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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한인타운 룸싸롱에서 일했던 썰 푼다

룸싸롱1(50.80) 2020.11.28 15:48:59
조회 32314 추천 5 댓글 10

미국 한인타운 룸싸롱에서 일했던 썰푼다. 어쩌다 일찍 일어나서 너무도 할게 없어서 푼다..ㅠㅠ


위치는 정확히 밝히지 않겠지만 서부는 아니다.


때는 한 5년전 2015년 초겨울쯤이었던가 생활고에 시달리던 나는 아는 동생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내 나이 20대 중반, 대학교 자퇴에 변변한 능력없던 나지만 그래도 쉽게 돈벌길만을 찾아오진 않았다.


각종 노가다나 대리운전 혹은 수도 빠이프도 깔러다녔고 등등 뭐 세자면 세겠지만 세기 귀찮은 정도의 잡일은 해봤다.


점점 음지에 빠지기 시작한건 도우미 노래방, 나름 동네에서 장사가 잘되는 가게로, 크게된 계기는 젊은 삼촌이 일하게 됬다는 소문이 돌고


틀딱들만오던 가게가 젊은 손놈들로 물갈이 되기 시작한다. 장사가 잘되면 당연히 아가씨 퀄리티도 올라가고.. 그러다보니 캐스팅 됨.


만약 할것 없으면 나중에 노래방도 푼다.



그래서 스카웃아닌 스카웃으로 룸싸롱 새끼 웨이터로 들어가게 되는데.. 원래가 유흥을 즐기는 성격도 아니어서 한국 룸싸롱은 어떤지


전혀 모르니 얼추 추가설명을 하자면, 타운에 룸싸롱이 4~5개정도 됬고 내가 일하던곳은 신규 룸싸롱이었다. 매니저는 다른데서


웨이터하다가 매니저로 오게 된거고


나는 그밑에서 일하는거고. 방은 15개정도? 상주아가씨 30명정도에 필요하면 숙소에서 데려오는 시스템.


내 일은 아가씨 넣어주고 빼주고, 손님 안내, 안주랑 술 넣어주면서 눈치봐서 잔 정리 정도?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페이 주급으로 받았다. 1주당 1000불 원화로 120정도. 대충 정리하면 월급 480보장에 +@ 였고 @는 손님들이 주는 팁 혹은


배심부름 하고 남은 잔돈정도..꽤쏠쏠하다


평균 @만해도 200정도는 나왔던거 같다. 돈뭉치가 주머니에서 쏟아져 나와서 세고 뭐하고 할것도 없이 걍 뭉탱이로 꺼내서 넣고


잔돈만 가지고 나가서 딸배마냥 잔돈 거스름 필요할때 썼다.


근무시간은 저녁7시부터 새벽3시. 일주일에 한번 장보러갈때 6시출근 정도. 아가씨들 챙기는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담배심부름 부터 라이드도 내가 했고,


처음 취직할때 경호삼촌일도 봐달래서 그렇게 됬다. 몇번 큰일은 있었는데 나름 관리는 잘 됬던 편..



일단 제일 궁금할 아가씨 와꾸부터 푼다.


물론 에이스가 있겠지? 에이스는 둘. 근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지. 서른초중반정도는 봐야된다. 너무 어린티가 나는것보다 내가


생각해도 어느정도 성숙미가 있고 남자를 홀릴줄 아는 누나들이 돈을 잘 벌더라. 한국에서 델꼬온 어린애들도 있었는데


존내 찡찡거려서 골치 많이 썩었다.


첨에는 데면데면 했는데 나중가서는 내가 가게에서 젤 어렸고 그래서 누나들이 잘 챙겨줬다. 가족같은 느낌. 힘든일들 해서 그런지 동종업종


관계자들한테는 상냥하고 잘 챙겨주더라.


에이스1은 얼굴 조보아같은 느낌 그리구 키는 좀 더 크고 피부도 훨 하얗다. 몸매는 슬림한 편인데 머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가고, 밝고명랑한 성격.


잘 웃어주고 친절하고 안빼는 누나.


에이스2는 얼굴은 손예진+짜증이 존나 섞인 표정ㅋㅋ 몸매는 홍진영 같은느낌 이라해야하나 엉뎅이 존내크고 육덕지게 라인 잘빠진 스탈.


술은 잘마시는데 좀 손님들에게 짜증도 잘내고 할말 하는 스탈. 이 누나 성질머리 좆같다. 본인도 나는 이 엉댕이로 먹고살어 하면서



살짝 내미는데 왜 지갑여는지 알겠더라.


