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작품을 번역해서 올려보네요.

저번에 번역했던 Sonic.exe The Spirits of Hell Round 1의 후속작입니다.

그동안 이거 번역하느라 IDW가 많이 밀렸습니다ㅠㅠ

그래도 뇌절 가득한 Sonic.exe 시리즈 중에서 이 작품만은 꼭 올리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Sonic.exe 시리즈 중 완성도가 제일 높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몇몇 스테이지의 도트는 정말 인상깊네요.

이것보다 훨씬 먼저 나온 Sonic.exe Nightmare Beginning 시리즈는 자캐딸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굳이 손대고 싶지 않습니다.

Sonic.exe The Spirits of Hell도 잘 만들었기는 하지만 Sonic.exe에다 게임성을 덮어씌운 정도에 불과하다면,

Sally.exe The Whisper of Soul은 완전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지간한 Sonic.exe 게임은 자캐딸에 메리수라 솔직히 별 생각이 없는데,

이 작품은 다른 Sonic.exe 게임에 비해 서사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고,

드물게도 게임 곳곳에 복선을 뿌려 놨다가 베스트 엔딩 루트에서 모조리 회수하는 게 놀랍습니다.

특히 몇몇 부분은 원작 게임보다도 서정적이고, 캐릭터간의 유대를 굉장히 잘 살렸습니다.

물론 배드 엔딩은 Sonic.exe 시리즈답게 암울하지만요.

제가 IDW를 번역하면서 비교한 결과 캐릭터성이 크게 어긋나지도 않습니다.

다만 메인 빌런과 에이미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네요.

게임 시작 전에 CHARACTERS 항목을 한 번 읽고 가는 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솔직히 암울한 분위기를 내세운 포시즈가 스토리 빌드업이나 캐릭터성은

이 작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인상깊은 캐릭터는 크림과 테일즈 돌입니다.

특히 크림은 정말 공들여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고, 테일즈 돌은 원작의 지멜 역할 같습니다.

솔직히 번역하면서 저도 몰입하기도 했고요.

이 게임의 베스트 엔딩 루트를 진행하려면 먼저 다른 20개 엔딩을 전부 다 봐야 하는데,

솔직히 이 게임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볼 때는 몇몇 보스들 때문에 Sonic.exe The Spirits of Hell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집니다.

베스트 엔딩 루트 진행 도중에도 어려운 보스들이 제법 있고요.

그래서 엔딩을 보는 건 정말 어려울 겁니다.

엔딩 보실 분들은 스테이지 진행만 유튜브를 참조하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성도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공포 게임이라 점프 스케어가 있긴 하지만 전작에 비해 2개 정도로 확 줄었고,

대부분 구조물에 숨어서 진행하는 등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보스전은 아마 소닉 어드밴스 시리즈, 프리덤 플래닛 시리즈를 많이 참고한 것 같네요.

이 게임의 세계관은 소닉 어드벤처 1 이전의 모든 2D 게임 + 소닉 아치 코믹스에 오리지널 설정을 덧붙인 것으로 보이고,

소닉 어드벤처 시리즈의 게임성도 일부 가져왔습니다.

거기다 소닉 아치 코믹스 내의 평행세계의 설정을 본따 온 경우도 있는 걸로 봐서

제작자가 정말 소닉 시리즈 팬이 맞는 것 같네요.

다만 이 게임의 엔진 중 일부 스크립트가 한글출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서 손보느라

윈도우 10 일부 버전 밑으로는 번역판이 구동이 안 될 듯 합니다.

저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요ㅠㅠ

그래도 캐릭터성을 잘 살리거나 난이도 빡센 팬게임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게임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원본은 https://gamejolt.com/games/SonicExeTSOH2/376138

여기서 위쪽 링크로 받으시고

한글패치는 https://mega.nz/file/xgECECjL#Ex51Ceul7Ix7KIHfAwB_zs4HtknZK_9fh7PdtaOK24g

여기서 받고 같은 폴더에 넣으시면 됩니다.

혹시 번역되지 않은 텍스트가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