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 고득점 케이스였고

 이제까진 합격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타일의 강의를 했었음. 

 수강생은 많지 않았는데, 날좋아하거나 충성도 높은 사람들이 많았고

 합격률도 높았음. 

 근데 10명 가르쳐 5명 합격시키는 것 보단 500명 가르쳐 2~30명 합격시키는게 사람들에겐 더 눈에 띄는 것 같아 보였음. 

 이제 해보니까... 

 강의로돈을 벌고 싶으면 본인의 합격 노하우를 전달해주려 애쓰며 합격할 수준까지 오르도록 고통스럽게 닥달할 게 아니라 

 일단 초보자도 혹하는 쉬운 강의를 하고, 멍청이들도 할 수 있는 수준의 과제를 던져주고, 그래서 자신이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심어 줘야 한다는 걸 깨달았음. 

 일단 사람이 모이면 확률적으로 그중에 몇몇은 합격할거고 ....

 본인이 암기를 못하는 스타일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해력을 바탕으로 고득점한 케이스라 

 암기보다는 이해를 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한국인들은 이해를 싫어한다는 것도 깨달았음. 

 왜 그런지를 설명하는 쪽 보단, 

 적절한 분량으로 내용을 뽑아 이거 달달 외우라고 던져주는 쪽을 마음편해 한다는 것도 느꼈음. 

 본질적인걸 깨달은것 같기도 하고... 좀 씁쓸함. 

 고시 시장은 삭막하고 경쟁이 치열해 친한 강사라는 건 있을 수 없음. 

 그래서 뭔가 한번은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