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77년작 스타워즈와 80년작 제국의 역습 사이에서 이미 스타워즈 EU 미디어 믹스가 시작되었는데

78년작 소설 Splinter of the Mind's Eye

스타워즈와 제국의 역습 사이는 상당히 시간 공간이 많이 들어 있고,

이 사이사이에 캐릭터를 부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상당히 큼직한 에피소드를 집어넣을 수 있었음.

상당히 체계적으로 캐릭터를 강조하고 만들어 간다는 걸 알 수 있는데,

팬들 입장에서는 당장 신작 주인공이 뭔가 의미있는 활약을 하는걸 보면서 애정치를 더 쌓을 수 있으니까.

프리퀄도 비슷한데,

에피1 직후에는 일단 주니어 소설 시리즈를 내서 에피2하고 연계를 시킴.

콰이곤 진하고 젊은 파다완 시절 오비완이 주인공이 되는 Jedi Apprentice 시리즈

오비완하고 소년 아나킨이 주인공이 되는 Jedi Quest 시리즈가 있지.

에피2 클론의 습격 끝나자 마자, 곧바로 1년 이내에 클론전쟁 2D를 투입함.

클전2D는 레전드보다도 먼저 클전3D 등장으로 묻혀버리게 됐지만,

윈두권 움짤이나 그리버스 장군님 풍차돌리기 움짤 같은게 퍼지면서

모르던 사람들도 스타워즈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지.

하지만 시퀼에서는 이런 미디어 믹스 연계기를 찾아볼 수 없음.

http://starwars.wikia.com/wiki/Timeline_of_canon_media

이런 난맥을 보여주는 것은 우키페디아에서 캐넌 미디어 타임라인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시퀼이 지금 밀물이 막 밀려들어온 전성기인데, 그런데도 황당하게도 대체로

시퀼 캐릭터 관련은 코믹스나 소설이나 대부분 단편만 나오고,

클래식 캐릭터와 관련된 작품이 코믹스든 소설이든 더 충실함.

시퀼 캐릭터 가운데 밀어줘야 하는 레이나 카엘로 렌은 미디어믹스에서는 거의 등장이 없고,

정작 영화에서는 똥망캐로 전락한 포 다메론이 독립 코믹스 시리즈를 차지하고 있는 황당한 상황까지(…).

지금이 영화 개봉으로 얘들의 전성기인데,

당장 영화에 나오는 얘들을 밀어주고 부스트 해줘야 할 미디어 믹스가 엇박자만 내고 있어.

미디어 믹스 내는 애들도 이해가 되는게

일단 시퀼은 포스 어웨이큰과 라스트 제다이 사이의 간격이 너무 짧을 뿐만 아니라

포스 어웨이큰에 떡밥이 워낙 많이 나오다보니, 무슨 내용을 집어넣기도 애매함.

라스트 제다이에서 에피9 사이는 더 애매해서, 무슨 내용이 나올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다음 감독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 포기하고 또 클래식 캐릭터만 파겠지.

메인 캐리터는 죄다 영화에서 가져가서 굴려대니까, 저가형 미디어 믹스로 메인 캐릭터를 구축할 수가 없음.

대신에 영화를 미친듯이 뽑아대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루카스 시절 스타워즈하고 비교하면 가성비가 나쁘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