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사슴뿔 세포 이식한 생쥐, 머리에 뿔났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9 21:46:30
조회 984 추천 3 댓글 5
														

사슴뿔의 세포를 이식해 쥐의 머리에 뿔이 나도록 하는 실험이 또 성공했다. 재생의학 발전의 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학계가 주목했다.


중국 산시성 서북공업대학교(NWPU)는 16일 공개한 논문에서 예로부터 한방에서 귀하게 여긴 사슴뿔이 재생의학의 핵심인 전구세포의 공급원이 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줄기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구세포는 신체를 구성하는 최종 세포로 분화한다.


연구팀은 플라나리아 같은 극단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간이나 피부 등 재생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면 재생 의학의 차원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 동물이 가진 재생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은 사슴뿔의 세포를 실험 쥐의 머리에 이식, 뿔 같은 연골이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



사슴의 뿔은 재생 능력이 뛰어나 수차례 새로 난다. 연한 새 뿔을 잘라 말린 것이 녹용이다.
<사진=pixabay>


실험 관계자는 "플라나리아는 100회 이상 절단해도 각 단편으로부터 증식을 거듭하는 재생의 왕"이라며 "인간도 피부나 간, 폐, 신장, 췌장 등 장기가 일정 수준 재생하지만, 크게 손상될 경우 복구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사슴뿔은 예로부터 녹용으로 만들어 쓸 정도로 귀한 약재인데, 선인들은 매년 새로 나는 사슴뿔의 재생 능력에 주목한 것 같다"며 "포유류이면서도 정기적으로 몸을 재생시키는 사슴의 능력은 인간의 상상 이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슴 수컷의 뿔은 매년 새로운 조직처럼 거듭난다. 그 구조는 재생 가능한 양서류의 팔다리와 비슷한데, 학자들은 척추동물의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사슴의 뿔 연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왔다.


연구팀은 발가락 끝을 쉽게 재생하는 생쥐를 사슴과 매치했다. 실험 관계자는 "사실 쥐도 잘린 발가락 끝을 재생할 수 있다"며 "사슴의 뿔 속 전구세포를 쥐에 이식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살피는 것이 이번 실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슴뿔의 전구세포를 생쥐에 이식해 발현하는 실험은 전부터 계속됐다. 사진은 중국 창춘대학교가
 과거 진행한 실험으로, 2020년 국제 학술지에 소개됐다. <사진=Journal of Regenerative Biology
 and Medicine 공식 홈페이지>


연구팀은 사슴뿔이 재생될 때 세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7만4730개 세포의 RNA 배열을 해석했다. 그 결과 팔다리를 재생하는 개구리나 우파루파, 발가락 끝을 재생시키는 쥐와 뚜렷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실제 확인하기 위해 사슴 전구세포를 쥐에게 이식한 결과, 생쥐의 두개골에 뿔 같은 연골이 형성됐다"며 "이는 이식된 전구세포가 성장하면서 생긴 것으로, 다른 곳에서 세포가 모여든 것은 아니라는 게 우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학계는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거듭하면 사슴뿔이 인간 재생 의료에 활용될 세포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연구는 재생에 필수적인 전구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00 게잡이 통발 미끼 빼먹는 돌고래의 지능 [2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778 16
599 뇌 없는 세균, 기억이 가능한 이유는 [3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6310 27
598 태양의 지름은 정확히 얼마나 될까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56 2
597 암수한몸 아수라 바닷가재 또 포획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70 1
596 심우주광통신이 열 우주개발의 미래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48 1
595 멸종 위기 서부 쿠올, 경사 맞았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36 3
594 고릴라 위해 폐스마트폰 모으는 동물원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74 1
593 "AI, 배우들 자리 이미 빼앗고 있다" [10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0841 20
592 식물은 어떻게 온도 변화를 알아챌까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246 2
591 고대인의 사냥, 남성 전유물 아니었나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704 9
590 스탠리 텀블러, 어떻게 화재 견뎠을까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368 1
589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30년 만에 꿈틀 [2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3062 6
588 깡충거미가 동료 얼굴을 기억한다고?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205 4
587 비행기가 남극에 착륙하는 방법은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1398 2
586 배달도 과학이야...도미노의 도전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386 2
585 1g이면 지구 파괴...초고에너지 입자 발견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899 5
584 궁수자리A*, 이론상 최대 속도로 회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245 1
583 몸에서 녹는 무선 충전기 나왔다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6867 6
582 유기견에 새 가족을...구글 AI의 선물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82 2
581 레드와인 두통이 폴리페놀 탓이라고?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4638 1
580 현생종 새 빼닮은 7100만년 전 공룡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215 1
579 22광년 밖 행성, 온도 빼고 지구 판박이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234 1
578 뱀 투구 쓴 마야 병사 조각상 발견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354 3
577 고양이가 엉덩이 냄새를 통해 얻는 것들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1720 16
576 카라타 에리카, 한국 활동 재시동 [14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12838 89
575 곤충 이름에 유명 맥주가 들어간 이유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286 1
574 툭하면 틀리던 일기예보, AI에 맡겼더니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321 5
573 2년마다 휴가 얻는 화성 탐사 장비들...왜? [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925 3
572 침팬지, 고지대 이용해 적 동태 정찰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63 1
571 터널서도 자율비행하는 드론, 日 개발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350 1
570 대스핑크스 완성에 바람이 준 영향은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335 1
569 "시오니즘은 섹시"...노아 슈냅 뭇매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794 7
568 가장 오래된 유럽 전쟁 역사 바뀌나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471 1
567 멸종된 줄 알았던 가시두더지, 극적 발견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286 4
566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 자바섬에 있었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227 1
565 현실 되는 키메라 기술, 윤리 논란 여전 [4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3426 8
564 오직 빛으로 물 증발...광분자 효과 발견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1739 6
563 인간 친구 죽자 화장터 따라간 원숭이 [5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047 35
562 성서 속 노아의 방주, 결정적 증거 발견? [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488 4
561 日 학생이 우연히 발견한 물노린재 신종 [8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587 53
560 페레그린, 첫 민간 달착륙 대기록 쓰나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1017 2
559 독일 15세기 매장지서 나온 철제 의수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523 2
558 인수공통감염병 사망자, 2050년 12배로 [4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4600 9
557 토성의 고리가 반복해서 사라지는 이유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1661 5
556 상상력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일까 [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1605 5
555 무기로 쓴 7000년 전 뱀상어 이빨 발견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379 2
554 "AI, 초인적 설득력으로 사람 조종한다" [2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1170 12
553 세계 최강의 초발수성 물질 탄생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273 2
552 인간은 우주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11 2
551 분수처럼 순환하는 블랙홀 가스 포착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523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