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요식업을 전공으로 했었고 대학을 더 다녀서 디자인 학과를 졸업한 20후반 남자임.

나만의 인테리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카페나 펍 등을 차려서 소박하게 운영하는게 나름의 꿈이라 20대를 주방일과 서빙으로 경력을 채워왔음.

레스토랑이나 펍의 운영에 대해서는 감을 잡았다 싶어서 지역에 유명한 스페셜티 카페에 들어가서 일을 배우게 됐는데 문제가 좀 심각하다..

나름 주방 빡센데도 다니면서 실력이나 멘탈 등 많이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이 카페 사장이 멘탈을 참 많이 흔드는 거 같아.

첫날부터 가게의 모든 시스템이나 메뉴를 외우라고 시키더니 이튿날부터는 대놓고 면박을 준다. 손님들 앞에서 커피를 따르는 도중에 도움이 안된다며 밀쳐내질 않나

커피의 커자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한 나를 상대로 심오한 이론을 내뱉더니 다음날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 확인하겠다면서 어제 읊은 내용을 그대로 읊어보라 시키고 애매한 부분에 있어 대답을 얼버무리면 병신 취급을 하질 않나 기초도 모른다며 다른 바리스타들 앞에서 개쪽을 주질 않나. 이건 그 사람의 성격상의 문제인것 같기도 한데. 바리스타라는 일이 원래 이렇게 빡센 환경에서 배워야하는 거였냐? 난 무슨 성격 더러운 미슐랭 스타쉐프한테 쿠사리 먹는 줄 알았다.

일이 간절했기에 면접 때 많이 배워서 창업을 하겠다고 깝치기도 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됐는지 씨발 여기 아니면 잘 가르쳐 주는데 없다는 둥, 온갖 가스라이팅에 자기는 에이스들만 뽑고 기른다며 못 버티고 나간 사람들을 조롱하질 않나. 나도 나름 주방일 하면서 개같은 셰프들 상대하며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는데 일의 강도가 문제가 아니라 커피를 따르다가도 손 떨릴만큼 긴장감을 조성하고 하지 않아도 될 실수를 하게 만드는 환경이 너무 개같음.

나름 패기롭게 시작한 일인데 이딴 일 하면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매니저 일 까지 배우게 도와주겠다는 말에 또 쉽게 그만두지는 못 할 거 같고.

바갤러들은 어캐 생각하는지 조언 좀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