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박이 난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속편을 원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영화의 베이스가 괴수 vs 로봇의 구조이다 보니, 속편은 뻔해지기 십상이예요. 사실 영화의 준 각본가이자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미 속편에 대한 구상을 어느정도 하고 있으며, MTV 뉴스에서는 대체 어떤 디테일한 구상을 생각하고 있는지 감독을 잡아서 물어보았습니다.

"몇가지는 얘기해줄게요. 일단 집시 2.0은 확실히 나올겁니다."

델 토로는 인터뷰에서 영화에 나오는 거대 로봇 하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일단 집시 2.0은 확실히 나올겁니다. 두번째로는 카이쥬와 예거의 잡종을 보게 될 거라는 거고요. 굉장히 특별할거예요."

이 소위 카이쥬라는 심해 괴수들에 맞서, 예거 거대 로봇을 타고 싸우는 인간 조종사들의 모험을 그리며, 영화는 절정에 이르러 이 괴수들이 뛰쳐나오는 또 다른 세계와 연결된 포탈 코 앞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로봇이 벌이는 거대한 수중전을 보여줍니다. 델 토로는 이 엄청난 전투 씬이, 다름아니라 보다 거대한 세계가 \'새로운 영토\'에 자신들의 신화적 입지를 강요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데 대한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델 토로는 설명합니다. "집시를 저 반대편에 보냈죠? 물론 터졌지만, 어찌됐든 잔해는 거기 남을 것 아닙니까." 예거 조종사들이 거대 로봇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위해, 서로 정신적으로 협동하는 과정인 \'드리프트\'에 관해서, 델 토로는 속편의 또 다른 줄거리의 실마리를 제시했습니다.

"이미 영화에서 카이쥬의 뇌와 드리프트를 성공시켰잖아요?" 찝어주시네요. "거기서 좀만 진도를 나가시면 뭔가 생각이 드시는 게 있을겁니다."

원본

http://www.mtv.com/news/articles/1710434/pacific-rim-2-guillermo-del-toro.j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