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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see the light in me...? (02)

히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7.25 22:09:51
조회 399 추천 0 댓글 23


(01)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spotlight&no=15438&page=1&search_pos=-15178&k_type=0100&keyword=Can+you+see+the+light+in+me...%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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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인의..이야기..)






#.1 이끌림..


<그녀의 이야기>


1년 전..


'사랑'이라는 그 단어가 점점 흐릿해질 즈음..
영화관 맨 뒷자리에 앉아 나누는 키스가 처음처럼 그리 짜릿하지 않을 즈음..
빵빵하게 감아 놓은 긴장의 테엽이 느슨해 졌을 즈음..


그가 문득 내게 와서는 이렇게 말했다.


희미하게 사랑하고..그렇게 헤어지면..
희미해도..평생..후회..한다고...



"편집, 킬이야. 영상도 기사만큼 신경쓰고, 요즘 왜 그래?"
"영화보고 싶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와 나는 영화를 고르는 취향이 같다.
헐리우드에서 나오는 SF영화는 줄줄 꾀고 있을 정도니..


영화가 끝난 후..
가로등에 일렁이는 한강을 뒤로하고..



"다왔다-"
"..."
"할 말..있어..?"
"당신 생각이..너무 많이 나면 어떡하죠..?"



그의 일주일 동안의 출장.
3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져 있는 그 일주일의 전날..
20년이 훨씬 넘게 따로 떨어져 살아왔지만..이제는 처음의 설렘이 오랜 흑백사진 같이..빛 바랜줄 알았는데..
그가 없는 나는 상상 할 수 없게 되었다.


그..이상한 이끌림이라는 바람에 의해...


 


<그의 이야기>


"제주도 2장이요..네..왕복으로..네..네.."
"우리 정말 제주도 가요?"



그녀와 처음으로 떠났던 여행.
3박 4일의 짧은 계획을 짜는데만 1주일..


그렇게 좋을까..?


'제주도 푸른밤'만을 CD에 담아와 공항가는 내내 질리지도 않는지..듣고있는 그녀.
갑자기 수첩을 꺼내 노래 속 성시경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내 목소리에 대해 분석하고, 점수 매기는 그녀.
장난기 가득한 그 눈엔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비오네.."
"그러게요..그래도 지금은 자유시간이라..잠깐만 기다려요!!"



비 오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초인종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처음 보는 화려한 보드게임들을 한아름 들고와 카펫 위에 하나씩 정리하는 그녀..



"속목-"
"한번만 봐주라.."



그렇게 하루종일 비가오는 첫 날..
해가 질 무렵 눈을 떠보니 카펫위에 잠들어 있던 우리.
저릿하고 무거운 내 팔엔 그녀가 편히 누워 자고있다.
그녀를 침대위로 옮기고, 지는 해를 안주삼아 그녀의 자는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소파에
와인 한잔을 들고 앉아서...그렇게 한참을..그녀의 자는 모습에 취해 있었다..


 


#. 2 운명(運命,destiny) & 추억(追憶, remembrance)


<그녀의 이야기>


대학 시절 어느 여류 작가의 책에서..
'운명은 앞에서 날아오는 돌 이라 피할 수 있지만,
숙명은 뒤에서 날아오는 돌 이라 피할 수 없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그 때의 나는..운명을 찾아서라면 어디든 갈꺼라며 떠들고 다녔다.


내가 운명이라 생각한 사람들은 지금 모두다 떠났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세요..?"
"뮤지컬에서 그러는데..사랑은 자라나는 게 아니라..한순간 소름처럼 돋는 것이라는데?"
"네?"
"답을 하자면..운명의 사랑을..믿는 다고도 할 수 있겠지..?"
"그럼..처음 만났을 때..그렇게 믿으셨어요?"
"소름이 아니라....짜증이?"
"야!!"



짠!!하며 뮤지컬 티켓을 내게 내민 그..
첫사랑을 찾는 여자와..그 여자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그녀의 첫사랑..
그렇게 세사람이 재밌게 꾸려가는 뮤지컬이라는데..매년 챙겨본다고?
3년을 사귀면서..이사람에 대해 뭐든 다 안다고..생각 했었는데..이런면이 있었나?
하긴..30년을 넘게 살아온 엄마도..가끔 아빠를 볼 때면 깜짝 놀란다고 하시니..


뮤지컬은..첫사랑 보다는..지금의 사랑이..나의 '운명'이라고 노래하며 끝이 났다.


인적이 드문 시간의 대학로 길..
뮤지컬에 나왔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 그 길에..
내 손을 가만이 잡는 그..


3년..
그 짧지 않은 시간..말 말 없이 손을 잡고 있는 동안 서로의 맘을 읽는 것엔 충분했나보다.



'운명은 달나라에 있지않아요.'



가로등 불빛 아래서 우린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손을 잡고 서 있었다..


 


<그의 이야기>


아무도 보여주지 않았던.
내 포트폴리오와 내 카메라, 내 마음 속 까지..
하나하나 꺼내보일 때 마다 일기장을 꺼내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마주친 시선-"
"뭐?"
"빨리요- 이 ost..CD가 닳도록 들으셨다면서요.."
"어젠, 아이템이 없어서 그렇지, 내가 캡이었으면 넌 바로 킬이야."
"그래도 김상철 의원 절에 다니는 모습 취재해서 사장님이 콜 하셨잖아요-"
"아- 산사의 아침?"



3년이라는..시간..
우리 사이엔 그 시간의 주머니 속에서 꺼내어, 웃을 수 있는 추억들이 생겼다.
하나 둘 씩 쌓여가는 그 것들을 볼 때 마다..마치 우리의 암호인냥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을 때,
공원에서 그네를 타다가.. 첫 키스했을 때,
그녀가 내게 헤어지자 말 했을 때,
그리고..지금 이 순간 까지..



"자기, 우리 내일 놀러갈래요?"
"그래..자기는 어디가고 싶은데..?"



갑자기..'자기'라는 말을 꺼낸 그녀..부끄러운지 내 옷 속에 얼굴을 파 묻는다.



"태석씨가..이상하게 바라보면 어떡할까..생각하고 있었어요.."
"으흠- 태석씨나..자기나..느끼하긴 마찬가지지.."



운명이라는 사랑아래 서로에게..감춰둔 것을 하나 둘씩 꺼낼 때..
우리는..이렇게..매일매일을..추억으로 만들것이다..










히히曰 :  "열심히썼구나?"이 한마디면 되니...10초만 들러서..리플 남겨주시면..고마울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오래된 연인 이었을 때를..상상 해서 쓴 것이라..쫌 이질감이 드는 횽들도 있을 텐데..
              그런 횽들은..살포시..[뒤로]를 눌러주시구요....
              괜히 시비걸어서...비 오는데..서로 '닉'붉힐 일은 없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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