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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물갤문학] Fly me to the Star -전편-앱에서 작성

니코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31 08:28:12
조회 675 추천 20 댓글 3

														

1

너는 기억하고 있을까, 10년 전의 그 날을. 나는 스쿨 아이돌이 되기로 하고, 너는 그걸 돕기로 했었지. 나는 그 날부터 언제나 약속만을 바라보고 살아왔어.

2

벌써 1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나는 울면서 집에서 뛰쳐나왔고, 평소에 시오리코와 놀던 공원의 미끄럼틀 아래에서 쪼그려 앉아 훌쩍이고 있었다. 어둑어둑해질 때쯤에 인기척이 들어 고개를 올려 보니, 시오리코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돌아가죠, 란쥬."
"어떻게 알고 온 거야."
"란쥬의 부모님으로부터 당신을 찾는 연락이 있었어요. 당신이 올 곳이래야 여기밖에 없잖아요?"
"싫어! 홍콩 따위, 절대 안 가!"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은 분명 두려운 일이겠지만, 이러고 있는다고 나아질 일도 아닙니다."
"시오리코는 내가 홍콩에 갔으면 하는 거야?!"

나는 불합리하게도 부모님에게 품었던 분노를 시오리코에게 풀고 있었다. 시오리코는 그 말을 듣고 우수에 찬 눈을 살짝 돌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기가 어떤 말을 해도 내가 결국에는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자기가 여기에서 그런 말을 한다면 어차피 찾아올 이별이 더욱 슬퍼질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다섯 살짜리 아이가 보일 만한 태도는 아니었다.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기에 시오리코의 생각을 알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그 얼굴을 보고 연하의 아이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되어 눈물을 그치려 했다.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히끅이는 모습이 되어 버렸지만. 내가 울음을 어느 정도 그치자, 시오리코는 나에게 말을 건넸다.

"이제 진정이 좀 되셨나요?"
"...응."
"일어서실 수 있겠어요?"
"아직은 무리..."

시오리코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내 옆에 와서 앉았다. 그리고는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시오리코가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을 전혀 본 적이 없었던 나는, 놀라서 굳은 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언니답게 머리라도 쓰다듬어 줬어야 하지 않나 싶지만, 설령 지금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 때와 똑같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내일 당장 헤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헤어질 때까지, 지금에 충실하도록 하죠."
"하지만 이제 한 달 밖에 안 남았는걸."
"매일 여기서 만나요."
"내가 홍콩에 간다고 해서 잊어버리는 거 아니지?"
"절대 안 잊어버려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렇게 바란다면, 반드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시오리코와 그렇게 체온을 나눈 지 얼마나 지났을까. 하늘은 완전히 까맣게 변해 달과 별이 떠오르고, 공원의 가로등에도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린아이가 부모님 없이 그런 풍경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 순간이 나에게 더욱 인상깊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그 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시오리코에게 있어 이런 빛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중에 만났을 때 서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에게 나의 존재를 남기고 싶다.

"시오리코는,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지?"
"가, 갑자기 그게 무슨..."
"그야 항상 카오루코 언니 방에서 스쿨 아이돌 잡지 읽고 있는걸."
"...좋아해요. 란쥬와 비슷한 정도로."
"그럼 내가 스쿨 아이돌이 되어 줄게!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사람이 될 거야!"
"네?"
"란쥬도 좋아하고 스쿨 아이돌도 좋아한다면, 스쿨 아이돌인 란쥬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할 거 아냐."

그다지 논리적인 계산은 아니었구나, 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 자리에 있던 여섯 살 짜리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말이었다. 나는 시오리코의 손을 잡고 미끄럼틀 밖으로 나와, 밤하늘의 달을 가리키며 말했다.

"란쥬는 저 달처럼, 하늘에서 가장 크게 빛나는 아이돌이 될 거야! 란쥬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해 줄게!"

시오리코는 그 말을 듣고 나를 바라보았다. 시오리코의 붉은 눈동자가 보석같이 반짝였다. 시오리코는 마치 나를 눈에 새겨 넣기라도 할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그 눈망울은 그때까지 본 누구의 것보다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시오리코는, 마침내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저는 최고의 아이돌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네요."
"그래! 란쥬 전속 매니저는 시오리코로 결정!"

