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갤SS] 아유무「유우쨩, 여기 생일선물! 이름 적어줘!」

니코냥 · 2021.06.12 10:59:43

viewimage.php?id=3ea8de35eddb36a3&no=24b0d769e1d32ca73dec8efa11d02831b210072811d995369f4ff39c9cd34d83013fb8d511cbe4661b29c35f760243ddf144fb54b5b40bf932d35a8ab02893b127eb2882561f4b3988a287279ea35c7708f6cc2713a65127dbaad05d73e20a3dc17d1bc65e2f3c

유우「아유무~ 왜 안 깨워 준거야~」

아유무「그치만 종례 때 꾸벅꾸벅 조는 유우쨩이 귀여웠는걸」

유우「다들 기다리겠다! 뭐라고 해야 하지...」

벌컥

유우「다들 늦어서 미안! 어쩌다 보니 잠을 자버려서...」

유우「응? 웬 파티 분위기야?」

아유무「유우쨩, 생일 축하해!」

모두들「생일 축하해!」「생일 축하해요!」

유우「우, 우와와! 뭐야 갑자기!」

카스미「니히히, 유우 선배! 깜짝 놀라셨죠!」

리나「아유무씨가 건네준 리나쨩 특제 드링크는 맛있었어?」리나쨩 보드 [계획대로]

아이「아이씨가 준비한 파티를 맛볼 준비는 됐어?」

유우「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해...」

시즈쿠「유우 선배, 아무리 그래도 너무 놀라신 거 이닌가요?」

시오리코「그러게요, 솔직히 저였다면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을 거 같은데요」

유우「이야~ 오늘이 생일이란 거 완전 까먹고 있었어」

카나타「그럼 안된다구, 생일은 일년에 한 번 밖에 없는걸」

엠마「응응! 유우쨩은 조금 더 자기한테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카린「그럼 오늘은 우리가 유우를 소중히 여겨 주는 날로 할까?」턱꾹

