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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 경제 비즈니스는 친목활동이 아니다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218.50) 2007.05.09 10:45:32
조회 2136 추천 0 댓글 3


 해외 기업인들과 인맥 있습니까?

내가 처음 도지사가 되고 나서 어느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였다. 
 

“손 지사께서는 경기도를 동북아 중심 비즈니스 허브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그러려면 해외 자본유치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 해외 인맥이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겠습니까?”

기업이나 경제 분야의 해외 인맥 없이 어떻게 외국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다.

“이번 경기도지사 취임식에 미국 대사, 영국 대사, 중국 대사 등 주요국 대사들이 다 왔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분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자연인 손학규를 보고 왔겠습니까, 아니면 대한민국 경기도의 위상을 보고 왔겠습니까? 개인적인 친분이기도 하지만 역시 대한민국 경기도의 위상이 중요했겠지요.”

나는 이렇게 기자에게 반문한 후 설명을 덧붙였다.

“제가 개인적인 친분이나 인맥을 동원하지 않아도 경기도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이 높아진 만큼 그에 걸맞은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것이고, 사람이 하기보다는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개인의 인맥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흔히들 어떤 사안을 두고 “너 몇 사람이나 아느냐?”는 식의 통속적인 얘기를 하는데 그런 접근 방식 자체가 이미 시대에 맞지 않는 뒤쳐진 생각이다.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분명한 위상을 갖고 이것을 바탕으로 제도와 시스템으로 접근할 생각을 해야지 개인 인맥으로 일하려고 한다면, 희망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는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 속에서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위상을 깨닫고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의 첨단기업을 끌어오기 위해 경기도지사가 해야 할 역할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냐는 식으로 대답을 마무리했다. 

나는 취임 후 지구를 열 바퀴쯤 돌며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나의 개인적인 인맥을 바탕으로 유치한 외자는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기 중에 114개의 기업으로부터 141억 달러의 투자 성과를 이루어냈다.

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인맥’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나는 기본적인 지침을 주는 동시에 직접 나서서 솔선수범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외국기업에게 경기도의 지원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일과 무엇보다 우리의 외국 첨단기업 유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힘썼다.  

여기에 외국 첨단기업 유치의 일선에서 정보를 얻고 접촉을 시도하는 실무자들, 보다 윗선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간부진, 외국 첨단기업 유치에 필요한 국내 행정업무를 맡아온 국내 팀, 이들 상호간의 업무 분담을 조율하는 지휘본부가 시스템을 갖추고 손발을 착착 맞춰나간 결과였다.

찍새와 딱새의 환상적인 팀워크야말로 경기도만의 첨단기업 유치 노하우이자 비법인 것이다.

또 우리는 직접적인 투자유치 활동과 함께 투자유치 설명회에도 적극적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속해서 세 차례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여러 번 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일본에서의 투자유치 설명회에는 참석 규모와 참석기업의 수준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과연 누가 인맥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의 그 많은 CEO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할 수 있을까. 

 

조금만 뒤처져도 영원히 탈락되고야 마는 냉혹한 국제경쟁의 현실 속에서 외국기업들이 개인적인 인맥에 현혹되어 투자처를 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실 자체가 국제사회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CEO라면 인맥보다 자사에게 유리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기업 이익을 놓고 판단할 뿐이다. 경제 비즈니스는 결코 친목활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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