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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물갤SS] 카스미「합동 라이브 사전미팅을 가 달라고?」앱에서 작성

니코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20 18:13:33
조회 760 추천 2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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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네, 이번에 유이가오카 쪽에서 합동 라이브를 하기로 했거든요」

리나「유이가오카... 이번에 신설된 학교라 정보가 별로 없네」

카스미「우그그, 카스밍의 라이벌이 또 늘어나겠어」

시즈쿠「합동 라이브는 우리랑만 하는 거야?」

시오리코「아뇨, 뮤즈에 아쿠아, 저희랑 그쪽 리엘라! 분들까지 총 4그룹이예요」

시즈쿠「거의 페스급이잖아! 그쪽 분들, 긴장하지 않으려나...」

시오리코「그것도 있고, 규모가 워낙 커서 웬만하면 제가 직접 미팅에 나가려고 했습니다만...」

리나「카스미쨩으로 괜찮으려나」리나쨩 보드 [불안]

카스미「리나코! 카스밍을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니야?」

시오리코「공교롭게도 제가 그 날 봉사활동을 가야만 해서요」

시오리코「다른 분들께도 여쭤봤지만 다 일정이 있으시다고...」

리나「응? 나 그 날 비는...」읍읍

시즈쿠「리나씨, 쉿」소곤소곤

시즈쿠「시오리코씨, 뭔가 연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

시즈쿠「여기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자」

카스미「뭐야, 카스밍한테 처음 물어본 게 아니잖아」

시오리코「하지만 이제는 카스미씨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요!」

카스미「...진짜?」솔깃

시즈쿠「응! 나도 카스미씨가 여기 딱 맞는 인재라고 생각해!」

카스미「카스밍이... 인재...」

리나「새로 생긴 라이벌의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거고」

카스미「내가 갈게!」

시오리코「정말요? 감사합니다, 카스미씨!」

카스미「참~ 시오코도 어쩔 수 없다니까~」

리나 (언제 봐도 카스미쨩은 쉬운 여자네)

시즈쿠 (시오리코씨도 이제 카스미씨를 다루는 법을 마스터했구나)

카스미「그런데 다른 학교에서는 누가 오기로 했어?」

시오리코「원래 학생회장 미팅이었으니...」

시오리코「오토노키자카에서는 우미씨, 우라노호시에서는 다이아씨, 유이가오카에서는 렌씨가 오기로 했어요」

카스미「겍」

리나「오토노키의 학생회장은 호노카씨 아니었나?」

시즈쿠「실무는 우미씨가 전부 처리하고 계신 모양이지만」

시오리코「카스미씨, 얼굴이 창백하신데요?」

카스미「아, 아무것도 아니야! 」

카스미「우미선배랑 다이아선배랑은 상성이 안 맞는다던가, 맨날 혼나기만 한다던가 하는 생각은 안 했으니까!」

리나「그래도 이제와서 안 간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시즈쿠「그럼~ 카스미씨는 미팅에 꼭 필요한 인재니까」

카스미「카, 카스밍도 미팅 정도는 할 수 있거든!」

카스미「빨리 연습이나 가자!」탓탓탓

시오리코「...갔죠?」

시오리코「두 분 모두, 말을 맞춰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나「그럼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들어 볼까」

시오리코「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카스미씨가 걱정한 부분이랑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시오리코「우미씨에 다이아씨, 그리고 저까지 들어가면 과연 저희를 처음 뵈는 렌씨가 긴장하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리나「셋 모두 첫인상은 워낙 딱딱하니까...」

시즈쿠「그래서 윤활유 역할로 카스미씨를 대신 보낸 거구나」

시즈쿠「카스미씨라면 렌씨와는 같은 학년이기도 하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테니까」

시오리코「만약 카스미씨가 장난을 치신다 해도 우미씨나 다이아씨가 막아 주실 거고요」

리나「...거기까지 계산하다니, 시오리코쨩, 무서운 아이」리나쨩 보드 [유리가면]