마담누나랑 새끼마담 누나 둘이서 운영했고 매니저형이랑 나 주방이모 이렇게 5명이 스탶. 마담누나는 40대인데 존나 여리여리 하고 작은 스탈.


강남 성괴스타일에 명품도 존나 쳐두르고 벤츠타던 전형적인 마담느낌. 돈 1불도 허투로 쓰지않으려 노력했고 악착 같았다. 빙신 하나 잡아서


가게 차린거 같은데 맨날 음주운전함 집까지 적어도 40분거리.



새끼마담이야 말로 썅년 미친년. 언니들 챙겨줄 생각 안하고 지가 룸들어가서 물고빨고.. 얘도 30대 후반이라 그런가 맛을 알았는지


손님방에 들어가면 나오질 않음..


찾으러 문열고 들어가면 올라타서 허리 돌리는중.. 섹스는 아니고 걍 그러고있어.. 술먹으면 나 붙잡고 어케 함 해볼려고 하는것도 있엇고.


와꾸는 괜찬고 술안먹으면 존내 잘챙겨주는 누난데 술먹고 진상부리는것 땜에 아무리 들이대도 짜증만 나더라 시발 이런 경우는 첨이었음.


맨날 집데려다 달라하고 취해서 차에서 안내림. 새벽3시에 그지랄하고 있으면 와꾸 최상이라도 죽탱아리 한대 놔주고 싶어짐.


주말에 가끔 지 혼자 밥먹기 싫으면 나 불러서 밥사줌.


출근하면 젤 중요한건 누나들 밥 챙겨줘야한다. 새끼마담누나가 사다주는거나 주방이모가 밥해주면 그거 나르는 일. 큰방에 모여서 다같이 먹는다.


가끔 보면 누나들 안쓰럽다. 정들어서 그런가? 꽉끼는 홀복에 쓰레빠신고 화장 지워질까 조심히 먹는거 보면 저렇게 살고 싶나 하다가도


내 코가 석자네 하고 뒤 돈다.


먹는거에 민감하다. 여자들이라 그런지 반찬 좆같으면 신경질 내고. 또 반대로 내가 바빠서 밥 같이 못먹으면 우르르 와서


붙잡고 밥먹고하라고 억지로 앉힌다.


분냄새를 반찬 삼아 여자들에게 둘러쌓여 밥을 먹는다. 물론 담배냄새도.. 싫지는 않더라. 하하호호 꺄르륵



그러고 나면 손님 받을 준비해야지. 뭐 별거없다 방 돌아다니면서 조명 조절하고 걸레질하고 전날 장사 흔적을 지운다. 냄새도 최대한 깔끔하게.


마이크 소리도 조절하고. 씨발놈들 노래도 못하면서 에코만 좆나게 넣어달라 그래서 맨날 기기 병신됨..


조명에 굉장히 민감하다. 너무 밝으면 아가씨얼굴 혹은 손님얼굴이 너무 잘 보이기떔에 피차 좋을거 없음. 아가씨는 좆같은 손님얼굴


조금이라도 덜 보고싶어하고 손님도 조명빨 받은 이쁜 얼굴 보는게 기분이 더 좋을테니. 그러고 저녁8시, 손님들이 온다.


어서오세요 형님!! 이다 무조건 60대건 20살이건 형님이다. 그냥 그렇다.



술은 보통 과일 안주와 나가는데 조니워커 블랙, 블루를 가장 많이 찾고 패트롱이나 로얄 크라운도 자주 나간다.


돔페리뇽을 난 살면서 처음으로 봤다 여기서.


기본상은 원화로 30. 마담팁10. 아가씨 팁은 따로. 웨이터 팁 따로. 평균 2인기준 2~3시간 놀면 100정도 깨지고 맥주 무한. 술 추가는


블랙 10 블루 30이었나 기억이 안나네.


튀김 안주 나가고. 좆도 없다. 아가씨 터치는 개인 기량. 미국 룸싸롱은 아가씨들이 못만지게 하면 못만진다. 물론 대신 팁안나고 뺀찌 맞겠지.


에이스들은 적당히 이해하넘어가고 은근슬쩍 빼기도 한다. 물론 돈없는 넘들오면 돈많은 오빠가 오면 눈에 들려고 노력하는데


대부분 같이온 손놈들과 같이 식사 자리로 시작하면서 따라갔다가 2차 나가기 시작함. 이건 에이스던 아니던 다 비슷함.


한국에서 온 년들 2명인가 있엇는데 둘다 20대 중반 갓 넘겼던 애들. 둘다 대학가에서 델고왔다던데 나중에 이야기해보니까 알바천국 같은데서


미국에서 3개월만 일하실 20대 여성분. 이딴거 보고 왔다던데 내가볼때 룸녀나 창녀는 아니고, 대학생은 맞는듯.


