 (유우씨, 세츠나씨...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시오리코 (이건 만화 때문에 잠을 못 잔 거라고요!)

시오리코 (왜 만화책이 다 하이라이트에서 끊겨 있는 건가요!)

시오리코 (귀멸의 칼날은 렌고쿠씨가 죽을 때!)

시오리코 (페스나는 길가메쉬와 시로가 대면했을 때!)

시오리코 (에반게리온은 양산형 에바가 등장했을 때!)

시오리코 (러브라이브는 UTX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을 때!)

시오리코 (엔딩이 너무 신경쓰여서 한숨도 못 잤다고요!)

시오리코 (아, 정말! 학생회실을 구석구석 뒤져 봤는데도 왜 안 나오는 건데요!)

시오리코 (이렇게 된 이상 세츠나씨에게 빌려달라고 부탁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세츠나「시오리코씨? 왠지 엄청 화난 표정인데요?」

시오리코「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오리코「세츠나씨는 그쪽 서류를 맡아 주시겠어요?」

세츠나「네!」

유우「시오리코쨩, 이 서류는 어디에 분류해야 할까?」

시오리코「어디 보자, 검도부인가요」

시오리코「발표회를 위한 진검 사용 신청이라... 고등학생이 진검을 쓰기에는 좀 이르지 않을까요」

시오리코「이건 일단 학생회의의 안건에 넣도록 하죠」

유우「역시 현실에서 고등학생이 진검을 쓰는 건 무리인가~」

세츠나「에미야 시로는 잘 썼는데 말이죠!」

시오리코「커헉」

세츠나「시오리코씨, 진짜 괜찮으세요?」

시오리코 (도대체 당신의 머릿속 회로는 어떻게 되어 있는 건가요!)

시오리코 (거기서 에미야 시로가 왜 나와요!)

시오리코 (심호흡... 호흡... 전집중 호흡...)

시오리코 (아니, 이러면 저도 세츠나씨랑 다를 게 없잖아요!)

시오리코「후우... 괜찮다니까요」

세츠나「그럼 다행이고요! 다시 시로 얘기로 돌아가죠!」

시오리코 (왜 그 이야기로 돌아가는 건데요!)

유우「이야~ 설마 길가메쉬를 이길 줄은 몰랐지!」

시오리코「!!!」

세츠나「무한의 검제 영창은 진짜 멋있었죠!」

세츠나「몸은 검으로 되어 있다...」

시오리코 (아쳐의 영창이랑 다르네요? 그보다 시로가 무한의 검제를?)

유우「난 그것보다 고유결계 안에서 말한 대사가 더 멋있더라!」

유우「간다, 영웅왕. 저장된 무기는 충분한가?」

세츠나「크으으!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는 명장면이죠!」

유우「세이버도 소멸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시오리코「세이버가 소멸된다고요?!」

세츠나「가, 갑자기 왜 그러세요? 시오리코씨」

시오리코「...아무것도 아닙니다」

유우「시오리코쨩, 혹시 세이버가 누군지 알고 있는...」

시오리코「빨리 작업이나 하죠, 도와주러 온 거잖아요?」

유우「으, 응...」

시오리코 (자연스럽게 페스나 엔딩의 스포일러를 당해 버렸어요...)

시오리코 (직접 보고 싶었는데! 시로의 무한의 검제도! 길가메쉬와의 싸움도!)

시오리코 (세이버는 왜 소멸되는 건가요!)

시오리코 (이대로는 그걸 직접 봐도 처음 보는 수준의 감동을 느낄 수 없다고요!)

세츠나「그건 그렇고, 유우씨! 그 엔딩을 알고 계시다는 건...」

세츠나「제가 빌려 드린 책들은 다 읽으신 모양이네요!」

유우「응! 너무 재미있어서 밤새 읽어 버렸어~」

세츠나「각 작품의 하이라이트니까요!」

시오리코「그래서 책이 없었군요...」

세츠나「그야 똑같은 책을 몇 권씩이나 살 여유는... 네?」

시오리코「...아뇨, 도서실 예산 이야기입니다」

시오리코 (유우씨가 빌려갔다는 건... 지금 유우씨의 책가방에는 만화책이 있는 걸까요?)