시오리코「후훗, 카스미씨가 미팅을 다녀와서 뭐라고 말할지가 기대되네요」

~~~~~~~~~~~~~~~~~~~

유이가오카 학교

카스미「역시 새로 지은 학교라 그런지 고급스럽네...」

카스미「그러면서도 고풍스러운 점이 니지가사키랑은 다른 점이랄까」

카스미「학생회실이 분명... 아, 여기다」

카스미「실례합니다아...」

우미「평안하신가요, 카스미」

렌「처음 뵙겠습니다, 유이가오카 학생회장 하즈키 렌이라고 합니다.」

마리「카스카스~☆ 잘 지냈어?」

카스미「그러니까 카스카스가 아니라... 얼레?」

카스미「마리 선배?」

마리「챠오~」

카스미「분명 시오코는 다이아 선배가 오신다고 했는데...」

우미「저도 그게 의문입니다」

렌「혹시 다이아씨가 무슨 일이 있으셔서...」

마리「아니, 그냥 재밌어 보였으니까」

우미「하아...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 생각은 했습니다만」

마리「뭐야, 그 반응은」뿌우

렌「카스미씨가 오신다는 건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갑자기 운동장에 헬기가 착륙할 줄은 몰랐습니다」

카스미「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어요...」

마리「뭐, 나는 이사장이니까! 예산 부분은 오히려 마뤼가 다이아보다 더 잘 알걸?」

우미「불행 중 다행이군요」

렌「그럼 자기소개도 끝난 것 같으니, 라이브 사전 미팅을...」

마리「논논논~ 우리의 자기소개는 지금부터라구?」

마리「우미도 렌렌도 너무 딱딱해! 우선은 서로 친해져야 라이브도 할 수 있는 거라고」

렌「레, 렌렌? 쿠쿠씨도 그렇고, 외국 쪽 분들은 다 저를 그렇게 부르는 건가요?」

우미「아뇨, 에리가 그러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되는군요」

카스미「그걸 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시라고요」

카스미「저도 엠마 선배가 그러는 건 상상이 안 되긴 하지만...」

렌「그래도 마리씨의 말에는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렌「저도 여러분이랑 더 친해지고 싶기도 하고...」///

카스미「아가씨 캐릭터의 갭 모에라니 반칙이잖아!」

렌「캐릭터? 모에?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마리「오, 카스미~ 벌써부터 견제 들어가는거야?」

카스미「아니거든요!」

~~~~~~~~~~~~~~~~

우미「그럼... 다들, 취미는 뭔가요?」

카스미「우왓, 소개팅도 아니고 그런 질문을」

우미「소개팅이라니 파렴치합니다! 카스미는 그런 걸 해본 적 있는 건가요?!」

카스미「카스밍도 순정만화에서 본 지식뿐이고... 애초에 할 필요가 없다고나 할까...」

마리「Oh, 진도가 very fast하네! 상대는 누구야?」

카스미「그, 그런 건 알아서 어디 쓰시게요!」

마리「카스미는 누구랑 사귀어도 그림이 나오는데~」

우미「거기까지! 저희끼리만 이야기를 하니까 렌이 대화에 못 끼고 있잖아요」

렌「아, 아뇨!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마리「Sorry, 렌렌」

마리「취미 얘기였던가? 마뤼는 승마가 취미야!」

카스미「승마?! 농담이죠?」

마리「말 이름은 스타 브라이트! 얼마나 똑똑한데」

우미「승마인가요, 흥미롭네요」

카스미「우미 선배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카스미「그, 렌쨩? 미안해, 마리 선배는 워낙 장난을 많이 치셔서...」

렌「...저도 취미가 승마예요!」

카스미「????」

렌「그래도 개인 말은 없어서... 마리씨가 부럽네요」

마리「그럼 다음에 같이 목장에 갈래? 스타 브라이트도 좋아할 거야!」

렌「정말요? 그럼 부디...」

마리「우미는 어때? 같이 타 볼래?」

카스미 (우미 선배, 제발 이 분위기 좀 어떻게 해 줘요!)

우미「혹시 조랑말은 없나요?」

렌「조랑말 귀엽죠! 우미씨, 뭘 좀 아시네요」

마리「조랑말이라... 있으려나? 확인해봐야겠는데」

우미「저는 어릴때부터 항상 조랑말에 타 보고 싶었어요!」

마리「소노다씨, 조랑말을 탈 수 있는 건 초등학생까지입뉘다」

우미「그럴 수가...!」

우미「아뇨, 그래도 조랑말은 한번쯤 만나보고 싶습니다!」

마리「그래, 라이브가 끝나면 다같이 가자구」

카스미 (셋이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렌「카스미씨는 어떠신가요? 카스미씨도 말 좋아하세요?」

카스미 (그, 그렇게 눈을 반짝이면서 물어보면...)