인서울 굉장히 괜찮은 여대생들 이었고. 토크바 정도 생각하고 왔는데 왠걸 룸싸롱에서 아재들 손맛을 느끼려니 굉장히 힘들어했다.



하나는 씹창. 줘도안먹상. 다른 하나는 얼굴은 순진한 느낌. 어찌보면 수지 느낌 근데 완전 비슷한건 아니고.


몸매는 좋더라.. 이년이랑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일 끝내고 아가씨 몇 모아서 숙소에 데려다주고 가게에 와서 마감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옴.


"삼촌.. 저 ㅇㅇ인데요.. 혹시 제 폰 삼촌차에 있어요?"

"찾아보고 바로연락 드릴게요^^"

"ㅇㅇ씨 시간이 넘늦어서 마감하고 바로 숙소앞에 차 델께요. 내려오셔서 같이 찾아요 만약 차에없음 다시 가게로 가야하니까.."

"넵넵 감사해요 항상"


길지만 짧게 쓰면 이런 내용.. 결국 같이 차에서 폰 떨어졌나 찾는데 이년이 까만 아주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나온거.. 글구 허리를 접어서 차에서 폰을 찾는데


골반라인에 좆이 반응하는 취향이라 눈이 아득해지더라. 결국 차엔 없었고 가게로 가기로함.. 은근 슬쩍 커피한잔 할까했는데 시간은 새벽3시고..


밥먹은건 이미 봤고.. 일단 핑계거리가 없어서 아무도 없는 가게로 직진ㅋㅋ 둘이서 폰을 찾는데 구석구석 다 찾는중이었고. 그후로 많이 친해짐.


은근 뒤에서 터치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알고보니 1살 누나더라. 내가 좀 노안이라서 놀라는 눈치였다. 적어도 3살은 오빠인줄 알았다는데ㅋㅋ


침대위에선 오빠소리 나게 해줄수있는데.



쨋든 그후로 은근 슬쩍 연락이어지고 친해짐. 근데 가게에서 가장 중요한 룰. 아가씨와 웨이터의 연애 금지.


그래도 말야 불을 때면 연기는 나는 법. 진상 오면 빼주고, 컨디션 안좋을떄 챙겨주고, 하다보니까 은근슬쩍 기대하더라. 더 챙겨주기를.


점점 스킨쉽에 강도가 올라가더니 어느날은 복도에서 갑자기 내 손을 덥석 잡더니. 눈웃음을 치더라. 그래서 나도 웃었더니. 그 다음날은 팔짱.


누나들 눈치 다 챘을건데 모르는척 하더라고.


한동안 잠잠 하더니, 신나게 버즈 노래를 부르는데 동년배는 맞나보다 싶더라. 잔이나 뺴줄까 싶어 잠깐 들어갔다 나오니 따라나와서 나를 부르더라.


"저기..삼촌"


어둑하게 깔린 가게안의 누런 전등빛이 씨팔년의 입술을 비추니 번쩍번쩍 하더라. 딸기맛일까 앵두맛일까 그렇게 생긴 입술이 달라붙었다


떨어졌다 하는데 순간적으로 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년이 눈감고 다가오길래 넌 오늘 디졌다 싶었는데 갑자기 벌컥 마담누나가 방에서 나옴.


좆댈뻔했다.


그 이후로 쓰자면 오늘 이거 다 못씀..


듣고시프면 댓글로 써줘라. 아예 노래방손님부터 아가씨들과의 에피소드를 묶어서 쓸테니.. 댓글없음 걍 묻고.



참고로 아가씨들과 웨이터의 관계는 악어새와 악어의 관계. 누가 악어냐?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보통은 웨이터가 악어새 처럼 보이는데,


그래 보이기만 할뿐 사실 정말 5:5.


나같은 경우엔 누나들이 손님들 한테 애교부리면서 우리 삼촌 고생하는데 좀 넣어줘 오빠~~하면서 챙겨준다. 그럼 보통 10마넌씩 찔러주다.


어쨋듯 이런 경우 sos같은 느낌이라고보면 될듯. 지명으로 들어가서 못빠져나오고, 손님은 존나 진상이니 술잔이라도 잘빼줘라. 라는 의미.


룸 많이 다녀본 형들은 알겠지만 웨이터들이 너네가 아가씨한테 준 잔 다 뺀다.


