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도 살인 생각을 아예 해보지않은건 아니다

어차피 곧 죽을것인데 내 마음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강해지고 

어떻게든 이세상에 내 흔적을 남기려는 생각이 강했던것같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라며 잘못된거라며 계속 자기자신에게 되뇌이고있다

내가 짜증을 느끼고 분노를 하는건 이 세상,

정확히는 내 주변을 둘러싸고있는 환경과

그걸 스스로 극복못하는 한심한 내 모습이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며

결코, 절대로 그 누구도 헤쳐서는 안되지만

그래도 최후의 최후까지 버텨도 어쩔수없을때는

이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는 혐오스런 내 스스로를 없애자

이런식으로 화를 억누르며 지냈다

이건 저주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내가 원해서 얻은 감정이 아니다

무대위의 어릿광대처럼 연극이 진행될때마다

나는 웃는 가면을 써야하고 우는 가면을 써야한다

남들이 슬퍼해도 즐거워해도

내가 슬픈일을 겪어도 즐거운일을 겪어도

시간에 따라서 나에게 부여되는 가면

그 감정에 벗어나는 정상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생각에 빠지곤한다

사실 나는 이런 일들이 있어도 슬픈감정인건

조울증이나 슬픈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 운명자체가 애초에 슬픈 운명이기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감정을 통제하고 싶어도 통제를 하지 못하고

나는 그저 받아들일수밖에 없는것일까 하고

슬픔은 나를 좀먹지만 분노는 타인을 좀먹는다

분노는 그 자체만으로도 죄악이다

존재자체만으로도 나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망칠뿐더러

어떠한 방식이든 자기자신을 파괴시키고

더이상 파괴할 것이 남아있지 않을때

그 분노는 불길처럼 사그러들지않고

이미 파괴된 나를 떠나 다른 멀쩡한 것으로 옮겨간다

안되겠다 

병원에가서 다시 약으로 조절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