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델타 돌체비타 stantuffo(피스톤 필러 버젼)을 써봤는데 불만인 점은 티핑임.  

알다시피 독일 복닙을 납품받는데 나같은 경우 F닙을 썼음. 필기감은 참 부드럽고 좋았는데 그런데 붙어있는 이리듐 팁 연마가 괴이하다. 닙끝에 구형의 이리듐이 툭 튀어나온 이상한 모양임. 무엇보다도 팁 크기가 너무 작더라. 몽블랑, 파일럿, 라미의 금닙을 보면 알겠지만 팁이 앞으로 길게 잘 빠져서 이론상으로 수명도 길고 폴리싱 하기에도 좋음. 그런데 델타의 경우 이런 점에서 문제가 있는 거고. 티핑 후 연마를 너무 과하게 해서 팁이 거의 없어진 상태같음. 마감 문제도 좀 있는 걸로 아는데 본인은 마감 문제는 크게 못느꼈고.

다만 닙은 납품받는 주제에 오로라나 오마스보더 내구성은 좋은 것 같다. 잘못해서 세탁기에 굴리고 몇 번 떨궜는데도 아직까지 배럴이나 잉크표시창에 크랙 하나 없더라. 그리고 짤같이 노브를 캡으로 따로 씌운다던가, 페데리코 라인같이 대용량 컨버터로 c/c 방식을 피스톤 필러 형태와 결합하는 특이한 시도는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결론 : 델타 펜 사려면 걍 1개만 맛보기로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