너네가 주는거 곧이 곧대로 먹는 아가씨들은 초짜도 없음. 실론티에 뱉고, 재떨이에 뱉고 바닥에 뱉고 먹는 척하고


컵에있는거 버리는건 진짜 술취했을떄나 하고. 그렇게 살금살금 모아논 음료수잔, 캔, 술잔 등등 은근히 테이블 쪽에 빼놓으면 얼음통 갈러 가는척


하면서 싸그리 들고 와버림. 3~4시간 놀면서 몇잔 안먹고 버틴다.


좆같은년들은 안빼줌. 이쁜짓을 해야 나도 가는게 있지. 내가 몰래 술빼오는거에 재능이 있어서 첫날부터 술 존나 빼왔다.


아가씨는 안취하니 몇탕씩 뛰고, 방에 술은 모자르니 매상은 오르고. 마담누나가 존나 이뻐함.



나는 술을 못한다. 소주 한병도 제대로 못먹음. 맥주는 더 못먹고. 양주는 클럽다니면서 좀 먹어봤는데. 체질에 맞는지 숙취가 없어서 좋아했다.


술먹고 뻗어서 일못한적도 몇일있었음.


60대 아재인데 목수인가 건축가인가 그럼. 어쩃든 노가다 상향버전 아재인데 씨발 양주를 맥주잔에 그득그득 따라줌. 넘처서 손에 흐


를떄까지. 그거 원샷시키는데 팁도 안줌. 담배 심부름 시키고 주긴하는데 그건 그거고. 어쩃든 평소 주량같았으면 그거 한잔 쭉 들이키면


바로 흐물거릴텐데. 양주 주량이 엄청 늘어서 그런거 몇잔씩 받아먹어도 멀쩡하더라 나중엔. 언니들이 엄청 미안해하고 챙겨줌.


한잔 먹으면 안주 몇개씩 올라오고 끌어안고


'미안해 미안해 삼촌 미안해' 하면서 가슴에 내 대갈통을 부비부비 함. 안좋음. 아무렇지 않음.


속으로 놔줘요..나 바빠요 저쪽방 가봐야돼요 이러고 있음.



조~금 익숙해질만 하니까 진상이 나타남. 무슨 동네 작은 라디오에 PD인지 앵커였는지 뭔지 였는지 홀쭉이와 뚱뚱이임.


둘이 왓따하면 에이스2(손예진) 존나 찾음. 문제는 외상도 기본으로 항상 깔려있는데 계산안하고 잘 감. 술도 기본상만 시키고


아가씨랑 마담팁만 뿌리는듯. 나는 떨어지는거 별로 없음.



에이스2도 지는 어느정도 받으니 지명 아닌날도 조금씩 더 시간 내줌. 보통은 아가씨들 한방에 20분이상 못둘만큼 바빠서 계속 로테이션 돌림.


돌려막기로 이방 넣었다 저방 넣었다 번갈아가면서 손님 비위를 맞추는데. 웨이터 능력. 나는 이걸 존나 못했다.


좆까 씨발 돈 많이 주면 이쁜년 꽂아주는거고, 돈 안주면 죄송합니다 형님이야. 나도 먹고는 살아야지. 홀쭉이는 에이스2한테 홀딱 빠져서,


안불러주면 잔을 집어던지고 숟가락 티비에 집어던지고 난리.. 말햇지? 외상도 깔려있었다고. 이미 마담도 싫어하는 눈치. 뚱땡이도 승질 좆같음.


체형은 배 더 나온 좆 못생긴 스윙스같은 느낌 생긴건 눈찢어지고 볼살 옆으로 퍼진 전형적인 심술붙은 돼지상.



에이스2가 바쁜날 하필 그놈들이 왔고, 뚱뚱이도 이미 아가씨 별로라고 툴툴. 홀쭉이는 에이스2 지명 안된다고 지랄.


에이스2도 그날따라 나와서 저새끼들 돈도없는데 왜자꾸 자기 여기 집어넣느냐고 나한테 지랄.


나도 원래가 다혈질에 욱하면 다 뒤집어야하는 성격인데 참고 참아서 이미 속에서 화가 삭아 용암이 끓는중에


돈한번 벌어보자.이게 인생이고 실전이다. 하며 꾸역 꾸역 참던중 그날, 일이 터졌다.


에이스2를 넣고 15분후, 난 노크를 한다. 똑똑.. 문을 10센치정도 열고 한쪽눈으로 에이스2(손예진)를 간절히 부른다. 눈치 못챈듯.. 하 시발


"실례하겠습니다~~ 예진이 누나~~ 잠시만여^^"

"야!!!!!!!!!!!!!!!!!!! 너 들어와봐 씨발새키야!!!!!!!!!!!!!!"


