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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5화-]

KGat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4 18: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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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화

2화

3화

4화


-------------------------------------------------------------------------------------


‘이누이 카호는 수확이 없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하나노와 란코였다. 아이돌부 창설을 위해 모인 네 사람은 점심시간, 학교 벤치에 모였다. 헤이리는 망연자실 했고 후카는 아직도 긍정적이었다.


“그럼 3학년 트리오네.”


후카의 발언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이들 앞에서도 영업모드를 해제하기 시작한 란코는 안경을 번뜩이며 말했다.


“음... 그렇다면 빨리 선배들의 공연 일정을 알아야 하겠군요...”

중학교 때부터 란코를 봐 온 하나노는 익숙한 모습이었으나 후카와 헤이리는 아직 적응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란코의 말 보다는 바뀐 분위기에 더 신경 쓰이는 모습. 다행이 하나노가 두 사람을 정신 차리게 했다.

“3학년 선배님들의 공연은 언제 있을까요?”

“난 잘...”

“이제 조금 있으면 떠들썩해질걸? 선배님들도 충분히 연습했을...”


‘선배님들 공연이 있습니다!’


벌써 저기서 누군가 전단지를 보이며 공연을 홍보하고 있었다. 소식을 듣고 학생들이 주변에 모이며 들떴다. 이 정도 화제성이면 3학년 트리오가 분명했다. 후카는 몸을 일어서서 전단지를 받으려고 했다.


“좋아, 그럼...”


하지만 그러기 이전에 헤이리가 먼저 달려가서 전단지를 받으러 가고 있었다. 하나노와 란코는 의외의 모습에 놀랐으나 후카는 흐뭇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


공연은 그 주의 금요일 저녁에 있었다. 그것도 학교에서 가장 큰 회장, 명문 음악고등학교답게 수용인원이 천명은 기본으로 넘을 듯 했다. 이 학교의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의 사람들도 보러 왔으니 회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돌부 창설 계획의 4명 중 오로지 후카만 여유로운 표정. 하나노와 란코는 놀란 듯 서로를 보고 얘기했다.


“대단한 선배님들이시구나.”

“호오...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한편 헤이리는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리 봐도 말도 안 되는 수용인원.


‘이, 이렇게나 많이..’


기다리는 시간은 무척 짧게 느껴졌다. 그 동안 회장 안은 시끄러웠으나 조명이 어두워지자 모두 침묵했다.

오늘의 주인공들이 무대에 오르자 잠깐의 함성과 함께 청중들은 집중했다.

이들은 각자 한명씩 악기를 가지고 왔다. 첼로, 플루트, 작은 드럼하나였다. 첫 번째 곡은 악기들을 연주하지 않았다. 세 명은 마이크를 잡고 아카펠라를 시작했다. 밀폐된 장소를 가득 메운 소리는 흐트러짐 하나 없었다.


‘와... 와....’


헤이리는 속으로 감탄을 연발했다. 각기 다른 톤을 가진 세 명의 화음은 완벽했다. 어디하나 튀거나 묻히는 소리가 단 하나도 없었다. 개개인을 보더라도 훌륭했다. 발성법과 컨트롤, 성량은 좀처럼 접하지 못하는 수준. 이 공간이 너무나도 좁다는 듯 아름다운 목소리들이 섞여 부드럽게 요동쳤다.

첫 번째 곡이 끝나고 이들은 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박수를 받았다. 흐뭇하게 웃어 보이는 이들은 한명씩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롯폰기 코코네입니다~”


코코네가 풍기는 느낌은 아름다웠다. 네이비색 머리를 한쪽 어깨에 내렸는데 그 분위기를 더해줬다. 전체적으로 여성스러운 톤을 가지고 있어 섬세했다.


“아라시 호시하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호시하는 옅은 갈색 머리를 큰 갈래로 땋았다. 학생다운, 모범생의 이미지였다. 차분하고 침착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청순하고 고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트리오의 리더! 마나베 미츠키입니다.”

미츠키는 강렬했다. 짙은 자주색의 짧은 머리만 봐도 눈에 띄었다. 목소리는 야망에 넘쳐흘렀다. 또한 자신감과 묘한 카리스마를 뿜었다.


‘짝짝짝짝짝!’


관중들은 그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헤이리 역시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왠지 모르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능숙하면서도 여유로운 3학년 트리오의 모습에 완벽하게 사로잡혀 버렸다.