우리는 달빛 아래에서 그렇게 약속했다. 나는 최고의 아이돌이 되어서, 시오리코를 저 달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시오리코는 그런 나를 곁에서 도와주겠다고.

3

"란쥬씨, 방금 무대 정말 대단했어요!"
"뭘 이런 거 가지고. 아직 멀었어."

그로부터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니지가사키에 돌아온 내가 가장 처음 한 것은 게릴라 라이브였다. 무대 위에서 바라본 그녀의 표정은 10년 전과 정말 똑같아서, 마치 나와 시오리코가 그 날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당장이라도 시오리코에게 가서 공연의 감상을 듣고 싶었지만, 라이브가 끝나고 신문부에서 인터뷰가 들어왔기에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최고의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쌓는 것도 필요하니까. 이걸로 팬이 늘지도 모르는 일이고.

"란쥬씨는 오늘 전학오신 거죠?"
"형식상으로는 그렇네. 등교는 내일부터 할 테니, 잘 부탁해."
"학교에 오시자마자 게릴라 라이브를 하신 이유는 뭔가요?"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거든."
"이야, 스쿨 아이돌 동호회 분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겠네요."
"동호회?"

스쿨 아이돌 동호회라. 뭐, 스쿨 아이돌은 전세계적으로 인기있으니까. 이 정도 규모의 학교라면 오히려 없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어차피 나에게는 시오리코만 있으면 되고, 다른 아이돌들이 나보다 빛나지만 않는다면 신경쓸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동호회로 들어가서 내가 최고임을 증명한다면 시오리코와의 약속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겠지. 아마 신문부장의 다음 말만 없었더라면 그렇게 생각하며 인터뷰를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네, 스쿨 아이돌 동호회요.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엔 시오리코씨도 합류해서..."
"시오리코? 시오리코가 아이돌을 한다고?"
"어? 시오리코씨를 알고 계신가요?"
"...미안, 급한 일이 떠올라서. 먼저 가 볼게."

나는 인터뷰조차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채로 신문부실을 뛰쳐나왔다. 헛구역질이 나는 것을 참으며, 시오리코와 만나기로 한 곳으로 달려나갔다. 시오리코가 스쿨 아이돌? 거짓말이 틀림없다. 아니면 착각이겠지. 시오리코는 스쿨 아이돌인 나를 도와주겠다고 말했는데, 자기가 스쿨 아이돌을 시작할 리가 없다.
같은 스쿨 아이돌이 된 이상은, 최고의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건 한 사람뿐이다. 내가 최고의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시오리코와 싸워 이겨야만 한다. 누군가가 이긴다는 것은, 누군가는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최고가 되는 것과 동시에, 시오리코는 최고가 될 수 없게 된다면, 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어느새 눈앞에 시오리코의 모습이 보였지만, 지금 나에게는 무대의 감상을 나누는 것 따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아, 란쥬씨! 고생하셨어요. 정말 빛나는 무대였어요."
"시오리코, 스쿨 아이돌을 하고 있다는 게 진짜야?"
"갑자기요? 숨은 헐떡대시고, 얼굴도 창백해지셔서는..."
"진짜야?"

시오리코, 제발 아니라고 대답해 줘. 그 날의 약속을 잊은 건 아니지? 너는 최고의 아이돌인 나를 웃으며 서포트해주기로 했잖아.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최고의 자리를 서로 빼앗기로 한 게 아니잖아. 그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그저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 뿐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오리코는 나의 행동에 의문을 느끼는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별다른 고민 없이 시원스레 대답했다.

"네.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
"저를 포함하면 아이돌로 활동중인 건 열 명이네요. 유우씨는... 매니저? 작곡도 하시니까 매니저는 아닌가..."

시오리코의 세계에는 점점 내가 모르는 것들이 늘어가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아까까지 맴돌던 말들이 모두 사라져, 백지처럼 하얗게 되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머릿속에 처음으로 찾아온 감정은 불안이었다. 시오리코가 점점 나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만 같아 불안해졌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오리코는 그 '매니저'를 어떻게 설명할지 잠시 고민하더니, 미소지으며 말했다.

