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는 더위 잘탈거같음 일단 선천적으로 몸에 열이 많아서 쉽게 데워지는 타입일듯 안그래도 열 많은 애가 뛰어다니는건 또 오질나게 좋아하니 한여름 탈수증에 드러눕는 일은 예사도 아니겠지 방방 날라다니다가도 금방 벌개지고 땀을 뻘뻘 흘리니까 어디 아픈가 싶어서 걱정이라도 할라치면 저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망나니처럼 뛰어댕기다 기어이 한번 사고칠듯 운동장 한복판에 구급차 오고 난리가 난뒤로는 주위애들이 더 유난떨면서 쉬라고ㅅㅂ럼아 하며 벤치로 밀어넣음 입술 댓발 내밀고는 삐죽댈듯 겨울엔 또 남들 다 추워죽겠는데 저혼자 뺨따구부터 따끈따끈 말랑말랑하니 호빵같겠다 핫팩취급하듯 얼음장같은 손 막 밀어넣으면 아 쪼옴!!!하고 몸서리치는게 씹덕
한아는 여름엔 꿀체질이겠지 메스컴에서 폭염폭염 노래를 불러대도 한아 몸엔 다 거기서 거기일 뿐이고. 다만 몸이 지나치게 금방 식어서 에어컨 빵빵 틀어논 실내만 가도 머리 띵해지고 빈혈기 자주 올듯 에어컨바람 좀만 쐬도 몸이 서늘해져서 얇은 집업같은건 항상 들고다니고 겨울엔 또 핫팩 필수겠지 수족냉증을 달고살듯 그덕에 겨울철 한아 패션은 눈사람을 형상화함 두꺼운 야상 안은 겹겹이 레이어드에 장갑 목도리 모자 귀마개까지 풀장착하면 아주 그냥 옷가지에 파묻혀서 커여워쥬금 둘이가 야 굴러가겠다 하고 비아냥대도 개썅마웨 한아는 아랑곳않고 눈사람스타일을 고수하겠지 이렇게 상극인 쌍디들 체질때문에 집안 풍경만 보면 사계절을 분간할수없을듯 둘이는 여름내내 훌렁훌렁 반나신으로 다니는데 한아는 에어컨 킬때마다 홀로 겨울일듯 겨울농에서 맨투맨 꺼내입는 한아보고 둘이가 보기만해도 덥다고 치를 떨거같다 반대로 겨울엔 둘이 가벼운 복장보고 한아가 얼어죽으려고 그러고 나가냐 목이 따뜻해야 체온이 올라간다뭐다 잔소리하면서 목도리 감아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