카스미「카, 카스밍도 말 정도는 있거든요!」

렌「카스미씨도 개인 말이 있는 거군요! 이름이 뭔가요?」

카스미「...나이스 네이쳐」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마리「Ah...」

우미「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네요」

렌「귀여운 이름이네요! 목장은 어디인가요? 말이랑은 친한가요?」

카스미「목소리는 시즈코랑 닮았고...」

카스미「우으으...」

마리「렌렌, calm down하자구」

마리「한번에 너무 많이 물어보면 카스미도 곤란하겠지?」찡긋

카스미 (마리 선배애애애! 고마워요!)

렌「듣고 보니 그러네요, 실례했습니다」

우미「그럼 승마 이야기는 이쯤 하고, 다른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렌「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다과회 세트라도 꺼내올까요?」

마리「그거 좋네! 마뤼는 찬성이야!」

~~~~~~~~~~~~~~~~~

렌「제가 준비한 게 입에 맞는다면 좋겠습니만...」

카스미「저, 저 마카롱은 최근 인스타에서 유행하는... 그 비싸다는...」

렌「아, 확실히 이름이 뚱카롱...이랬던가? 치사토씨가 추천하시기에 다섯 세트 정도 사 놓았습니다」

렌「내일 멤버들과 다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다시 사야겠네요」

카스미「다, 다섯 세트를 한 번에!」

카스미 (내 두 달 치 용돈...)

마리「음, 이거 괜찮네!」

마리「아쿠아의 모두들에게도 한 세트씩 돌릴까」

우미「호노카의 집에서 먹던 화과자와는 꽤나 다른 느낌이네요」

우미「사 들고 가면 코토리가 좋아하겠어요」

카스미 (이 사람들, 소비에 거리낌이 없어)

카스미 (지금 생각해보니까 여기 있는 사람들...)

카스미 (나 빼고 다 부잣집 아가씨잖아!)

카스미 (카스밍의 용돈 3천엔과는 전혀 다른 세계라구요!)

카스미「아, 그래도 마카롱은 입안에서 살살 녹네요...」행복

렌「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우미「저는 이 홍차가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우미「재료인 홍차잎이 좋은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우미「물의 온도, 우리는 시간, 차를 담는 컵의 온도까지 신경쓴 하나의 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예요」

카스미 (나는 잘 모르겠는데...)

렌「역시 우미씨는 눈치채 주시는군요!」

렌「홍차에 정성을 들인 보람이 있네요」

우미「차의 종류는 다르지만, 저도 다도를 배운 몸이니까요」

렌「언젠가 우미씨가 끓인 녹차를 대접받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마리「잠깐, 마뤼를 빼놓지 말라구~」

마리「나도 커피를 끓이는 거라면 어디 가서 지지는 않으니까!」

렌「카스미씨는 어떠신가요?」

카스미「카, 카스밍은 밀크티 취향이라고나 할까」

렌「밀크티라... 정석은 아니지만 그것도 괜찮죠, 부드럽고」

카스미 (드디어 대화가 통했어!)

카스미「그렇지? 시원한 밀크티에 들어 있는 쫀득한 타피오카의 조합은 최고라니까」

렌「타피오카요? 저희, 밀크티 이야기 중인 게 아니었나요?」

카스미「그러니까 밀크티...」

우미「렌, 카스미씨가 이야기하는 밀크티는 다른 쪽인 것 같네요」

렌「죄, 죄송해요」

렌「저는 당연히 영국식으로 홍차에 우유를 타서 먹는 그건 줄 알았어요」

렌「버블티 말씀이시죠?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저는 아직 먹어본 적 없지만...」

마리「참고로 카스미가 먹어본 진짜 밀크티는?」

카스미「데자와 한 캔...」

렌「죄송하지만 데자와는 또 뭔가요?」

카스미「대화가 전혀 안 통하잖아아아아아」

카스미「진짜 같은 1학년 맞냐구! 시오코 말고도 이런 애가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어!」

카스미「따라와! 요새 여고생이 어떻게 노는지 가르쳐줄 테니까!」

렌「카, 카스미씨?」

우미「...저희 미팅은 언제 하나요?」

마리「뭐, 재밌어 보이니까 okay 아냐?」

마리「알 이즈 웰이라구!」

~~~~~~~~~~~~~~~~~

하라주쿠 중앙거리

카스미「자신만만하게 뛰쳐나오긴 했지만...」

카스미「하라주쿠쪽 지리는 잘 모르겠단 말이지」

렌「카스미씨, 어디로 가시려고요?」

카스미「일단 밀... 버블티!」

우미「저기 롯데리아에서 팔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마리「버블티라고 다 같은 게 아니야, 우미」

카스미「특히 롯데리아는 금물!」

우미「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호노카도 롯데리아만큼은 한사코 거부했었죠」

우미「치팅데이 때 햄버거 하나를 사준다고 해도 다른 데로 가자면서 울고불고...」

마리「...다이어트 끝에 겨우 건지는 게 롯데리아라니, 너무 불쌍하잖아」

띵동

렌「아, 스미레씨한테 연락이 닿은 모양이네요」

스미레

렌이 다른 사람들이랑 놀러 나가겠다고 말하다니 뜻밖인걸?