"아무튼, 의지가 되는 분이예요. 동호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요."

시오리코가 저렇게 미소지은 적이 있던가. 나에게조차 몇 번 보이지 않았던 미소를, 그 유우라는 사람은 이렇게 쉽사리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일까. 나에게 있어 시오리코와 같은 존재가, 시오리코에게 있어 '유우'가 된 걸까. 내가 없던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백지와 같던 머릿속이, 마치 종이가 타오르듯 맹렬히 불타기 시작했다. 나는 타오르는 분노와 질투를 억누르며 시오리코에게 물었다.

"시오리코는, 왜 스쿨 아이돌이 되려고 한 거야?"
"제가 좋아해서였을까요... 아니, 그것도 있지만 역시 동호회 모두의 응원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듣자 하니 솔로 활동 중이라며, 그럼 동호회 사람들과도 경쟁 중인 거 아니야?"
"네, 동료지만 경쟁자죠."
"이해할 수 없어. 그룹도 아니면서 어떻게 경쟁자를 동료라고 생각할 수 있지?"
"그런가요?"

아, 시오리코는 모르고 있다. 스쿨 아이돌은 서로 최고의 자리를 빼앗아야만 하는 것임을. 시오리코는 그 동안 스쿨 아이돌의 팬이었으니까. 팬의 입장이라면 스쿨 아이돌의 빛나는 무대 뒤편의 끝없는 싸움을 모를 것이다. 승자는 칭송되고, 패자는 잊힌다. 신문부장의 말투를 생각해 보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고, 아직 제대로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시오리코는 언제까지나 그 어둠을 모른 채로 있었으면 했다. 그저 내 옆에서 웃으며, 내 무대를 봐줬으면 했다. 시오리코가 상처받기 전에 이 상황을 되돌려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그 순간, 문득 시오리코가 '유우'라는 사람을 생각하며 지은 미소가 떠올랐다. 마음 속에서 진흙같이 어둡고 질척한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나는 완벽한 계획을 생각해냈다. 시오리코를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과 동시에, 개인적인 복수까지 이룰 계획을.

"시오리코."
"네?"
"나, 스쿨아이돌 부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당황하는 시오리코의 얼굴. 말을 고르느라 떨리는 동공과 입술. 그 얼굴은 10년 전과 똑같았다. 조금만 기다려. 다시 우리의 관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려놓을 테니까. 나는 웃으며 시오리코에게 말했다.

"시오리코도 같이 해 줄 거지?"

시오리코는, 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4

"그래서, 지금 저희보고 부로 들어가라고요?"
"그래. 부로 들어온다면 란쥬의 친구이자 백댄서로 삼아 줄게.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센터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부장이라고 소개한 회색 머리칼의 조그만 여자아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입을 딱 벌리고는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은 건 딱히 그녀만이 아니었다. 부실 안의 거의 모든 사람이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리나라는 아이도, 내 뒤에서 벌받는 것처럼 서 있던 시오리코조차도. 멀쩡한 얼굴로 있는 것은 나와, 카린이라는 사람 뿐이었다.

"다들,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
"부로 오면 프로의 작곡과 트레이닝도 받을 수 있고, 전문 시설도 쓸 수 있을 텐데."
"그래, 동료들을 버리고, 네 백댄서로 말이지."
"엠마...라고 했던가? 스쿨 아이돌을 하고 싶어서 스위스에서 유학왔다며? 그럼 더더욱 전문적인 곳으로 와야 하는 거 아닌가? 졸업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나는. 절대. 안 가."
"그래? 안됐네."

