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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관계망상과 양극성장애의 인간관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20) 2019.06.13 01:32:03
조회 2361 추천 16 댓글 7
														
저는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여러것들을 배웠는데

보통 양극성 장애와 경계선은 증상이 거의 동일하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버림받는것을 극도로 두려워 하는 유기불안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연락이 뜸해지거나 상대방의 일시적 무관심에 심한 불안과 우울을 받고 자살충동까지 이어지는데

여기서 필요한건 사고의 전환입니다. 신경계와 뇌에 문제가 생긴 우리는 그저 넘길 수 있는 부분을 비정상적으로 크게 받아들여 그것이 내 일부가 아니라 전부처럼 느끼는것이죠. 이것은 명백히 현실적인 두려움이 아니며 // 유기불안 > 현실의 관계망상과 불안으로 인한 우울 > 그 감정을 자신의 전체로 인식하며 감정을 현실로 여김// 순으로 전개되는 거라고 하네요. 이 과정 중간에서 감정이 현실을 극대화 시켜서 불필요하게 불안과 우울을 강하게 느낍니다. 중요한건 이건 절대로 정상적인 감정이 아니란걸 알아야 합니다. 감정 때문에 우울해야만 하는 이유를 비교적 취약한 부분에서 이유를 만드려고 하는거죠. 당신은 감정때문에 괴로운것이지 그 현실때문에 괴로운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은 그저 넘길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버림받는게 왜 그렇게 두려운걸까요,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어떤 집단에서 소외되는 경험을 많이 해서일까요? 불안정한 애착 관계는 어쩌면 아주 어렸을적 당신에게서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부모의 불안이 영유아기때 당신에게 옮겨갈 수도 있고, 부모의 자식에게 대한 애착이 불안정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학대 때문일 수도 있고. 아이들은 부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때문에 부모의 감정으로 세상을 느낍니다. 그당시 부모가 불안했다면 그게 옮았을거란 말이죠.

그리고 중요한 점은 버림받는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버림받을 만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는것입니다. 이것은 제일 좋지 않은 약점이지만 조절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체 경험과 훈련으로 뇌는 사고체계를 바꾸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우울과 불안은 점점 강도가 약해지고 공포감을 가질 만큼의 스트레스는 덜 받는다네요.

세상을 살다보면 주위엔 자신이 보기엔 좋지 않은 상황이라도 너끈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분명 경조증 시기에 이런것들을 신경쓰지 않았을 수도 있고 둔감해지는것을 경험한 적 있을것입니다. 이 느낌이 적어도 현실의 감정하고 훨씬 가깝습니다.

지금 우리는 뇌의 불안과 우울을 담당하는 신경계와 뇌가 덜 발달되어있어 현실과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감정이 엄습해온다는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어쩌라고, 겪는 고통은 그대론데?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저도 가끔 그런 생각 들고요.

하지만 이런 감정을 관장하는 경보시스템 역할을 하는 뇌는 후천적인 훈련과 치료로 충분히 더 자랄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잘 안되요. 근데 저는 가능하다고 믿어요. 조현병도 고치는게 요새 심리치료사들이에요. 거기엔 환자 본인의 노력도 엄청 들어갔을거고요.

하지만 그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거에요. 우리가 이건 현실이 아닌 가짜 불안이야! 라고 습관을 들이면서 진정시키는게 중요해요. 그래도 그 정도가 되면 삶은 훨씬 편해질거에요. 그 과정흔 끔찍하게 인내를 필요로 할거구요.

우울증 시기에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시는분들, 님이 혹시 잠수를 타시진 않으셨나요? 우울한 얘기만 해서 사람들이 떠나가진 않았나요? 우리는 이런것들을 파악해서 감정 조절은 물론 현실적인 행동지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며칠 꼴로 자살 충동과 자해 충동을 겪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기도 하고 심지어는 심리 치료사에게도 의심을 품습니다. 그럴때마다 버림 받으면 어때? 라고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요. 사실 저도 참 안됩니다.. 근데 중요한건 절대 그 감정은 현실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감정이란거에요. 정말 말도안되는 끔찍한 고통을 별것도 아닌 일에 받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에서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객관적 사실과 뇌과학적인 근거로 내린 판단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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