유우「소, 소중히라는 게 그런 의미야?」///

세츠나「그거 좋네요! 일단은 선물부터 드릴게요!」

뒤적뒤적

카스미「유우 선배! 제 선물부터 받아 주세요!」

유우「뭐가 들어 있으려나~」

유우「와아, 수제 머플러다!」

카스미「그걸 하고 다닐 때마다 제 생각을 해 주세요~」

아유무「이제 여름인데 머플러라니...」

카스미「3천엔 안에서 따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구요!」

유우「고마워, 카스미쨩」쓰담쓰담

유우「머플러에서 살짝 카스미쨩의 냄새가 나는 거 같기도 해서 안심되네~」

카스미「빠, 빨래 해서 드릴까요?」

유우「지금이 좋은걸」킁킁

카스미「냄새 맡지 말아주세요! 변태 같아요!」

아유무「유우쨩, 다음은 내 선물도 받아줄래?」

유우「응! 아유무는 어떤 선물을 주려나~」

유우「중학교 2학년 때는 머리끈이었고」

유우「중학교 3학년 때는 핸드폰 케이스」

유우「고등학교 1학년 때는 헤드폰이었지」

시즈쿠「다들 유우 선배가 지금 쓰고 계시는 물건이네요」

유우「듣고 보니 그렇네」

유우「이번엔 뭐려나? 슬슬 머리끈이 낡기도 했고, 새 머리끈이면 좋겠네」

카스미「머리끈은 아유무 선배가 준 것만 쓴다는 건가요?」

시오리코「상사상애라는 건 이런 걸 말하는 걸까요」

카린「설마 유우를 자기 색으로 물들여 가는 거야?」

아유무「정말~ 그런 거 생각 안 했어요!」

아유무「자, 여기! 빨리 열어봐」

유우「응? 봉투?」

카나타「현실적인 부부처럼 돈이나 상품권이라던지?」

아이「무슨 10년차 부부도 아니고, 설마」

엠마「둘이 함께해온 나날만 따지면 10년이 넘지만~」

세츠나「다들 로망이 없으시네요! 저건 분명 스쿨 아이돌 라이브의 티켓이라구요!」

유우「그럼 연다?」

유우「음... 하얀색 종이가 접혀 있네」펄럭

세츠나「A4 종이인가요?」

시오리코「으윽... 학생회 서류 결재의 악몽이...」

유우「펼쳐 볼게」펄럭

유우「진짜 서류 느낌인데?」

유우「어디 보자... 혼인신고서?」

카스미「엣」

시오리코「혼인신고서라고요?」

리나「고등학교 부실 안에서 나올 서류는 아니네...」

유우「...아유무」

아유무「응?」

유우「우리, 고등학생인데」

아유무「그래서?」

아유무「아, 설마 서류 작성 방법을 모르는 거야?」

아유무「정말, 유우쨩도 아직 어린애라니까~」

아유무「걱정 마! 내가 다른 부분은 다 써놨으니까」

유우「정말이네...」

아유무「유우쨩은 이름만 써 주면 돼! 도장은 있다 집에 가서 같이 찍자」

유우「타카사키 아유무? 이건 뭐야?」

아유무「결혼하면 같은 성이 되는 거잖아?」

아유무「우에하라 유우도 좋긴 하지만, 역시 유우쨩은 타카사키 그대로로 있어 줬으면 해서!」

유우「너무 순수한 얼굴로 말하니까 태클을 못 걸겠어...」

아유무 cﾒ*＾ ᴗ ＾ﾘ 방긋

모두들「...」

아이「아, 아하하하! 지금까지 아유무의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엠마「그, 그렇구나! 몰래카메라!」

시즈쿠「정말 소름돋는 연기였어요! 대단하네요!」

시오리코「아유무씨는 연기의 적성이 있는 것 같군요」

아유무「정말! 몰래카메라 아닌걸! 난 진심이라구!」뿌우

모두들「...」

카린「몰래카메라로 몰고 가는 것도 실패인가...」

세츠나「웬만한 애니에도 없을 법한 전개라서 못 따라가겠어요!」

리나「그러게, 이건 전혀 예상 못 한 전개」리나쨩 보드 [아와와]

시즈쿠「...그래도 진심이라면 꽤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데」///

카스미「으아앙! 시즈코까지 이상해졌어!」

아유무「유우쨩, 빨리 써줘」

아유무「모두들 선물 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구?」

유우「...아유무, 미안하지만 지금은 못 써」

아유무「엣...」

아유무「그치만... 유우쨩」울먹울먹

유우「아, 아유무! 울지 마!」

아유무「분명 약속했잖아...」

~~~~~~~~~~~~~~~~~~~

유치원 시절

유우「그렇게 돼서, 나 내일부터 여행 가!」

아유무「어디로오?」

유우「호카이도? 홋카이도? 아무튼 그런 이름이었던 거 같아!」

아유무「홋카이도는 해외야?」

유우「비행기 타고 간다니까, 해외 아닐까?」

아유무「비행기! 부럽다~」

아유무「그치만... 그럼 내일부터 유우쨩 못 보는 거야?」

아유무「...싫어! 유우쨩, 여행 가지 마!」울먹울먹

유우「매일 저녁에 전화할게!」

아유무「그래도 싫어!」

유우「올 때 선물도 사올게!」

아유무「그래도 싫어!」

유우「음... 그럼 어떻게 하지?」

아유무「...언제까지나 나랑 계속 있어 줄 거지?」훌쩍

유우「당연하지!」

유우「나는 언제나 아유무의 곁에 있을 거야」

아유무「그럼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해줘」

유우「약속이라... 아! 좋은 생각이 났다!」

아유무「뭔데?」

유우「어른들은 말이지, 평생 같이 있겠다는 약속을 결혼이라고 부른대!」

유우「아유무,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

유우「지금 그걸 약속하면, 언제까지나 같이 있겠다는 게 되는 거지?」

아유무「전에 엄마가 보는 드라마에서 그랬는데, 여자는 16살이 되면 결혼할 수 있다고 그랬어」

유우「아, 나도 그거 들었던 거 같애!」

아유무「그럼 16살에 결혼하는 거다?」

아유무「내가 생일이 늦으니까, 유우쨩이 그 날 결혼하자고 말해 줘야 돼?」

유우「으음... 역시 프로포즈? 는 받고 싶은 쪽인데」

아유무「그럼 내가 16살이 되고 나서 찾아오는 유우쨩 생일에 말해 줄게!」

유우「정말? 고마워, 아유무!」

아유무「그럼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자!」

유우「응!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아유무「약속 깨는 사람은 바늘 1000개 먹기!」