홀쭉이가 어느때와 같이 가오를 부린다. 이를 바득바득 갈았지만 숨을 내쉬고 들어가니 어두 컴컴한 방에 커다란 티비에서 반짝거리며 바뀌는


노래방 화면에 내 눈이 부시다. 나는 최대한 공손하게 양손을 앞으로 모으며, 허리를 35도정도 굽히며 인사한 후 억지 눈웃음을 띄우며 대답한다.


"예형님! 부르셨습니까?"


예지니누나의 눈치를 보니 이미 고개를 돌리고 다리를 꼰후 담배연기를 뱉는다. 내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느낌.


나는 다시한번 공손하게 그녀에게 부탁한다. 잠깐 밖에서 이야기 하실수 있느냐고.



퍽..


? ? ?




뒤통수가 아프다. 또다시 퍽.. 이번엔 무릎이 아프네? 아니 아프다기보다 쩌릿 하다. 지금 나 쪼인트 까인건가? 정신을 차릴때쯤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왜 애를떄려!!!!!!!"



어..? 예진이누나다. 그래도 이 방에서 내 마음을 알아주는건 단 하나.


내가 속으로 욕하고 짜증나하는...어쩔떈 한심해하는 '아가씨'가 내 편을 든다. 갑자기 내 인생이 한심하다. 그런생각에 썩은 웃음이 흐르는 와중.



뚱땡이가 내 턱을 한손으로 움켜잡고 앞뒤로 흔들어댄다. 뇌가 두개골안에서 흔들리는 불쾌감이 오래전에 버린줄 알았던 자존심이란 기억을 되살린다.


나는 그놈의 팔목을 잡고 나지막히 말했다.



"그만 하십쇼."

"그만 하라고 했습니다. 2번째 입니다. 그만 하세요."


말을 마치고 나니 홀쭉이가 바지를 치켜올리며 다가오며 소리를 지른다. 열려있는 방문을 보니, 5~6명의 아가씨들이 입을 틀어막고 혹은


호들갑을 떨며 서로의 어깨를 친다.


씨발.


잡은 팔목을 꺽으니 돼지새끼의 몸이 꼬인다. 오금을 다리로 후리니 나가 떨어진다. 다가오는 홀쭉이의 멱살을 잡고 잡아끌며 내 몸을 세게 돌려


던지니 구석에 내동댕이 쳐진 비참한, 그리고 정말 좆같은 두명의 30대 중반은. 가정도 가족도 사회적 지위도 있을지 모른다.


그치만. 뇌가 두개골을 치는 불쾌감은 그런 이성을 마비시킨지 오래였다.


참고로 나 허세쟁이 아니다. 아마 글로 써서 그렇고 기억을 되돌아보니 그렇겠지만. 그렇게 멋있지 않았다. 아마 우당탕탕 개판 이었을거다.



마담이 달려와 나를 붙잡는다. 매니저가 날 붙들고 방에서 끌어낸다. 나는 저항도 하지 않고 따라갔다. 비어있는 룸싸롱방에 앉아있으니 다시


번쩍이는 티비화면이 거슬린다. 마담이 들어와 옆에 앉는다. 에이 씨.. 짤리겠다. 이번 주급은 다 주겠지...?




고개를 떨구고 내 허벅지 위의 바지의 주름을 세는 와중, 두 손을 덮석 잡으며 내 이름을 부르는 마담 누나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목소리가 떨리며 꺼낸 누나의 말은...


괜찮니? 였다. 나는 어안이 벙벙했고 고개를 들어 누나를 보았다. 마담누나가 나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맞지마.. 괜찮으니까 앞으로는 맞지마. 그런 일 있음 누나한테 얘기해. 내가 이래보여도 (말했듯이 1원하나도 허투루 쓰지않는사람이다)


그렇게 나쁜 사장 아니야. 너무 고생 많았어...'




이상하더라. 그렇게 많은 가족같은 분위기의 알바도, 사람좋은 얼굴의 사장들 그리고 내가 동생같아서 해주는 말이야 를 입에달고 살던 놈들


그래놓고 사람 뭐같이 부리던 인간들과의 일들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밑바닥이라면 밑바닥에서 그렇지 않은 사장을 만난건가 싶더라.





쓰다보니 길어져서 줄인다. 이런저런 에피소드들도 많고 재밌고 나름은 따듯했던 기억들이 많았던 일터였다.

반응이 좋으면 이어서 쓰고. 혹시나 노래방썰, 혹은 아가씨와의 에피소드도 궁금하다면 댓글 남겨줘.

어디에 내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글을 남긴거라. 소통이 그리워서 남긴거라. 반응없다면 아마 이글은 그냥 사라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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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토] 안성재, 부드러운 카리스마 디시트렌드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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