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호 - https://gall.dcinside.com/furirin/1460

- 솔로 데뷔 축하드립니다! 갑작스럽지만, 솔로 데뷔 미니 앨범 'Moonrise'의 테마를 알려 주세요.

후리하타 : 감사합니다! 테마는 제가 좋아하는 80's 음악이에요. 80년대 음악을 레이와 시대에 하는 거예요 (웃음).

- 후리하타 씨와는 몇 번 가라오케에 갔던 적이 있는데, 레베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CITY'가 선행 공개돼서 들었을 때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계시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후리하타 : 정말 제가 좋아하는 형태로 완성됐습니다. 가사도 전부 제가 혼자서 쓰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그 가사에 맞춰서 프로듀서 혼마 아키미츠 씨가 음을 만들어 주셨어요.

- 첫 협의 때 미리 써 놓았던 가사를 제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후리하타 : 네! 처음 만났을 때 기획서도 바로 냈거든요. "이런 게 하고 싶어요!"

- 정말 대단해요! (눈물).

후리하타 : 가사도 그때 가지고는 갔지만 그 자리에서 공개하지는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기획서를 냈을 때 반응이 좋아서 '지금이라면 괜찮겠다!' 싶어서 꺼냈어요 (웃음). 그때부터 쭉쭉 일이 진행돼서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면 저 스스로도 놀라워요.

- 그러고 보니 가사는 어떻게 만드시는 건가요?

후리하타 : 실은 예전부터 쓰고는 있었는데요. 그날 있었던 일이나 생각난 문구를 메모해 놨는데, 그걸 혼마 씨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받아서 수정을 했어요. 예를 들어, '풀사이드 칵테일'이라는 곡은 혼마 씨에게 "더 질척한 연애를 써 줘!"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어요 (웃음).

- 솔로 데뷔를 하면서 감동한 적이 있으셨다고 하던데요.

후리하타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CITY'가 공개됐을 때 정말 감동했어요. '아, 데뷔하는구나!'라는 실감이 제대로 느껴졌거든요. 패밀리마트에서 'CITY'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는 동네 패밀리마트에서 계속 대기했었어요 (웃음).

- 저도 패밀리마트에서 들었어요! 80's 음악은 예전부터 좋아하셨나요?

후리하타 : 어렸을 때 TV에서 흐르던 곡을 어른이 돼서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아, 그런데 저는 80년대엔 아직 뱃속...에도 없구나 (웃음). 어머니가 듣던 곡을 어떻게든 기억하고 있던 게 아닐까요.

- 미니 앨범의 테마에 맞춰서 이번 촬영도 80's를 바탕으로, 스도 아야노 씨와 MIYA NISHIYAMA 씨라는 2명의 아티스트가 팀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후리하타 : 두 분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스도 : 맞아요. 그래서 얘기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어요 (웃음). 일 때문에 만난 건 처음이었지만요.

MIYA : 일과는 관계없이 대만에 가거나, 교토에서 차를 마시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지만 함께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건 정말 최근이에요.

스도 : 대만에 가서 함께 감동을 공유했었죠.

MIYA : 그래서 저희에게도 이번 촬영은 기념할 만한 촬영이었어요. 그게 후리하타 씨와 함께라서 정말 행복해요.

후리하타 : 와~! 만세~! 이번에는 스토리가 있는 촬영이었는데 그것도 재밌었어요.

스도 : 술집에서 만난 남녀가 하룻밤을 같이하지만, 여자가 먼저 방을 나가 버린다. 그것을 남자가 뒤쫓고, 이어서 또 밤이 되어 두 사람이 술집에서 만나고... MIYA 씨, 편집자 분과 3명이서 지역 촬영을 하러 갔을 때 싹튼 망상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웃음).

후리하타 : 무한 루프의 원나잇 러브...! 그리고 스도 씨는 포즈 지시가 정말 능숙하세요! 스도 씨는 평소에도 본인의 사진을 다루는 분이라서, 섹시하게 보이는 방법과 기술을 잘 알고 계세요.

MIYA : 뭔가, 지시에서 섹시함이 느껴지죠 (웃음).

스도 : 점점 달아올라서 "그럼 그것도 벗어 볼까..." (웃음).

MIYA : 벗기는 것을 잘하는 걸지도...

후리하타 : 그래도 스도 씨가 찍어 주시는 거라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만약 또 찍어 주실 기회가 있다면, 다음엔 더 센 것을 해 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머리만 젖었는데, 온몸이 다 젖어도 괜찮으니까요!

스도 : 욕실 촬영도 있어서 일단은 갈아입을 바지도 가져와 주셨죠! (웃음).

후리하타 : 맞아요! 갖고 왔어요! (웃음).

스도 : 제가 좀 약하게 했군요! (웃음). 그럼 다음에는 웨딩드레스 같은 의상을 입고 물에 들어가 주세요!

후리하타 : 에! 너무 좋아요!

MIYA : 후리하타 씨는 인어 의상도 어울릴 것 같네요.

스도 : 다음 테마는 '인어의 사랑'이 되겠군요!

후리하타 : '머메이드 러브'다! '머메이드 러브'라는 곡을 만들자! (웃음).

MIYA : 그럼 조개 형태의 수영복을 찾아 놓을게요 (웃음). 어디였지, 지방의 어업 센터에서 조개 수영복을 1000엔에 팔고 있었는데, 그걸 사 둘걸 그랬다 (웃음).

후리하타 : 리본만큼은 귀여운 걸로 바꿔 주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MIYA : 어쨌든, 저와 스도 씨 콤비가 다시 함께 일을 하게 된다면 후리하타 씨가 아직 해 본 적 없는, 그리고 저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고 싶어요.

후리하타 : 위험한 다리를 건너 보고 싶어요! 하지만 떨어져도 죽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어요! (웃음).

- 그러면 후리하타 씨, 마지막으로 독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후리하타 : 네! '후리하타 사진 공방'도 어느덧 3년. 이번엔 오랜만에 표지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받아들여 주시는 MIYA 씨와 스도 씨, 편집자인 삿쨩 및 편집장님과 함께이기에, 이번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여러분의 상상을 넘어설 법한, 깜짝 놀랄 만한 일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일동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