이 부에는 전부 바보들 뿐인가? 아무래도 이 녀석들은 스쿨 아이돌 간에 진짜로 동료애가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그렇게 동료애가 좋다면 그룹으로 활동하면 될 텐데, 그렇지도 않고. 이런 애들이랑 있으니까 시오리코가 그렇게 되지. 시오리코가 있을 장소를 없애버린다면 시오리코가 내 곁으로 돌아올 거라 생각했기에 여기로 향했지만, 녀석들이 이 정도의 조건에도 넘어오지 않는 걸로 보아 귀찮은 일이 될 것 같다.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면 소속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어제까지의 동료도 적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이 스쿨 아이돌의 세계다. 즐겁게 활동하는 듯 했던 그룹이 '음악적 견해의 차이'를 핑계로 갈라지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거나 다른 그룹에 들어가는 것을, 나는 지금까지 많이 봐 왔다. 나는 한숨을 쉬며 마지막으로 제안했다.

"그럼 부로 올 사람은 없다는 거야?"
"..."
"그래, 그럼 어쩔 수 없네."

나는 가방 속에서 서류를 꺼내어 시오리코에게 건넸다. 곧 부실에는 시오리코가 놀라서 갑작스레 숨을 들이쉬다 기침하는 소리밖에 남지 않았다. 이것은 학생회가 아닌 이사회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니까, 시오리코도 이 내용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시오리코의 눈은 자신이 읽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잘못 읽은 것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종이를 위아래로 수 차례나 왕복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가 종이를 너무 세게 잡아 구겨질 무렵, 나는 말을 꺼냈다.

"시오리코, 읽어."
"하지만... 란쥬..."
"읽어. 아니면 내가 읽을까?"
"저는... 못 읽어요."
"하아... 옛날의 시오리코는 좀 더 똑부러지는 아이였는데."
"란쥬...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나는 시오리코의 손에서 종이를 낚아채듯 가져왔다. 이게 다 너를 위한 거란 걸 왜 모르는 거야? 진짜로 그 날의 약속을 잊어버린 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툭 건드리면 바로 눈물을 쏟을 듯한 시오리코를 뒤로 하고 종이를 읽어내려갔다.

"스쿨 아이돌 동호회, 이하 동호회는 큰 대회의 교외 수상 실적이 없으며, 특히 대외적으로 러브라이브에 출전하지 않음을 천명함으로써 스쿨 아이돌 활동에의 발전을 저해시킨다고 판단한다."
"잠깐만요! 저희가 한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동호회의 대표적 대외활동인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기한 직전까지 봉사활동 인원의 50%도 채우지 못했으며, 이런 부분에서 안정적으로 매년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
"우리들의 노력은 인정받지 못한 거야...?"
"이에 비해, 스쿨 아이돌 부, 이하 부에는 다수의 국외 수상실적을 가진 부장이 있으며, 상당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부원도 존재한다. 더욱이 시설과 육성 시스템 역시 기존 동호회에 비해 월등하다고 판단된다."
"이건... 이건 너무해요!"
"따라서, 금일 17시를 기해 동호회의 동아리 자격을 정지하고, 그를 부에 양도한다. 본 문서의 효력은 부가 폐부될 때까지 지속된다. 이사회 일동."

부실 안을 무거운 공기가 가득 채웠다. 지금은 오후 4시 50분. 이 동호회는, 앞으로 10분 후에 해체된다. 그 때가 되면 학생회에도 공문이 내려갈 것이고, 동호회의 활동을 막기 위한 감시위원회도 조직될 것이다. 나는 보지도 못한 유우의 얼굴을 그리며, 그녀가 유학에서 돌아온 뒤 지을 표정은 어떨지 상상했다. 지금 부실에 있는 모두와 같은 표정이겠지. 시오리코만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너희들은 즐거운 스쿨 아이돌 '놀이'를 계속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내가 글을 읽어내려갈 때만 해도 꽤나 뜨거운 반응을 보였지만, 이제는 침묵뿐이었다. 오랜 침묵을 깬 것은 구석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카린이었다.

"...부로 가면, 스쿨 아이돌 활동은 계속 할 수 있는 거지?"
"카린쨩?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넘어왔다. 역시 3학년인데다 모델이라는 형태로 프로의 세계에서 사회활동을 해서 그런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상황 파악이 빠른 모양이다. 잔잔한 수면에 파문이 이는 것처럼, 그녀의 동요는 곧 부실 전체로 퍼져나가겠지. 한 명만 이쪽으로 넘어오면 나머지는 쉽다. 사람은 대세에 따르는 생물이니까. 남은 건 도미노처럼 순서대로 와르르 쓰러지는 아이들을 보는 것뿐이다. 나는 기쁜 기색을 숨기지도 않고, 카린에게 말했다.

