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쯤 전에 어떤 외국인이 날 스팀 친추했는데

걔 말에 내가 내 계정으로 자기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에서 엄청 비싼 아이템을 질렀다고 함.

그래서 내가 나는 그 아이템은 물론 그 게임 자체를 구매한 적 없다고 했거든.

그러니까 걔가 자기가 실수로 나를 스팀 운영자한테 찌른 것 같다고 하면서

스팀 운영자 계정이랑 디코를 알려주고 나한테 그 쪽으로 가서 내 결백을 입증해보라고 함.

그래서 걔가 알려준 스팀 계정이랑 디코로 스팀 운영자 (Tom Valve (Official)#7502 라는 닉이었음) 한테

친추를 걸고 사정을 말하니까

일단 그 운영자인지 뭔지가 내 게임 결제 목록을 인증을 하라데?

그래서 내가 바로 스샷 따서 보여주니까

일단 내가 결백한 건 알았다고 하면서

내 결제 수단이 새나간 것 같으니까 그걸 새로 인증해야 된다고 하면서

스팀월렛 결제 사이트를 알려주고 거기서 스팀 쿠폰을 결제해서 인증 코드를 보내라고 함.

막 10만원짜리 쿠폰을 결제하라고 하면서, 일이 다 끝나면 그 돈은 다 돌려준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내가 계정 해킹당해서 첫 문단에서 말했던 그 외국인한테 '실수로' 결제된 아이템 값만큼 넣어달라는 뜻인 줄 알고

일단 10만원짜리 쿠폰을 지르긴 했는데

지르니까 그 스팀 운영자인지 뭔지가 저런 스샷을 보내주면서

저게 100%가 될 때까지 계속 질러야 한다고 함.

근데 나는 그만한 돈은 없고 체크카드에 붙어있는 신용카드 기능은 30만원까지가 최대라서

이게 100%가 될 때까지 지르려면 대략 얼마 정도가 필요하냐고 물어보니까

50만원 - 80만원 정도가 될 거라고 함.

그래서 내가 이건 미친 것 같다고, 난 그만한 돈은 없다고 하니까

절차가 끝나면 돌려준다는 말만 하면서

구글 워크샵이라는 데를 소개해주면서 거기다가 3만원만 넣어보라고 함.

딱 3만원이면 되냐고 여러 번 물어봐서 그거면 충분할 거라는 대답을 여러 번 받았음.

그래서 걔가 시키는대로 도메인 결제하고 (여기서 걔가 말을 하는 데 뜸을 엄청 많이 들이기 시작했음)

그 도메인 결제하면서 만든 계정을 걔한테 주고 하니까

갑자기 걔가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하더니 (당시 시간은 한국 시간 21시쯤...)

30분동안 뜸을 들이다가

일단 자기 돈으로 저만큼 넣어봤는데

저 Verification Percentage가 75%밖에 안 찼다고 하면서

그 50만원 - 80만원 얘기를 또 꺼내는 거임.

거기까지 가서 내가 스팀코드 지른 사이트를 보니까

이런 공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저게 딱 내가 지금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식겁해서 저 페이지를 번역해서 그 스팀 운영자라는 인간한테 전해주니까

저건 그냥 경고 메세지일 뿐이라면서 놀랄 필요는 없다고 하데?

근데 나는 저 운영자란 인간이 스팀 운영자라는 걸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게

그 인간이 시키는 대로 하니까 실제로 스팀 회사에서 내 핸드폰으로 인증문자 같은 걸 보냈어서...

여튼 그러면서 그 인간이, 일 다 끝나면 어차피 다 돌려주는 돈이니까

돈을 빌리든 뭘 하든 해보라고 하면서

이제는 30만원이면 충분할 거라고 하는 거임.

그래서 내가 그걸 어떻게 보장하냐고, 아까도 3만원이면 끝날 거라고 했으면서 이렇게 되지 않았냐고 하니까

자기가 명성이 있고 그걸 사기를 치면 자기 평판이 깎이니까 그걸로 보장하겠다고 하데?

그래서 내가 내일까지 생각해볼 시간을 줄 수 있냐고 하니까

그 시점 (어제 10시 - 11시쯤) 에서 1-2시간밖에 못 기다려준다고 하는 거임...

그리고 오늘 스팀 접속이 안 되고, 계정찾기를 해봐도 내 계정 자체가 없는 계정이라고 뜸.

이거 나 사기당한 건가? 호구당한 건가?

애초에 스팀월렛을 지르라고 했을 때부터 그냥 쌩깠어야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