“그럼, 저희들의 다음 무대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미츠키의 멘트가 있은 후 코코네가 가운데로 향했다. 이번엔 첼로를 잡고 아카펠라 무대에 음색을 더 할 생각이었다.


‘굉장해..’


헤이리는 이번 무대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


무대가 끝난 후, 헤이리의 요청으로 회의를 바로 진행했다. 장소는 헤이리, 후카의 기숙사 방, 하나노와 란코는 오늘 이곳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짐을 놓은 하나노와 란코는 바닥에 앉았다. 헤이리는 책상의 의자를 돌려 앉았고 후카는 침대위에서 이들을 내려다 봤다. 헤이리는 모두를 바라봤다.


“이번 공연은 멋졌어.”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 이제 3학년 트리오의 공연을 토대로 첫 무대에 보여줄 음악의 방향성을 정해야 했다. 하나노, 란코 순으로 의견을 말했다.


“클래식이나 재즈 장르라면 선배님들의 공연이 더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흠... 하지만 운노아카의 성향을 본다면 클래식한 악기를 다룰 수밖에...”


듣고 있던 후카는 두 사람의 의견을 종합했다.


“그렇다면 클래식 악기 소리가 들어간 아이돌 스타일의 음악이네.”


이목은 후카에게 집중됐다. 후카는 하나노와 란코에게 질문을 건넸다.


“하나노, 란코는 입학할 때 어떤 악기를 썼어?”

“전 악기는 아니었어요. 보컬로 들어왔어요.”

“음... 플루트랄까요?”


다음 시선은 헤이리에게로 향했다. 막중한 임무가 주어질 분위기에 헤이리는 눈을 크게 뜨고 침묵해버렸다.


“내 생각에는 피아노가 제일 좋을 거 같아. 하지만 우리 중에 피아노 전공은 헤이리 밖에 없어.”

“에?”

“헤이리, 작곡을 부탁해. 우리도 최대한 도울게.”

“에에?!”


..........................................................


갑작스러운 결정에 헤이리는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월요일 아침, 헤이리는 정문 앞에서 홀로 전단지를 나눠주며 고민에 빠졌다.


‘큰일이야. 난 작곡 성적도 안 좋은데...’


작곡성적이 무척 처참했다. 낙제를 겨우 면한 과목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시험이나 오디션 급의 어려움은 아니겠지만 학생들을 만족시키려면 상당히 잘 해야만 했다. 걱정에 전단지를 나눠 주는 것도 힘이 전혀 없었다.


“아이돌부입니다...”


생각이 없었지만 전단지를 건넨 사람이 멈춰 섰음은 알았다. 고개를 들어 올린 헤이리는 눈 앞의 세 사람을 보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히익!”


저번에 봤던 3학년 트리오, 그 중 미츠키는 못 마땅하다는 표정으로 헤이리를 바라봤다. 금방 혼 낼 분위기.


“아이돌부? 운노아카학원에서 그런 것도 하는 거야?”

“저.. 저...”

“아키나가 해도 된다고 했어?”

“그.. 그게...”


제대로 대답 못하는 헤이리가 답답한 듯 미츠키의 눈썹이 움직였다. 분위기가 좋지 않자 호시하는 미츠키를 말렸다.


“미츠키 너무 그러지 마.”

“뭐, 알겠어. 이봐 너.”

“네!”

“2학년이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음악 해.”


이 말을 끝으로 미츠키와 호시하는 갈 길을 갔다. 영혼이 빠져나간 헤이리는 전단지를 앞으로 내민 채로 굳어버렸다. 그러나 누군가 전단지를 받았다.


“저렇게 보여도 나쁜 애는 아니야. 너무 상심하지 않아도 괜찮아.”

인자한 미소, 어머니의 품안 같은 따스함을 뿜는 코코네의 미소에 헤이리는 고개를 겨우 끄덕일 수 있었다.

“에이 힘내야지. 아이돌을 하려면 더 밝아야지.”

“네...”

“언제부터 하는 거야?”

“아직 한명이 부족해요. 그래서 공연을 해서 홍보해야 해요.”


코코네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헤이리를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렇게 보니 참 귀엽네.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야. 기대할게~”

부드러운 말을 남기고 코코네는 미츠키와 호시하를 따라갔다. 비록 미츠키 때문에 놀라긴 했어도 코코네의 격려에 힘을 받은 헤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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