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텐 코딩이 더 편한 말이야

알고리즘 짜는 게 더 편했어

넌 편지 속 도산이가 아니야.

난 네 꿈도 아니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철산이가 "아바라"로 사하에 대한 미련을 드러낼때도

도산이는 "눈길" 개발을 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

친구들과 요트를 타고 있을 때에도

도산이는 잠시도 노트북을 내려놓지 않고 뭔가를 개발하고 있고

철산이의 브이로그에 올려진 삼산텍의 미국생활기록

도산이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달미

3년전 가슴아프게 도산이를 떠나보냈던 달미가 단지 미련 때문에 울었을까?

철산이의 영상에 비치는 도산이는 항상 노트북을 끼고 개발을 하고 있었을 거 같음

도산이는 투스코 엔지니어의 신분이라 워킹 타임에는 본 업을 했겠지만 시간 날때마다 짬짬이 눈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을거야

눈길 서비스는 삼산텍이 매각되고 3년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었을거고

달미도 이것을 알 수 밖에 없어. 할머니가 사용을 하고 계시고 본인도 업데이트 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을 테니까.

난 도달이가 헤어진 3년동안 서로 연락은 안했을거라고 봄.

넌 편지속 도산이가 아니야 라고 매몰차게 헤어졌는데 달미가 어떻게 연락할 수 있겠어?

비오는 날 헤매여도 좋겠다라는 달미의 편지에 헤매였지만 무지개를 볼수 없었던 도산이가 어떻게 달미에게 연락할수 있겠어?

하지만 도달이가 헤어지던 날, 말보다 코딩이 편했다는 도산이의 말을 생각해보면 도산이의 코딩이 바로 도산이가 달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였다고 생각해

눈길 서비스가 업데이트될때마다 달미에게 편지가 전해지는거니까.

그러니 달미는 도산이의 마음이 고맙고 3년 동안 도산이를 잊을 수가 없었을 거야.

어느날 남천호가 철산이의 브이로그를 알려주었고,

그를 통해 보여지는 도산이는 늘 노트북을 끼고 개발하는 모습이야.

그럼 저런 눈물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을까?

3년 후 돌아오는 기내에서도 도산이는 계속 컴터를 켜고 일을 하고 있어.

투산이들은 개인 시간을 보내는 데 달친놈덕분에 눈길만큼은 정말 최고로 업데이트가 잘될거야.

도산이도 천호형을 통해서 달미의 소식을 접했을거 같고

달미가 개발하는 자율주행솔루션의 이름이 타잔이라는 것을 알게 될거고

타잔이 달미의 시그널임을 인지하게 되지 않았을까?

넌 편지속의 도산이가 아니야. 라고 모질게 헤어졌던 달미에게 전화를 할 수 있었을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