시오리코 (어떤 핑계를 대야 저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유우「페스나도 재밌었지만, 역시 에반게리온도 엄청났지」

시오리코「...」빠직

세츠나「괜히 그 옛날 작품이 아직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아니죠」

유우「그러게, 아스카가...」

시오리코「저는 쓸모없어진 서류를 세절하고 오겠습니다!」벌떡

시오리코 (이대로 여기 앉아 있다가는 전부 스포일러 당하고 말 거예요)

유우「그건 내가 할게, 시오리코쨩은 피곤할 테니까 앉아 있어」

시오리코「아뇨, 혹시 중요한 서류가 섞여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시오리코「제가 직접 확인하면서 세절하겠습니다」

시오리코 (...당신, 언젠가는 또 스포일러를 할 거잖아요)

시오리코 (그렇다면 제가 들을 수 없을 때 해 주시라고요)

시오리코「제가 세절하고 있을 동안, 두 분은 담소라도 나누고 계시죠」

세츠나「시오리코씨, 진짜 화나신 거 아니죠?」

시오리코「아니라니까요」

가가가가각

시오리코 (이 시끄러운 세절기 소리...)

시오리코 (평소에는 싫어했지만,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거네요)

가가가가각

유우「...가...살아나서」

시오리코 (응?)

세츠나「미사토씨...키스...」

시오리코「도대체 왜 몇몇 단어는 들리는 건데요!」

시오리코「이 고물 세절기! 중간중간에 멈추지 말고 계속 세절하라고요!」

시오리코「다음 학생회의의 안건에는 세절기 예산 신청을 최우선으로 넣겠어요!」

가가가가각

세츠나「시오...라고요? 잘 안 들...」

시오리코「아무것도 아니예요!」

시오리코 (이렇게 들으니까 더 감질나요!)

시오리코 (애초에 그 흐름에서 미사토씨가 키스를?! 누구랑?)

시오리코 (도대체 양산형 에바 등장 이후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요!)

세츠나「...인류보완계획...」

유우「서드 임팩트가...」

세츠나「...거기서 카오루군이...」

가가가가각

시오리코 (카오루군은 죽었는데 갑자기 왜 나오는 건데요!)

시오리코 (이건 그냥 스포일러를 듣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요!)

시오리코 (안 되겠어요, 이제 슬슬 둘의 입을 멈추지 않으면...) 홱

시오리코「...뭐 하고 계신 건가요!!」

세츠나「케, 켁...」

시오리코「유우씨! 세츠나씨의 목은 왜 조르고 계신 건데요!」

시오리코「설마 유우씨가 읽지 않은 부분까지 스포일러 당해 버린 건가요?」

시오리코「물론 그게 화나는 일이라는 건 저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폭력은 안 돼요!」

세츠나「...기분 나빠」

시오리코「이것 봐요, 세츠나씨가 반말을 쓸 정도로 화나셨잖아요!」

유우「...」툭

시오리코「네, 잘 하셨어요! 그대로 손 내리세요!」

시오리코「이제 빨리 목을 졸라서 죄송하다고 사과...」

유우「...이야, 역시 명장면은 따라하고 싶어지네~」

세츠나「콜록, 그래도 너무 세게 조르신 거 아닌가요?」

유우「미안, 세츠나쨩! 그래도 몰입감을 느끼고 싶어서...」

세츠나「저도 그 기분 잘 알아요! 사실 저였어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오리코「...」