~~~~~~~~~~~~~~~

아유무「설마 기억 못하는 거야...?」

세츠나「이건 유우씨가 나빴어요!」

아이「그러게, 유우 쪽에서 먼저 유혹한 거잖아」

유우「유혹이라니, 말장난을 위해서 아이들의 순수한 대화를 치정극으로 만들지 마!」

유우「그리고,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지금은 못 쓴다구!」

시오리코「당신이 그런 사람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엠마「나, 의상 동호회 가서 바늘 좀 빌려 올게」

카스미「만약 안 쓰면, 내일부터 쿠즈코 선배라고 부를 거예요」

시즈쿠「저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 아유무씨가 불쌍해요...」

카나타「아유무쨩, 저런 여자는 빨리 잊어버리는 게 나을 지도 몰라」

유우「...」

카린「유우, 진짜 기억 못 하는 거야?」

유우「기억은... 하고 있지만」

유우「우리들, 고등학생이고...」

리나「사랑에 나이는 관계 없다고 생각해」

유우「아니, 이건 사랑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니까?」

유우「일본 여자도 이제 18살이 되어야지 결혼할 수 있다니까?」

아유무「엣」

시오리코「그거 정말인가요?」

리나「잠깐만, 검색해 볼게」

리나「아, 진짜다」리나쨩 보드 [이왜진]

리나「18년에 개정안이 통과되었대」

아유무「법이 그새 바뀌었구나...」

아유무「미안, 유우쨩!」

아유무「나, 유치원 때 한 약속만 생각해서...」

아유무「16살 때 결혼하자는 말로 머리가 가득차서...」

유우「괜찮아, 아유무」

카린「그보다, 유우는 그걸 어떻게 알고 있던 거야?」

카나타「설마...?」

유우「...」///

유우「나도 그 날만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유우「원래는 아유무의 18살 생일 때 깜짝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뒤적뒤적

아유무「혼인신고서... 우에하라 유우」

아유무「유우쨩!」와락

카스미「바보 커플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세츠나「그래도 행복하다면 OK입니다!」