이 카리스마 갤럭시 아이돌이 특별히 하라주쿠의 인기 스폿을 소개해 줄게.

다음에는 우리랑도 좀 더 놀러 가자구!

최고의 스티커 사진을 찍어 줄 테니까!

그럼 갤럭시☆

렌「이 일대의 추천 명소들을 잔뜩 알려주셨어요」

카스미「다행이다, 유이가오카에도 일반적인 여고생이 있어서」

렌「스미레씨를 일반적이라고 하기엔 좀...」

우미「아무튼, 일단은 버블티 매장으로 가는 건가요?」

마리「오늘 하루는 마뤼가 쏜다! 」

카스미「여신님...!」

~~~~~~~~~~~~~~~~~

게임센터

렌「버블티라는 거, 생각보다 맛있네요」쪼오옥

우미「그러게요, 타피오카가 씹히는 느낌도 괜찮고요」쪼오옥

카스미「오다이바에는 위에 크림이 올라간 것도 판다구요?」쪼오옥

렌「정말요? 되게 예쁠 거 같아요!」

마리「...마뤼가 쏜다고는 했지만 양손에 하나씩 들라고까지 하진 않았는데」

카스미「니히히, 무르기 없기예요?」

마리「돈이 문제가 아니라, 칼로리가 문제라니까」

마리「버블티 하나는 밥 한 공기보다 살이 많이 찐다니까?」

마리「내용물도 탄수화물이랑 당분이고」

렌「...」쪼오옥

카스미「머, 먹은 만큼 움직이면 되죠!」쪼오옥

우미「그건 맞는 말입니다, 카스미」

우미「다같이 내일부터 지옥의 트라이애슬론을...」

카스미「아, 저기 펌프다! 저거면 운동도 되겠죠?」덜덜

카스미「우미 선배! 저희 저걸로 댄스 대결해요!」

우미「오는 도전은 거부하지 않습니다」

우미「뮤즈의 리더를 정하던 때가 생각나서 더욱 불타오르네요!」

카스미 (살았다...)

마리「그럼 나는 렌이랑 같이 게임센터를 쭉 둘러보고 올까」

렌「마리씨, 저거요」

마리「호왓?」

렌「저 인형, 진짜 귀여워요!」

마리「조오아! 마뤼의 실력을 보여줄게!」

5분 뒤

우미「아직 머셨군요, 카스미」

카스미「버블티를 모르는 분이 펌프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거예요...」

우미「저희 시대에는 버블티가 유행하지 않았으니까요」

카스미「저희, 같은 고등학생 맞죠?」

우미「이제는 사사오입을 하지 않아도 서른...」

카스미「더 말하지 마세요! 세계관이 위험하다구요!」

카스미「그보다 마리 선배는 어디로 간 거야...」

???「Holy shit!」

우미「이 특징적인 억양의 영어는...」

카스미「마리 선배!」

렌「앞으로 조금만 더 하면 됐는데요!」

마리「이 기계, 팔 힘이 너무 약한 거 아냐?」

마리「다른 기계로 가야 하나?」

렌「하지만 다른 기계로 가면 지금까지 옮겨 놓은 게 허사가 되어 버려요!」

우미「마리, 렌? 도대체 얼마를 넣은 거예요?」

마리「마뤼는 모르겠는걸」

렌「동전 교환기에 세 번 정도 갔다 왔으니... 3천엔 정도요?」

카스미「남의 한 달 용돈을 크레인 게임에 한순간에 넣지 말아주세요!」

우미「슬슬 가죠, 가끔은 매몰비용을 감수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마리「여기까지 온 이상 이건 마뤼와 기계의 자존심 싸움입뉘다...」

렌「그래요! 뽑기 전에는 안 가요!」

카스미「도대체 왜 기계랑 자존심 싸움을 해야만 하는 건가요!」

카스미「하아... 마리 선배, 500엔만 넣어 주실래요?」

마리「카스미는 500엔으로 저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는 거야?」

카스미「한 번 보시라니까요」

위이잉

카스미「인형은 드는 게 아니라, 미는 거예요」

카스미「무적급 빌리버 때는 그걸 몰라서 얼마를 넣었는지...」


카스미「500엔이니까 이제 두 번 남았죠?」


카스미「시즈코만한 커비 인형도 뽑아서 시즈코한테 선물로 줬으니까, 이 정도는 껌이라구요」


카스미「여기요」

렌「카스미씨...! 진짜 감사합니다!」

카스미 (뭐야, 그런 표정도 지을 수 있구나)

카스미 (취미나 성격이 좀 다를 뿐이지, 똑같은 여고생이구나)

카스미 (...벽을 만들고 있던 건 나였을지도)

카스미「좋아! 렌코도 이걸로 원더랜드의 첩보원이네!」

렌「레, 렌코요? 오늘따라 별명이 여러 개 붙네요」

우미「그보다 첩보원이 더 신경쓰이는데요」

마리「아무렴 어때, 인형을 뽑아서 마뤼는 만족이야☆」

카스미「다음엔 어디로 갈까, 렌코!」

렌「저는 여고생들이 어떻게 노는지 잘 몰라서... 이번엔 마리씨가 원하시는 곳으로 가 보고 싶어요」

마리「Oh, 탁월한 선택이야!」

마리「친해지려면 우리 모두 한꺼풀 벗을 필요가 있지!」

우미「네? 지금 뭔가 잘못 들은 것 같은...」

마리「가자! 목욕탕으로!」

렌「그렇군요! 요즘 여고생들은 목욕탕에서 친교를 하는 거군요!」

카스미「아니야아아아!」