"그럼! 말이 좀 통하는 친구도 있었네."
"착각하지 마. 나는 너와 친구를 하기 위해서 부로 가는 게 아니야."
"스쿨 아이돌의 본질도 알고 있는 모양이네? 그래, 결국 뺏거나 빼앗기거나라고."
"하아... 스쿨 아이돌의 본질을 모르는 건 네 쪽이지만, 그래. 이번에는 너만의 룰에 따라 줄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스쿨 아이돌의 본질이 이거 말고 뭐가 있다는 거지? 내 의문을 풀기 위한 질문을 하기도 전에, 카린이 먼저 질문을 던졌다.

"아까, 너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센터를 시켜준다고 했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뭐, 맞아."
"네 룰에 의하면 센터는 부 안에서 가장 월등한 사람... 즉, 센터를 맡는 사람이 동시에 부장이 되는 게 맞겠지?"
"그런데...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그럼 내가 센터가 되면, 폐부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네?"
"하아?"
"잘 해 보자고. 뺏고 뺏기는 싸움을."

그러니까, 부를 없애기 위해 부로 들어오겠다.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상황 파악이 빠르다는 말은 취소하겠다. 이 여자야말로, 부실에서 제일가는 바보다. 어젯밤에 동호회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본 동영상에서 그녀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것도 아마추어 수준에서의 이야기였다. 그 실력으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걸까.

"카린, 그럼 나도 갈게."
"아이? 너까지 따라올 필요는 없는데..."
"또 혼자서 끙끙 앓으려고? 저번 다이버 페스 때 어땠더라?"
"그, 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잖아..."
"의지될 친구 하나는 있어야지, 다이버 페스 때처럼 되지 않으려면. 다이버 디바인 만큼."
"...맘대로 해. 아이라고 해서 경쟁 때 봐주는 건 없으니까."
"그럼! 카스밍도 갈게요!"
"아니, 카스미쨩은 동호회 활동을 계속해줘. 동호회에 부장이 없으면 안 되잖아?"
"하지만..."
"카스카스~ 우리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게 잘 부탁해~"
"치사해요... 그럼 카스카스가 아니라 카스밍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잖아요."

바보들의 대행진이다. 이 녀석들, 이미 카린이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대체 유우라는 녀석은 어느 정도로 대단하기에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동호회 활동도 하고,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도 열었던 걸까. 아니면 오히려 이들을 뛰어넘는 바보이기에 가능했던 걸까. 뭐, 말로 해서 알아듣지 못한다면 직접 보여 주는 수밖에 없다. 나는 니지가사키 스쿨 아이돌의 정점에 설 것이다. 시오리코도 그쯤 되면 정신을 차리겠지. 나는 녀석들의 신파극에 맞춰주기 싫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실을 나갔다. 기숙사로 가는 길에, 학교에 종이 울렸다. 댕, 댕, 댕, 댕, 댕. 그리고는 정적이 이어졌다.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는 현 시각부로 폐부되었다.

