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그냥 레이싱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엄밀히 말하자면 이동속도가 빠른 플랫포밍 게임인데

그 이동속도 자체를 메인 요소로 내놓은 만큼 일반적인 플랫포밍류 게임들이 소닉에게 전혀 참고자료가 되지 못하는 거 같았음.

대체로 플랫포밍은 잦은 방향 전환과 세밀한 컨트롤을 통한 스테이지 통과가 주가 되는데

소닉은 일단 달리고 봐야 하는 게 아이덴티티니까 다른 게임들에서 표본을 얻기 힘들겠더라고.

그런 면에서 프론티어를 만들 때 허허벌판이라고 까였던 게 이해가 안 가기도 했음.

벽을 세운다거나 장애물을 너무 차곡차곡 배치하면 맘 놓고 달리기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일반적인 오픈월드 장르에서 볼 법한 평가를 소닉한테 내리는 거 보고 너무 박한 거 아닌가 싶더라.

발매 후 직접 플레이한 유저들이 이동의 자유도를 위해 일부러 지상에 장애물을 거의 배치 안 한 거라는 걸 납득해서 다행이었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에 설치된 플랫폼들이 길이는 짧고 양은 많이 내놓는 식으로 개발을 한 게 아쉽다는 반응도 있던데

이건 차기작에서 이동의 자유도를 확보하면서도 플랫폼의 밀도를 채워주었으면 좋겠음.

더 나아가서 아예 그냥 소닉만의 마이웨이를 제대로 개척해나가는 시리즈가 되었으면 함

소닉이 엄청 유니크한 장르에 속하는데다 그 장르의 대표주자 격인 게임인 만큼 앞으론 타장르와의 비교 없이 평가 받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