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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해석) 하얀 우유와 하얀 거짓말앱에서 작성

ㅇㅇ(175.201) 2020.11.02 01:41:23
조회 7193 추천 182 댓글 22


도산이는 지평의 이야기를 듣고 달미에게 하얀 거짓말을 해
15년 전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이 자기라고 말하고
(지도 없는 항해를 시작하기로 한 도산의 ‘의지’ - 내면)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인 양 행동해
(원덕의 가족애에 보답하는 지평의 ‘정성’ - 외면)

이건 사실 또 다른 하얀 거짓말에서 출발했어.
할머니가 지평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한 부탁.
달미의 친구가 아닌 지평에게 달미를 좋아하는 친구인 척 해달라고 한 것.

달미를 위로하기 위해서였지만
아마도 그 때 당시 지평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오히려 ‘완전한 타인’에게 털어놓는 시간이기도 했을거야.
(자신이 쓴 내용조차 가물가물하다는 건 세월의 탓도 있겠지만 홀가분함이 더 컸기 때문일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가족이란 울타리를 느껴보지 못한 지평의 결핍을 채워준 건 결국 원덕이고,
유일한 친구였던 언니와 이별한 달미의 결핍을 채워준 것 또한 원덕이야.

바로, 하얀 거짓말을 시작한 원덕.

오늘 회차에서 (6화) 도산이 철산이한테 건드리지 말라고 했던 그 우유에는 “건강을 마셔요”라고 쓰여 있었어.

하얀 우유를 마신다는 건, 건강을 마신다는 것
하얀 거짓말을 한 원덕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건강한 척 하겠지. 

도산을 통해 원덕은 다시 하얀 거짓말을 하게 됐어.

그렇지만 하얀 우유는 결국 철산이때문에 터져버렸고
원덕의 하얀 거짓말 또한 결국 밝혀지겠지. 

원덕이 달미와 지평의 결핍을 채워줬지만
진정으로 그걸 극복해나가는 건 원덕의 하얀 거짓말이 아니라
우유가 터질 거라는 걸 가장 먼저 알아챈 사람의 힘일거야.

그 사람은 바로 도산이고. (‘key man’)
모든 진실을 아는 사람.
원덕과 지평과, 자신의 하얀 거짓말에 대해서.

이제 키를 쥔 도산에게는 욕심이 생겼어.
열쇠로 문을 열 수 있는 힘을 만들어 갈거야.
도산의 마음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거든.
내면의 힘으로 달미를 만나러 갔고, 달미를 CEO로 선택했어. 

어떤 갤러 말대로 ‘수습하는 캐릭터’인 도산이 곧 키맨이라는 걸 오늘 회차에서 우유를 통해 끊임없이 보여줬어. 아주 미약한 힌트지만 말야. 

도산이 우유를 냉장고에 넣지 않았을 때,
우유가 사무실에 덩그러니 놓여있을 때,
도산이 빵빵해진 우유를 발견했을 때

세 번에 걸쳐 보여준 <하얀 우유>는
<하얀 거짓말>에 대한 ‘메타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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