5

그로부터 2주 정도가 지났다. 아직까지도 감시위원회의 활동 보고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녀석들은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였다. 카린과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그 둘의 성장속도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아직까지 나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단시간에 이 정도로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백댄서조차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는데.
아이의 경우에는, 가끔 내게 말을 걸어온다. 내가 생각하는 스쿨 아이돌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하곤 한다. 어차피 내 의견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으면서 왜 질문을 하냐고 거꾸로 물어보면, 우리가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한다. 서로의 의견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중간한 대답과 함께 웃어 보인다. 그 웃음이 어딘가 슬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아직도 나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카린은 그와 다르게, 나와는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얘기해 본 게 백댄서의 포지션을 정할 때였던가. 사적인 감정으로 무대를 그르치지는 않겠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었다. 그 뒤로는 대화한 적이 없다. 언제나 처음으로 연습실에 와 있고, 혼자 조용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트레이너의 연습 코스가 끝나면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 헉헉대면서도 그것을 다시금 따라해 본다. 적어도 나는, 그녀가 연습실 밖에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미아는... 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할 게 없다. 언제나 작곡실 안에 틀어박혀 있다. 본인도 그게 좋은 모양이었다. 지나친 관심을 받는 것이 싫다던가. 자신은 작곡만 할 수 있으면 좋다던가. 그런 이유를 대며 작곡실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가끔 연습을 하다 시선을 느껴 작곡실 쪽을 돌아보면 까치발을 들고 작곡실 위쪽의 창문을 통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것에 대해 물으니, 사람에 맞는 곡을 쓰려면 각자의 연습 정도는 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작곡을 위해서 보는 것 치고는 눈이 꽤 빛나고 있었던 것 같지만, 어차피 센터는 나니까 내 연습만 보면 된다고 일러 두고 나왔다. 나로서는 미아가 곡만 제 때 써 주면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별 상관 없었다.
그리고 시오리코. 원래대로라면 시오리코는 나의 매니저가 되어야 했겠지만, 그녀는 아직도 무대에 서고 싶어했다. 어쩔 수 없이, 동호회를 전부 흡수할 때까지만 백댄서로 서는 것을 허락했다. 10년 전의 약속과는 많이 다른 형태지만, 어쨌든 그녀와 내가 같은 그룹에 속한다면 최고의 자리를 두고 싸우는 일은 없을 테니까. 내가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뒤에서 직접 본다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깨닫는 것이 더 빠르겠다는 이유도 있었다. 그렇게, 니지가사키에서의 일상 아닌 일상이 지나가고 있었다. 시오리코가 누군가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유우씨, 돌아오시자마자 죄송해요."
"아냐, 신경쓰지 마. 개인적으로도 꽤 얘기해 보고 싶었으니까."
"...란쥬? 잠깐만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을까요?"
"시오리코 쪽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오랜만이네. 드디어 란쥬의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걸 깨달은 거야?"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처음 뵙겠습니다. 니지가사키 음악과 2학년, 타카사키 유우라고 합니다. 같은 2학년이니까 이제부터는 말 놓을게."

타카사키 유우라는 아이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누구지? 스쿨 아이돌 부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인가? 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울림이다. 타카사키, 유우. 유우. 아, 그 녀석이다.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르게 생겨서 생각해내는 데 좀 오래 걸렸다. 시오리코를 꼬셨다기에, 나는 분명히 장발 거유 장신의 누님 타입일 거라 생각했다. 내 앞에 있는 진짜 타카사키 유우는, 일단 굉장히 작았다. 전에 만난 카스미 수준으로. 머리 하나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를 올려다볼 정도의 키 차이는 되었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유우의 눈을 보니, 뭔가 불안해졌다. 이 녀석의 눈에는 뭔가가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 갈 곳을 잃은 데 대한 분노? 둘 다 아니었다. 정체 모를 강단이 그 초록색 눈동자 안에 들어 있었다. 셰익스피어는 질투심이 초록색 눈빛을 하고 온다고 말했던가. 나의 질투심이 형상화되어 내 앞에 나타난 거라면, 적어도 눈빛은 합격이다. 나는 일부러 그녀를 도발해 보기로 했다. 자, 그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 줘.

"그래, '이게' 네가 항상 말하던 유우야?"
"죄송합니다, 유우씨. 얘가 악의가 있는 건 아니예요. 아마 이번에도 자기는 옳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나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는 시오리코였지만, 이번에는 반쯤 틀렸다. 나는 확실히 악의를 가지고 유우를 대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대놓고 보이는 도발에는 넘어가지 않는지, 그 초록색 눈동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래서, 란쥬에게 무슨 용건이 있어서 찾아온 거야?"
"우선은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일원으로서, 동호회를 인정해 주면 안 될까?"
"안 돼. 공문은 너도 읽어 봤을 텐데? 만약 그것도 안 읽었다면, 너는 나와 얘기할 자격 자체가 없어."
"분명 읽기는 했어. 그래도 부와 동호회가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서로 더 발전할 수 있을 텐데."
"너구나, 걔네들에게 그 멍청한 생각을 주입한 게."
"멍청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어떻게 생각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래, 아쉽네."

