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간까지만 하고 바로 퇴사할 거라고 바로 정함

일하면서 느낀점

1. 꼽주기

같이 일하는 모든 파트너가 그런건 아닌데 나 처음 왔을때 말투로 꼽주신 분 있었음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 알려준 것에 대한 맞장구였ㄴ는데 '하는거구나?' 이러면서 꼽줌;; 이때 무안했다 (근데 본인은 걍 은근 반말함 내로남불인가

그리고 스타벅스 닉네임문화가 있으면 뭐함

자기들 답답하면 바로 ' 너가 ~~' 이런식으로 걍 반말 하는딩..

근데 자꾸 꼽줘서 걍 대답안하니까 그만둘거 같은지 다른 파트너가 화이팅화이팅 해줌 ( 착한 파트너들 월급 두배 받았으면ㅠㅠ )

2. 고인물들 각자 방식이 다름

수퍼바이저는 고무장갑 끼면 안된다~~~ 점장은 상관없다~~~

아침에는 바쁘니까 pos가 푸드해야한다~~~ 뭐 해야한다~~

방식이 다 달라서 이렇게해도 꼽먹고 저렇게해도 꼽먹음

근데 꼭 메뉴얼대로는 할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배운걸 걍 하는 고인물도 있더라;;

내가 그래서 '이렇게 하면 안되지 않나요?' 물으니까 또 상황에 따라서는 다르대

3. 노동강도와 비례하지 않은 돈

참고로 나는 휴학생이고 카페알바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스벅에 지원했는데

시급이 노예처럼 일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에 비해서 심하게 적다고 생각함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굳이 여기를 다닌다고?' 라고 생각함

4. 고인물들끼리는 또 해피함

고인문들끼리 서로 터치 안한다는게 ㄹㅇ인게 방식이 달라도 뭐라 안함

그리고 고인물도 레시피 잘 모르겠다고 '뭐더라..?' 이러면서 서로 묻고 웃으면서 하던데

좀 어이없었음;;

왜냐면 내가 모른다고 하면 바로 '이걸 모른다고요?' 할게 뻔한데 자기들끼리는 그냥 귀여운 까먹음처럼 취급되니까 웃김

5. 이와중에 친절한 파트너

진짜 자존심때문에 3개월을 채우자고 버티고 있는데 솔직히 거지같단 말이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잘 챙겨주시는 서로 격려하는 파트너가 있는데 너무 고마움

퇴사할때 작은 선물할 생각임

물론 남은 2개월동안 아무런 일이 없다면 말이지

6. 복지? 필요없고 일의 강도를 낮춰라

주문받을때 고객과의 소통이랍시고 쓸데없는 과정이 많은데 걍 키오스크 도입해라;; 고객도 귀찮아하더라

그리고 고객도 지가 뭐 어떻게 주문한건지 제대로 못해서 음료 다 나오고나서야 '이게 아닌데요;;' 이러는데

그게 왜 파트너들 잘못이냐 서비스정신 강조하다가 파트너 그만둘듯여

-정리

세상에 있는 모든 일들이 쉽다는 말이 아님.

단지 스타벅스는 육체적으로도 갈기고 정신적으로도 갈기고 외울것도 많아서 두뇌적으로도 갈김 ( 그렇다고 고지능적인 기술이 필요한건 또 아니지만 )

근데 시급이 10500원? 차라리 채점알바가 낫지 않을까 싶음

사람마다 적응하는 속도가 다른게 당연한데 스타벅스는 그들이 원하는 속도가 아니면 바로 꼽주는 경향이 있음

하지만 그때마다 기억할 것은 그들도 올챙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는점.

이건 tmi인데 내가 일하는 곳이 최소 1년하신분들~ 씹고인물 ( 10년넘음) 있으신데

신입분들이 많이 튄다고 나보고 튀지 말아달라고 함

근데 역으로 묻고 싶은게 돈은 적게 주지만 꼽은 많이 주고 고인물들의 극혐 피드백을 견뎌야하는 곳에서 누가 일하고 싶겠음ㅋㅋ

암튼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 할거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니까~~다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