시즈쿠「그런데 유우 선배는 왜 혼인신고서를 준비하신 건가요?」

엠마「그러게, 유우쨩은 프로포즈를 받고 싶은 쪽이라고 했잖아?」

유우「...이거 꼭 말해야 돼?」

아유무「나도 궁금해, 유우쨩」

유우「우으으...」

유우「...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으니까」

유우「몇 달이라도 빨리 아유무랑 결혼하고 싶었으니까」

유우「...역시 부끄러워!」///

시오리코「할 말은 다 해 놓으시고 뭐가 그리 부끄러우신가요」

카린「듣는 쪽이 더 부끄러워지는 대사였어」

리나「축의금, 얼마 정도가 좋으려나」

카스미「서, 선배들을 위해서라면 6천엔까지는 낼 수 있어요」

아이「뭐야뭐야? 오늘 결혼식 해버리는 거야?」

엠마「서류는 나중에 낸다 치고, 2년 빨리 하는 것도 괜찮네!」

세츠나「이렇게 된 거, 옥상에서 웨딩 촬영도 해버리죠!」

시즈쿠「연극부 소품실에 정장이랑 드레스도 있어요!」

시오리코「교내방송으로 하객을 해 주실 학생분들을 초대할까요?」

카나타「좋아, 파티 준비는 되어 있으니 다같이 옥상으로 옮기자~!」

유우「자, 잠깐! 왜 오늘 결혼식을 하는 걸로 된 거야!」

아유무「후훗, 이런 것도 괜찮지 않아?」

~~~~~~~~~~~~~~~~~

시오리코「타카사키 유우씨는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시오리코 (아니, 벌써 파뿌리인가요...?)

시오리코「흠흠, 평생동안 아유무씨를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유우「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신문부 부장「이거 특종이네!」

연극부 부장「다음 연극은 이런 내용으로 할까」

농구부 부장「어떤 경기보다도 불타오르는 전개네!」

쿠페빵동아리 부장「빨리 말하세요, 유우씨!」

엠마「유우쨩~ 빨리 말해~!」

세츠나「유우씨! 유우씨의 남은 인생과 아유무씨의 남은 인생을 등가교환하는 거예요!」

카나타「빨리 안하면 카나타쨩 자버릴지도 모른다구~」

리나「이거 녹화되고 있으니까, 나중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빨리 하는 게 좋을 거야」

유우「...에라, 모르겠다!」

유우「네! 맹세합니다!」

시오리코「우에하라 아유무씨, 당신은 평생 동안 유우씨를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아유무「네, 맹세할게요」

시즈쿠「보는 제가 눈물이 다 나네요...」훌쩍

카스미「우으으, 지금 아유무 선배, 정말 귀여워요...」

아이「세상에 이런 걸 하는 학생들은 우리밖에 없을 거야! 최고로 재밌잖아!」

카린「그러게, 좋은 구경 하는걸」

시오리코「그럼 맹세의 키스...는 역시 그렇겠죠?」

아유무「...」///

유우「보는 눈도 많고, 역시 그런 이벤트는 진짜 결혼식 때를 위해 아껴두고 싶달까...」

시오리코「네, 그럼 키스는 오늘 돌아가서 집에서 둘만 있을 때 해 주시고요」

유우「시오리코쨩!」///

시오리코「이걸로 마무리해 볼까요」

시오리코「아유무씨는 유우씨를 들고 앉았다 일어났다 10회를 해 주세요」

유우「그, 그거라면 신랑 역인 내가...」

아유무「유우쨩, 나 들 수 있어?」

유우「그건...」

아유무「유우쨩은 옛날부터 힘도 약했으니 말이지~」

아유무「영차」

유우「아, 아유무! 언제 이렇게 세진 거야?」

아유무「유우쨩이 짜 준 트레이닝 메뉴 덕분이야」

아유무「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유우쨩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면 되는 거지?」

시오리코「네, 그럼 시작해 주세요」

아유무「모두에게 상냥한 점!」

아유무「그러면서도 사실은 나를 제일 아껴 주는 점!」

아유무「내숭 없이 털털한 점!」

아유무「그러면서도 속은 누구보다 여성스러운 점!」

아유무「언제나 안 보이는 데서 노력해 주는 점!」

아유무「좋아하는 걸 향해서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점!」

아유무「내가 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점!」

아유무「자기가 귀엽다는 자각이 없어서 더 귀여운 점!」

아유무「내가 준 머리끈을 항상 하고 있는 점!」

아유무「언제나 내 곁에 있어 주는 점!」

아유무「그리고...」

아유무「유우쨩 그 자체로, 정말 좋아해」츄

유우「...」///

유우「아유무, 안 부끄러워?」///

아유무「응? 진심인걸, 부끄러울 게 어디 있어」

유우「정말, 아유무는 너무 순수하다니까」

유우「...그래서 좋아」///

아유무「유우쨩도 참...」

아유무「앞으로 1년 반, 잘 부탁해!」

유우「1년 반 하고도 그 뒤로도, 잘 부탁해!」

갤에서 추천받은 주제는 그저 순수한 아유무

가끔은 무지와 순수함이 가장 무서운 게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순수해서 오히려 묵직하게 꽂는 느낌

최근 쓴 SS들에서 아유무의 취급이 너무 안 좋았던 거 같아서 써봄

어째 유우뽀무 결혼식만 두 번을 쓰게 됐네

파뿌리 네타는 저번에 써먹었지만 그땐 개그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 다시 써봤음

이번엔 달달하게 나온 거 같으니 안심

일본 여성의 결혼 가능 연령은 아직도 16세임

개정안 통과 자체는 여기 나온 것처럼 18년인데

22년 4월 1일부터 개정안이 발효되어서 18세가 된다고 하더라

옛날에 16세부터 결혼 가능하다는 얘기를 네타로 써먹는 애니를 본 적이 있는 거 같아서 써먹어 봤음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다음엔 아마 메이즈타운 맞춰서 돌아오지 않을까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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