의외로 포기가 빠른 아이였나. 하지만 아쉽다는 말을 하는 그 순간조차 그녀의 눈빛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나로서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어차피 안 될 걸 알고 찔러 본 건가. 아니면 나와 함께하지 못하는 걸 진짜 아쉬워하는 건가. 어느 쪽이던, 아마 동호회는 포기하지 않고 활동을 계속할 것이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직감은, 그녀의 다음 말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다음으로는 팬 대 스쿨 아이돌으로 말할까."
"...팬?"
"응! 사실은 란쥬쨩이 홍콩에 있을 때부터 꽤 좋아했거든."
"쨩?! 나, 나를 칭찬해 봐도 아무것도 안 나와."
"그래서 유학 가 있을 때, 란쥬쨩이 니지가사키에 전학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어. 일본에서의 첫 무대는 영상으로 봤지만, 굉장히 두근거렸지~"
"뭐, 란쥬의 팬이라면 너도 부의 부매니저 정도로는 삼아줄 수 있지만..."
"그래서 아쉽단 말이야, 최근에는..."
"왜? 좋아하던 내가 동호회를 방해해서?"
"란쥬쨩의 무대에서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아."

이 녀석, 역으로 나를 도발하는 건가? 그럴 의도였다면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지금의 나는 일본에서 첫 무대를 하던 시점보다 훨씬 성장해 있다. 이 녀석이 진짜로 홍콩에서의 내 무대를 봤다면, 그 때와 지금의 퍼포먼스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아? 애초에 두근거림이라는 게 뭔데? 묻고 싶은 말은 산더미같았지만, 오히려 질문이 너무 많은 나머지 뭘 골라야 할지 생각하다 선수를 빼앗겨 버렸다.

"확실히 란쥬쨩은 옛날보다 엄청나게 발전했어. 하지만 지금은 무대를 즐기지 않는다고 할까..."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그래, 난 란쥬쨩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란쥬쨩이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지도, 왜 동호회를 없애려고 하는지도."
"그럼...!"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팬으로서의 감상뿐이야. 란쥬쨩의 최근 무대에서는,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아."
"..."
"하고 싶은 말은 이게 끝. 란쥬쨩은 나한테 궁금한 거 있어?"
"...나가."
"다음에 또 봐, 란쥬쨩."
"유우씨, 정말 이걸로 괜찮겠어요?"
"하고 싶은 말은 다 했고, 지금은 아무리 얘기해도 평행선을 달릴 것 같달까."
"하지만 이대로는 동호회가..."
"지금은 나와 동호회를 믿어 줘. 그보다, 미아라고 했던가? 그 아이와도 대화를 해 보고 싶어. 오랜만에 카린씨와 아이쨩도 만나고 싶고."
"...자, 따라오세요."

그렇게, 타카사키 유우와의 짧은 만남이 끝났다. 그녀를 만나면 뭔가가 풀릴 거라 생각했다. 확실한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호회와의 길고 지루한 대립이 끝나던가, 나와 시오리코 사이의 관계가 돌아오던가, 아니면 차라리 그녀를 맹렬히 증오하게 됨으로써 동호회를 부술 의지를 불태우던가. 하지만 유우를 만난 뒤 나에게는 의문과 허무함만이 남았다. 도대체 그녀가 말하는 두근거림이란 건 뭘까. 뜬구름 잡는 소리만으로 들리지는 않았다.
아니, 정신 차려라. 유우는 지금까지 저 두근거림을 미끼 삼아 수많은 아이돌들을 낚아 온 게 틀림없다. 두근거림이란 건 분명 추상적인 것으로, 그 실체가 없다. 더군다나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 따위는 없다. 한 명을 놓치더라도 열 명을 잡는다면 그것이 최고의 아이돌로 가는 길이다. 나는 그러면서도 레슨을 더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에 놀라며, 타카사키 유우에 대한 적의를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왠지, 어떻게 해도 그녀를 더는 증오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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