세츠나「시, 시오리코씨! 이, 이건 싸우거나 한 게 아니라...」

시오리코「...그러니까, 그게 에반게리온의 엔딩이라고요?」

유우「시오리코쨩? 에반게리온을 알고 있어?」

시오리코「도대체 무슨 엔딩인데요 그게!」

시오리코「어중간하게 스포일러를 당해서 더 영문을 모르겠잖아요!」

유우「시, 시오리코쨩... 일단 진정...」

시오리코「유우씨는 기대하던 작품의 스포일러를 눈앞에서 잔뜩 당하고 태연하게 있을 수 있나요!」

시오리코「제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냐고요!」

시오리코「애초에, 엔딩 따라한다고 목을 조르는 사람들이 세상에 어디 있나요!」

시오리코「귀멸의 칼날이 무잔 목을 베고 끝난다고 해서 진짜 목을 자를 건가요!」

세츠나「무잔은 햇빛 보고 죽었는데요...」

유우「엔딩에서 뜬금없이 후손들의 학교생활이 나와서 놀랐지」

세츠나「그거라면 지금도 따라할 수 있겠네요」

시오리코「또 자연스럽게 스포일러를...!」

시오리코「엔딩이 얼마나 이상하다고 해도, 그건 제 눈으로 보고 싶다고요!」

시오리코「무한의 검제도!」

시오리코「서드 임팩트도!」

시오리코「귀살대의 최종결전도!」

시오리코「오토노키와 UTX의 대결도!」

세츠나「...네?」

시오리코「학생회실에 있던 세츠나씨의 책, 멋대로 읽었어요!」

시오리코「엄청 재밌었는데, 다 하이라이트에서 끊겨 있었다구요!」

시오리코「유우씨, 빨리 가방 내놓으세요」

유우「여, 여기」

시오리코「역시 여기 다 있었네요!」뒤적뒤적

시오리코「...그런데 왜 러브라이브는 없죠?」

세츠나「시오리코씨,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시오리코「러브라이브 코믹스 6권이요!」

시오리코「5권에서 뮤즈와 어라이즈 중 누가 더 관객을 많이 모으나 대결하기로 하고 끝났잖아요!」

시오리코「UTX 학생회장이랑 에리씨의 커플링도 나왔고!」

시오리코「뮤즈와 어라이즈 중에 누가 이겼는지는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요!」

세츠나「아, 그거 얘기였군요...」

유우「시오리코쨩, 충격받지 말고 잘 들어」

세츠나「러브라이브 코믹스는 5권이 끝이예요」

시오리코「...네?」

유우「2017년부터 연재중단이라...」

세츠나「키미노 사쿠라코가 그렇죠 뭐」

시오리코「진짜로 연재중단이라고요?」

시오리코「하지만 그러면 UTX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던 니코씨와 마키씨는...」

세츠나「그것만 연재중단인 것도 아니예요」

유우「선샤인 코믹스도 연중이지 아마? 3권까지였던가」

세츠나「거긴 아직 멤버도 다 안 모였다구요」

시오리코「...그럼 전 제가 읽은 모든 작품의 스포일러를 당한 거잖아요!」

세츠나「지, 진정하세요!」

세츠나「뮤즈 코믹스가 다시 연재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시오리코「거의 5년째 연재중단이라면서요!」

유우「17년 9월이 마지막 연재분이었으니까 아직 4년도 안 됐네!」

시오리코「지금 누구 놀리세요?」

유우「봄빛 발렌타인은 4년 반 정도 걸려서 결국 나왔어!」

세츠나「희망을 잃지 마세요!」

시오리코「...만화책 압수하기 전에 조용히 하세요」

유우세츠「네...」

시오리코라면 이래저래 영향받기 쉬울 거 같아서 써봄

사실은 럽라 코믹스 다시 내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긴 함

나름 매력적인 설정도 있었는데 도대체 왜 연중인 걸까

봄빛 발렌타인이랑 시작의 신학기는 왜 정발 안하냐

지금까지 쓴 것 중에 오타쿠 농도가 제일 진하네

그동안은 알아들어도 몰라도 상관없을 정도로만 드립을 쳤는데

이번에는 주제가 주제다 보니까 어쩔 수 없었던 거 같다

최대한 메이저한 픽으로 골라 봤는데 틀 소리 나오면 어쩔 수 없고

실제 만화책이 저 부분에서 끊기는지는 나도 모름

러브라이브는 집에 정발본 있으니 참고했지만

에반게리온은 만화판 엔딩이 좀 다를 텐데, 메이저한 건 극장판이니까 그쪽으로 씀

페스나는 이번에 헤필 극장판이 엄청난 퀄로 나오기는 했는데, 세츠나라면 UBW 좋아할 거 같아서 그쪽으로 씀

개인적으로는 헤필 극장판이 귀칼보다 나은 거 같았음

다카포 국내개봉은 안하려나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앞으로도 SS는 간간히 쓰겠음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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