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인증같은건 안한다 볼사람만 보셈 나도 작년 같은 입장이었기에 부심 같은거 부릴 생각 없음

걍 내 작년 떠올려 보려함 그냥 참고 정도로 읽어주면 좋을거 같음

7월 말 시험보고 집에서 결과 기다리는데 시간도 안가고 계속 마음만 불편하고 해서 단기 알바 열심히 했던거 같다.

물류창고나 백화점 단기 행사 알바같은거 가서 조금씩 벌어서 용돈 했었다.

1년같은 1달 지나고 필합 한거 보고 한 1분 기분 째졌다. 최합 한것도 아니고 면접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었으니까

합격 한 날 병무청 가서 서류 이것저것 뗐는데 정확히 뭘 뗐는지는 기억안남

그 다음주 바로 면접학원을 등록했다. 거기서 5명 정도 스터디원들 만나서 겁나 열심히 했던거 같다.

갑자기 코로나 2.5단계였나 3단계였나 터져서 학원 문닫고 스터디원들이랑 어떻게든 장소 찾고 찾아서 모의 면접하고 피드백 해주고 진짜 빠꾸 없이 했던거 같음

그렇게 시간 지나고 계롱대가서 면접보고 최합 대기하면서 거의 반 정신나간 상태로 알바하면서 친구들이랑 술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일부러 시간을 빨리 가게 하려고 

노력했던거 같음

걱정을 하건 면접내용을 회상하고 되새기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는 면접관들이 내어 줄것이라 생각하고 일부러 하루하루를 빨리 보내려고 했었다

진짜 1년같은 1달이 지나고 최종합격자 명단에 내 수험번호가 있더라 그때 집에 컴퓨터 상태가 안좋아서 피시방가서 오버워치 빠대 때리면서 시간뻐기다 사이트 들어갔는

데 터져서 안들어가 지더라 단톡에 누군가 명단 올려놔서 흡연실 가서 진짜 환자처럼 숨 헐떡거리고 손떨면서 핸드폰을 넘겼는데 내 번호가 있었음

속으로 환호성 지르고 바로 부모님한테 전화하고 다른 친한 친구들한테도 전화하고 바로 술약속 잡아서 필름나가기 직전까지 술 마셨었다.

그러고 임용되서 지금 8~9개월 정도 생활 하고있는데 진짜 필기랑 면접은 산 하나 넘은거더라. 

전공공부 했던거랑 다르게 실무에서 새로 또 다시 배워야 되고 다시 익히고 하다보니 이제 필기랑 면접준비했던게 별로 생각도 안난다.

다들 필기합격자 발표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생각들 많을텐데 그냥 지금 당장은 결과나 면접 생각하지말고 시간 빨리보낼수 있는걸 찾는게 좋은거같음

면접은 필기합격하고 준비해도 괜찮은거같음 타 공무원처럼 토의면접같은 심도깊은 면접절차가 없으니까 

게임을 하건 여행을 가건 알바를 하건 코로나땜에 제한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자기한테 도움이 되고 시간 빨리가는걸 찾아봐

걱정하고 가슴 졸여봐야 도움 하나도 안되더라...

다들 늦었지만 필기 보느라 수고했고 열심히 한 사람들은 다들 필합하고 최합까지 할거다 

ㅅㄱ