~~~~~~~~~~~~~~~~~~

다음 날, 니지가사키 동호회 부실

리나「...그래서 결국 목욕탕을 갔다고?」

카스미「우미 선배는 급냉탕에서 냉수마찰을 하지 않나...」

카스미「마리 선배는 열탕에서 트로트를 부르지를 않나...」

카스미「렌코는 사우나에서 한 시간을 가부좌 틀고 앉아있지를 않나...」

카스미「도대체 어디가 여고생이라는 거야, 완전 아저씨 모임이잖아」

시즈쿠「그래, 카스미씨도 많이 고생했구나」쓰담쓰담

시오리코「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지만, 친해졌으면 된 거 아닐까요」

카스미「그... 결국 미팅은 안 했는데, 화 안 났어?」

시오리코「마리씨가 오신 시점에서 미팅은 누가 갔어도 진행하지 못했을 겁니다」

리나「천재지변 급이지, 마리씨는」

카스미「우리 1학년은 얘기가 잘 통해서 다행이야~」

시오리코「어라, 저였다면 다도 이야기는 잘 따라갈 수 있었을 텐데요」

시즈쿠「나는 서양식 다과회의 예의범절밖에 모르니까 다도 쪽을 한번쯤 배워 보고 싶었어」

시오리코「저희끼리 다과회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리나「그럼 카스미쨩이 먹었던 마카롱은 내가 주문할까? 동호회 모두 먹어야 하니까 11세트쯤?」

시즈쿠「나는 집에서 아삼 잎을 가져올게」

시오리코「녹차와 화과자는 맡겨 주세요」

카스미「...」

시오리코「왜 그러시죠? 얼굴빛이 안 좋으시네요」

카스미「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밖에 없는 거야아아!」



리엘라를 넣은 합동 스토리를 써 보고 싶었다
카논 치사토 쿠쿠는 저번에 써 봤으니 이번엔 렌
문자에서만 출연한 스미레는 다음 기회에...

렌으로 뭘 써야 할지 생각하다가 눈에 띈 게 취미 승마
마침 마리가 말이랑 노는 일러가 새로 떴길래 바로 엮었다
이왕 둘이 엮은 거 부잣집 아가씨끼리 엮어 보기로 해서
코토리랑 우미 중에 고민하다 우미도 넣고
시즈쿠나 시오리코 넣으면 너무 일반적인 대화가 될 거 같아서
츳코미 역으로 카스미 넣고

이번 SS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렌 캐릭터 잡는 거
아무리 생각해도 청산씨가 눈앞에 어른거려서 어려웠다
이번 렌은 남들이랑 가까워지고는 싶지만 서투른 느낌
스토익한 생활을 보내 왔기에 일반적인 놀거리랑은 거리를 두고 있음
대강 이렇게 캐릭터를 잡았는데 괜찮았으려나

다음은 마음의 괴도단 2학년 SS로 돌아올 것 같음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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