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끝나고 사람 없는 곳으로 담배 피러 나왔더니
관계자 스멜 나는 아재가 흐뭇한 표정으로 담배 한대 물고는 히죽히죽 웃고 계시더라

슬쩍 다가가서 공연 관계자냐고 물어보니까
어떻게 알았냐면서 오늘 라이브 보러온거냐고 묻더라

공연 얘기랑 업계 얘기 좀 하다가 프로젝트 떡밥으로 넘어갔는데
프로젝트 진행하는건 이미 공식도 알고 있었지만 전부 성공시킨건 진짜 놀랍다면서
일본에서 온 럽공식 사람들이 모니터실 안에서 지켜보더니 프로젝트 한개씩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손으로 입을 감싸쥐었다고함

본인 말로는 흡사 작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 깨부수는 경기 보는 기분이었댄다

럽공식이 재작년 내한때 뽕 거하게 얻어맞고
이번에 일부러 한국을 파이널로 잡은 것도 분명 뭔가를 또 보여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인게 맞다고 함

분명 이번엔 재작년 내한뽕 1톤 트럭 한사발로 들이마신 것보다 더 큰 감동 먹은게 분명하니까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있을거라고 기대하라더라

그러더니 내일도 잘 부탁한다고 나게키스 한 방 날리고 유유히 걸어들어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